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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우리는 ‘허무’에서 완전히 해방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06 조회수30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들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0-35)”

1) 예수님께서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면 당신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자(요한 6,27-29), 사람들은, 믿을 수 있도록

표징을 일으켜 보라고 요구합니다.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라는 말의 뜻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조상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은 것처럼

저희도 ‘날마다 배불리’ 먹게 해 주십시오.

(2) 모세와 같은 지도자가 되어서 저희를 인도해 주십시오.

(3) 그러면 선생님을 메시아로 믿겠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생각했던 메시아는 인간을 영적으로

구원하는 구세주가 아니라, 정치적인 해방을 가져다주는

정치 지도자였습니다.>

사람들의 요구를 보면,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 채로 여전히 ‘썩어 없어질 양식만’(요한 6,27),

즉 ‘육적이고 물질적인 양식만’ 원하고 있습니다.

2)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라는 말씀은, “모세는 메시아가 아니었다.” 라는 뜻이기도

하고, “나는 모세 같은 지도자가 되려고 온 것이 아니다.

또 나는 너희에게 육적이고 물질적인 빵을 주려고

온 것이 아니다.”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에는 당신이 메시아라는 암시도 들어 있습니다.

사실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만나’를 내려 주셨다는

것은, 유대인들은 모두 잘 알고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그것을 강조하신 것은, 모세와 당신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자이면서

지도자였지만, 그래도 그는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느님이신 분’입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라는 말씀은, “모세만 바라보지 말고

모세가 가리키는 하느님을 바라보아라.” 라는 뜻입니다.

‘구원’은 모세 같은 지도자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여기서 ‘내 아버지’ 라는 표현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하느님에게서 오는 구원’을 사람들에게

주신다는 것을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하느님에게서’는 곧 ‘예수님에게서’입니다.>

3)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라는 말씀은, “너희는 육적이고 물질적인 빵만

찾지 말고, 영원하고 참된 생명을 주는

‘하느님의 빵’을 찾아라.” 라는 뜻입니다.

‘만나’도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빵’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나 ‘만나’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이 아니라 ‘일용할 양식’,

즉 고향에 도착할 때까지 광야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해 준

양식이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생명의 빵’과는

처음부터 목적이 달랐습니다.

4)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라는 말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날마다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빵만 원하고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늘’이라는 말은, ‘날마다’입니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빵의 기적’은 어쩌다 한 번 일으키신

기적이었고, ‘한 끼 식사’였습니다.

사람들이 원한 것은 ‘날마다 하루 세 끼의 양식’이었습니다.

5) “내가 생명의 빵이다.” 라는 말씀은, “나 자신이 바로

‘생명의 빵’이다.”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원한다면

나를 믿어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겠다.”입니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씀은,

‘믿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해방과 영원한 행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나에게 오는 사람’이라는 말과

‘나를 믿는 사람’이라는 말은, ‘같은 말’입니다.

‘배고픔’과 ‘목마름’은, 죄와 죽음을 비롯해서,

인간에게 가해지는 온갖 억압과 압박들을 뜻합니다.

‘구원’은 그런 억압과 압박들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

그래서 참되고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양식이 주는 행복은

잠깐 동안 일시적으로 누리는 ‘허무한 것’이지만,

메시아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의 행복은

글자 그대로 영원히 변함없이 누리는 것입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요한 4,13-14).”>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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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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