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자비하신 주님의 참 좋은 선물 평화와 기쁨
작성자선우경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8 조회수5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5.4.27.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주일) 

 

 

사도5,12-16  묵시1,9-11ㄴ.12-13.17-19 요한20,19-31 

 

 

자비하신 주님의 참 좋은 선물

평화와 기쁨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시편118,240

 

오늘은 부활 제2주일이자 하느님의 자비주일입니다. 대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하느님 자비에 대한 신심이 매우 깊었던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를 시성하였고, 교회는 다음해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시편136장은 26절까지 매구절 후렴은 주님의 자비를 노래합니다.

 

“주님은 어지시다 찬양들 하라.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1절로 시작하여,

“하늘의 임금님을 찬양들하라.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26절로 끝납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얼굴을, 마음을 한글자로 요약하면 "자비"입니다. 방금 부른 화답송도 자비하신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였습니다. 제 산책중 자주 노래 부르는 시편구절입니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자비하신 주님의 선물하면 즉시 떠오르는 자주 나누는 제 행복기도 한연입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꽃자리 하느님의 나라 천국이옵니다.”

 

계속되는 파스카 축제의 계절, 파스카의 기쁨, 신록의 기쁨으로 온세상이 환히 빛납니다. 주님과 만남의 기쁨이 우리를 위로하고 치유합니다. ‘기쁨은 신앙인의 신분증’이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멋지고 기발한 말씀도 생각납니다. 여러분은 기쁨의 신분증을 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의 선물을 생각하면 저절로 기쁨의 미소를 짓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섭리의 선물이 참 오묘합니다. 죽음도 슬픔이 아닌 기쁨의 선물일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부활 제1주일 가톨릭 신문은 온통 축제와 같은 두봉주교님의 장례미사를 소개했는데,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주일인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축제와 같은 선종에 관한 기사를 읽는 순간 즉각적인 깨달음입니다. 

 

“아, 거룩하게 사신 분들은 참 좋은, 회개와 일치, 평화와 기쁨의 축제같은 죽음의 선물을 남기고 떠나시는 구나!”

 

반면 아픔과 상처, 분열과 불화의 무거운 짐을 남기고 떠나는 죽음은 얼마나 많습니까? 산대로 살고 산대로 죽습니다. 새삼 날마다 죽음을 눈앞에 환히 두고 본질적 깊이의 투명한 진짜 삶을 살라는 베네딕도 성인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주일, 오늘 가톨릭평화신문 1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하느님 닮은 자비로운 얼굴로 가득 채워졌고 큰 글자의 제목이 선명했습니다.

 

“평화의 사도, 지상 순례 마치고 하느님의 품으로,

제266대 프란치스쿄 교황(재위2013.3.13.-2025.4.21.)”

 

저는 ‘평화의 사도’에다 ‘자비의 사도’, ‘희망의 사도’, ‘기쁨의 사도’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새삼 영원한 지상 삶은 없음을 깨닫습니다. 삶의 여정을 끝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아버지의 집으로의 귀가입니다. 과연 우리의 남은 생애는 얼마쯤일런지요? 자비하신 하느님의 선물에 찬미와 감사로 응답하며 살아야 함을 배웁니다.

 

오늘 우리는 자비하신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을 부활하신 파스카 예수님을 통해 받습니다. 부활하신 파스카 예수님께는 벽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임재하실 때 마다 벽은 변하여 문이 됩니다. 세상에 문으로 바뀌어야할 마음의 벽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혐오의 벽, 증오의 벽, 불신의 벽, 원망의 벽, 불화의 벽, 분열의 벽, 탐욕의 벽,..끝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지의 벽입니다. 두려움에 문을 닫아걸고 있던 제자들의 방에 들어오신 주님의 참 좋은 평화의 선물입니다. ‘두려움의 벽’이 ‘평화의 문’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오늘 복음에 무려 세차례 나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평화와 더불어 참 좋은 기쁨의 선물이요, 성령과 용서의 선물입니다. 주님의 기쁨은 우리에게 선물하는데 있음을 봅니다. 선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비하신 주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마침내 의심많은 토마에게 나타나 평화를 주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이에 대한 토마의 응답 덕분에 우리는 참 좋고 깊은 깨달음의 고백을 배웁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평생 화두로 담아두고 살아야 할 말씀입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서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둘째, 치유의 선물입니다.

제2독서 사도행전의 신바람 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사도들은 통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많은 표징과 기적이 일어납니다. 백성은 사도들을 존경하니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는 더욱더 늘어납니다. 이어 온갖 병자들과 더러운 영에 시달리는 이들이 베드로와 사도들을 만나 치유되니 그대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똑같은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전례를 통해 우리에게 평화와 더불어 치유의 은총을 선물하십니다.

 

셋째, 깨달음의 은총 선물입니다.

주님을 찾는 끝없는 갈망만 있으면 부활하신 주님은 언제 어디서나 그들을 찾아 오십니다. 주님께는 거리와 벽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과 당신에 대한 증언 때문에 절해 고도 파트모스섬에 유배되어 고독속에 지내는 요한에게 나타나 격려와 더불어 당신의 신원을 알리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살아 있는 자이다. 나는 죽었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나는 죽음과 저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요한 덕분에 우리도 주님의 신원에 대한 귀한 진리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믿는 이들에게 절망은 없습니다. 어떤 역경중에도 파스카의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갈망하는 이들에게 구원의 깨달음을 선물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부활하시어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며 필요한 것은 시시때때로 선물하시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살맛나는 인생에 결정적 도움이 됩니다. 늘 바쳐도, 늘 좋고 늘 새로운 고백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희망,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요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당신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