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5월 23일 _ 김건태 루카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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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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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5-23 | 조회수38 | 추천수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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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섬김 어제 우리는 복음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며, 따라서 우리에게 희망을 두시는 하느님께 늘 성실한 사람으로 머물러 있어야 함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그리스도교 사랑의 특성은 예수님의 사랑과 동일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실천에 옮기는 사랑의 정도와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방법을 눈여겨보는 일입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사랑은 조건 없는 순수한 선물이어야 합니다. 이웃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자세,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의 시간과 수고와 애정과 관심사를 내려놓을 수 있는 자세를 앞세워야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이웃을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내놓을 때 완성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당신 자신을 십자가상 희생 제물로 내놓으신 예수님처럼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는 데는 한없이 부족하더라도, 부분적으로나마 서서히 접근을 시도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주위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 보다 나은 봉사를 실현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우리는 진열대 위에 진열되어 있어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이웃들이 필요한 것을, 그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을 취하러 온다는 인상을 가질 때가 올 것입니다. 나아가 더는 우리가 이웃들을 위해 물러설 곳이 없는, 더는 숨을 데가 없는 날이 올 것입니다. 시작은 섬김이 아니라 봉사였지만, 예수님처럼 섬기는 종의 모습, 이웃을 위해 나 자신을 내놓는 종의 모습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처럼 이웃을 위해 종의 모습을 취할 때, 비로서 우리는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않고 섬기러 오신 분이니, 섬기는 종의 모습을 취할 때, 또는 최소한 종의 모습을 취하려 노력할 때, 그분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이웃을 위해 섬김을 살기로 다짐한 우리를 종이라 부르지 않으십니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서로서로 섬기는 삶을 살고 이러한 삶이 널리 퍼져나갈 때, 주님의 친구들은 점점 늘어날 것이며, 결과적으로 구원의 나라는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이웃을 섬기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삶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봉사가 내적이든 외적이든 도움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라면, 섬김은 있는 그대로의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은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뽑아 당신의 제자로 삼으신 것은 우리가 가서 열매를 맺어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이웃을 위한 봉사로 시작하여 섬김의 경지에 이를 수 있기를 기도하고 힘쓰는 가운데, 주님의 친구가 되는 은총을 맛보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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