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14. 예수님의 질책[1/3] / 상경기[3] / 공관복음[8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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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0-17 | 조회수20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4. 예수님의 질책[1/3](마태 23,1-36; 마르 12,38-40; 루카 11,39-12,1; 20,45-47) / 부스러기 복음[89] 이는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들을 작심하고 심하게 꾸짖는 내용이다. 그것은 사두가이들을 포함한 그들이 부활 논쟁은 물론 여러 표징을 보여 달라면서 예수님께 사사건건 따지고 대들기까지 하였기에. 심지어는 마귀 들려 눈멀고 말 못하는 이의 치유를 두고,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면서 예수님의 신성까지 모욕도 하였다.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아마도 성령을 모독하는 것에는 참을 수 없으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예수님과 그 일행을 초대한 자리에서 그분께서는 노골적으로 그들을 질책하셨다. 어느 날 바리사이의 초대를 받은 예수님께서는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거기에는 제자들을 포함한 많은 손님들도 함께 있었다.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사실 식사 전에 손이나 몸을 씻는 것은 일종의 ‘목욕재계’로서, 당시의 율법 학자들은 이 의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모세의 자리에 앉다’는 이스라엘 민족의 위대한 스승이며 입법자인 모세의 합법적인 후계자요 해설가임을 뜻한다. 율법 학자들은 대부분 바리사이들이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권위만은 인정하셨지만, 그들의 행실만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고 여겼으리라.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이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여기서 ‘성구갑’은 핵심 되는 율법을 적은 양피지를 넣은 조그마한 가죽 상자로, 유다인들은 통상 이것을 이마와 왼쪽 위팔에 매달았다. 그리고 당시만 해도 모든 유다인이 이 ‘옷자락 술’을 달았지만, 특히 바리사이들은 편협한 신앙심으로 다른 이들보다 기다랗게 만들어 달았다. “더군다나 그들은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여기서 ‘윗자리’는 잔칫집 주인의 바로 오른쪽 자리로서, 제일 좋은 음식으로 가장 먼저 대접받는 곳으로 지켜지기도 하였다. 또 옛날 이스라엘이나 유다 땅에서 넓은 공터를 가진 ‘장터’는 고을이나 마을의 모든 공적인 생활이 전개되는 곳이기도 하였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이는 제자들에게 스승 또는 교리 교사의 직무 수행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와 하느님께만 속한 권위를 자기 것인 양 행사하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다. “그리고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는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평소에 가지신 깊은 아픔을 포함해 심판 예고로까지 이어지는 분노를 그들에게 드러내신다.[계속] [참조] : 이어서 ‘15. 예수님의 질책[2/3](마태 23,1-36; 마르 12,38-40; 루카 11,39-12,1; 20,45-47)’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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