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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목수 일로 성가정을 굳게 지킨 요셉 / 노동자 성 요셉[0501](마태 13,54-5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30 조회수69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목수 일로 성가정을 굳게 지킨 요셉 / 노동자 성 요셉[0501](마태 13,54-58)

 

요셉 성인은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님의 양아버지다. 목수 일을 한 성인은 오늘날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 받는다. 요셉은 의로운 이었다. 그는 꿈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서는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아기 예수를 보호하려고 멀리 이집트까지 피해 갔다.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해마다 51일을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지내도록 선포했다.

 

노동자의 몫으로 추앙받는 이들은 많다. 요셉이 목수였다면 베드로는 어부, 바오로는 천막 짜는 일을 했다. 그런데 왜 특별히 요셉을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정했을까? 이는 그가 예수님의 양아버지였다는 점이다. 예수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은 그를 목수의 아들이라 하찮게 여겨, 그분에게서 지혜와 기적의 힘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며 의아하게 여겼다. 그래서 그가 예언자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이처럼 요셉 성인은 가난한 목수이자 노동자였기에.

 

예수님께서 고향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 말하였다. “저 이가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그는 목수의 아들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고? 그리고 야고보, 유다 등 다 그의 형제들 아닌가? 더구나 그의 누이들 모두도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그가 어디서 저런 것들을 얻었지?” 이렇게 그들은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예수님의 삶의 터전 고향 분들은 예수님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분께서 고향에서 지혜의 말씀을 주시지만, 오로지 의심만 한다. 그들의 놀람은 출신이 낮은 이가 출세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리라. 그러니 은총이 함께할 수 없었다. 편견에 묶인 선입관을 깨지 못하면 기적 역시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을 베풀어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교회는 해마다 오늘을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정해 신성한 노동의 의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들의 노고를 기린다. 그들의 땀 흘린 노동으로 우리는 이제 원조 받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도와주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 받고 있는 성인의 의로움을 깊이 묵상해야 할 게다. 고난의 길만을 걸으셨기에. 요셉 성인은 그 고비 고비 어려운 선택의 길에도 정말 그 작은 한 마디 대꾸 없이, 그분은 성모님처럼 순종만을 하셨다.

 

어쩜 인간적으로 보면 요셉 성인처럼 힘드신 이도 없었을 게다. 그에게는 가정을 꾸려 나가면서 동정 생활을 하는 데는 참으로 큰 희생이 따랐으리라. 그러하기에 성인은 매우 위대하면서도 철저히 뒤에 숨어서 성가정을 이끈 분이시다. 그러니 뒤에서 침묵하신 성인의 겸손을 더욱 닮아야 하겠다. 세상은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과시하려고 학력, 경력 막 부풀린다. 그럴수록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 앞에서 성인마냥 늘 한결같아야만 하겠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섭리는 마냥 놀랍기만 하다. 그분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을 택하셨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성인을 그저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하는 것은 예수님 양아버지였기에 만은 아니다. 단순히 목수였기에 그런 건 더더욱 아니다. 성인은 평생을 성가족 지키면서 묵묵히 일하며 사셨다. 성경 어디에도 단 한 마디 그 어떤 말씀도 남기지 않으시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그 길만 가면서 성가정을 지키셨다. 그리고 끝까지 성모님 배필로 성가정 지키시며, 예수님의 그 가시밭길을 따라 그 길 만을 사시다 가신 분이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양아버지,목수,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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