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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27 조회수78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4년 02월 28일 수요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의 전반부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서 세 번째로 수난을 예고하신 장면을 그립니다.

바로 이어지는 후반부에서는 이 예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인간적인 생각을 고집하는 제자들의 어리석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어리석음은 당신에게 닥칠 잔인하고 참혹할 수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더 무겁고 안타깝게 만듭니다.

그들은 복음의 의미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예수님께 주님의 나라에서 자기 아들들이 그리스도의 옆자리에 앉게 하여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그들이 마셔야 할 주님의 잔이 어떤 잔인지 모릅니다.

그들의 담대함은 신앙이 아닌 무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옆자리를 차지하려는 행동에 다른 제자들은 불쾌해합니다.

이들은 하느님 나라의 높은 사람은 통치자처럼 군림하고 세도를 부리는 이가 아니라 더 사랑하고 더 낮은 곳에서 섬기는 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제자들은 세속적 욕심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듯 보였지만아직까지 그들이 바라는 것은 인간적으로 이해한 하느님 나라에서 누릴 세속적 성공입니다.

곧 제자들은 종교적 영광의 탈을 쓴 세속적 출세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의 어리석은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어떤 잔을 마시는 것인지교회라는 하느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알지 못합니다.

교회가 세상 속에 존재한다고교회 안에서 세속적 지혜와 세속적 문화를 적용하려고 합니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처럼 하느님께 청하는 것에 자신의 그릇된 욕망이 얼마나 많이 섞여 있는지 알면서도 마치 교회의 영적 유익을 위한 것이라고 합리화합니다.

주님께서 아파하고 슬퍼하시는 순간에도 자기밖에 모르고중요하지 않은 것을 붙들고 무의미한 논쟁을 하며 힘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우리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리고주님의 뜻에 눈과 귀를 열 수 있는 은총을 청하여야 하겠습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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