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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슬로우 묵상] 투명한 시간 -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작성자서하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16 조회수53 추천수5 반대(0) 신고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한 14.6)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침인사를 하기도 전에 내 마음에 먼저 도착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꿈에서 들은 것도 아니고,

어제 저녁에 말씀을 묵상하며 잠들긴 했는데..

그 말씀이

햇살처럼 조용히

내 마음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아, 예수님은 정말 길이시구나.’

‘내가 걷고 있는 이 신앙의 길이 헛된 것이 아니구나.’

‘이 길을 따라가면, 생명에 이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논리보다 먼저 마음에 닿았습니다.

마치 누군가 아주 오래 전부터 내 안에

그 진리를 숨 쉬게 해놓고

오늘 아침, 조용히 불을 밝혀주신 것처럼.

 

믿음은 어떤 날은 설명해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지만

어떤 날은 그냥 ‘알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누군가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처럼

아무 말 없이

“그래, 맞아.” 하고 수긍하게 되는 것.

그렇게 오늘 알아차렸습니다.

 

예수님이 내 길이시고,

그분이 진리이시며,

그분 안에 생명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길이

멀리 있지 않고

지금 여기

내 존재 안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슬로우묵상, 부활시기, 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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