제목 |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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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3-10-08 | 조회수536 | 추천수6 | 반대(0) |
동창신부님이 번역한 ‘황금전설’을 읽고 있습니다. 1,100페이지가 넘으니 시간은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저자는 책의 구성을 4부분으로 정리했다고 합니다. 첫째는 ‘탈선’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셨던 아담이 죄를 지었고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처럼 많은 후손을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탈선의 시간은 모세를 통해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주실 때까지입니다. 둘째는 ‘갱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께 돌아 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니다. 예언자들은 하느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의 심판을 이야기합니다. 예언자들은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전하며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예언은 앞날을 미리 보는 것이 아닙니다. 예언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것입니다. 갱신은 모세부터 예수님의 탄생 때까지입니다. 셋째는 ‘화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가르침을 따른다면 우리는 하느님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화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성령강림까지입니다. 넷째는 ‘순례’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고, 그분의 부활을 믿으면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나라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소풍이 끝나면 천국에서 영원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새로운 나라는 성령강림부터 지금까지입니다. 황금전설은 이런 순서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시작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이야기합니다. 탈선보다 대림을 먼저 이야기하면서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합니다. 한권의 책이 800년 전 뜨거운 열정과 신앙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성서를 보면, 특히 구약성서를 보면 신약의 예표들이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나온 ‘요나’는 그의 삶이 예수님의 예표와 같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요나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잔을 거두어 주시기를 원했지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였습니다.’ 둘째, 요나는 뱃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쳤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을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셋째, 요나는 삼일동안 큰 물고기의 뱃속에서 지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3일 동안 저승에 가셨고, 부활하셨습니다. 넷째,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했던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의 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살아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고, 죽어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요나는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히브리 사람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았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가 하느님을 따르는 진정한 이웃인지를 말해 주십니다. 사제와 레위인은 강도를 만나 상처를 입은 이의 진정한 이웃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길을 가던 사마리아 사람은 지금 강도를 만나서 상처를 입은 이의 진정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착한 이웃인지 질문을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그렇게 하여라.’ 우리는 신앙인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제자인 우리는 이제, 예수님의 뜻을 이웃에게 전하는 ‘예표’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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