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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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0-29 | 조회수89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오늘 복음 말씀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구원받을 사람은 적다는 말씀일까요, 많다는 말씀일까요? 문은 좁고, 많은 사람이 들어가려고 하지만 들어가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길거리에서 가르치실 때 거기 있던 사람들에게도 당신은 그들을 모른다고 하십니다. 구원되리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던 이들 가운데서도 그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예수님께서는 동서남북 사방에서, 아마도 예수님께서 가르치실 때는 그분을 본 적도 없던 이들이 들어와서 잔칫상에 자리를 잡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 됩니다. 이렇게 상반된 측면이 함께하는 것은, 누가 구원을 받을지 미리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일 듯합니다. 스스로 구원되리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쉽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일깨우십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것을 직접 보고 들었다는 것도 구원을 보장하여 주지 않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먹고 마시며 그분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어 알고 있다고 하여도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만하지 말고 문이 닫히기 전에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할 일입니다. 언젠가 그 안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가 그 안에 있으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하였던 이들이 먼저 그 잔칫상에서 첫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볼 것이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필리 2,12).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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