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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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5-01-15 | 조회수150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25년 1월 15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종종 유명인의 자서전이 출판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서전을 출판하면 거리를 두어라.’ 특히 회사 CEO가 자서전을 내면 그 회사 주식을 얼른 팔아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떤 CEO가 자신의 샐러리맨 신화를 다룬 자서전을 내고서 몇 년 뒤 회사 전체가 공중분해가 된 적이 있습니다. 보통 자서전은 자기의 성공담을 들려주고 싶어서 쓰는 것인데, 이런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지나친 자기 확신에 빠졌다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공에는 수많은 우연적 요소, 환경, 시대적 조건, 개인의 특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되어 있는데, 자기 능력으로만 성공한 것으로 착각에 빠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생각하면, ‘꼰대’가 되는 것은 정말로 위험한 생각을 갖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만 옳고 너는 틀렸다’라는 생각에 다른 이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면 망하기 딱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 꼰대가 어른에게만 해당할까요? 종종 자녀가 자기 부모에게 ‘꼰대’라고 말하지만, 본인도 부모님 말씀 듣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것만 자기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고 있다면 틀림없이 ‘꼰대’입니다. 작년 말, 병원에 가서 ‘간 탄력도’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검사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간이 굳어 있는지 아니면 유연한지를 검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굳어 있으면 좋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혹시 단단히 굳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마음이 유연해야 모두를 받아들이며, 특히 주님과 함께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병든 사람을 고쳐주시고 마귀 들린 사람들을 해방하셨습니다. 그들은 모두 기쁨에 넘쳐서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치유와 구마의 능력을 보고서 사람들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겠지요. 그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아가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들로부터 칭송을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편하고 쉬운 삶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마르 1, 38) 모두가 잠든 시간에 홀로 외딴곳에 가셔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이렇게 하느님과의 만남에 집중하다 보니, 세상의 관점보다 하느님의 관점만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훌훌 털고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떠했을까요? 주님께 집중하지 못하고, 세상 것에만 집중해서 딱딱하게 굳은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의 명언♡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위지안) 사진설명: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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