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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슬로우 묵상] 저장공간 부족 - 성 알로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작성자서하 쪽지 캡슐 작성일06:17 조회수21 추천수5 반대(0) 신고

 

성 알로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마태 6,33)

 

 

살다 보면,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마음은 자꾸만 불안해지고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때가 있습니다.

삶의 무게는 나이를 먹는 만큼 가볍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책임과 걱정을 등에 얹고 걸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순간,

예수님의 이 말씀이 조용히 마음을 건드립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더 잘 살 수 있는지를 묻는 저에게,

먼저 '너 어디에 서 있느냐?" "누구와 함께 있는 냐?"를 묻는 말씀입니다.

삶의 중심이 어느새 다시 소유(haveing)와 성취(doing)으로 기울어 있을 때,

존재(being)의 뿌리를 하느님께 두라는 초대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죽은 후에 가는 천국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느님 안에 머물고 있다면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무 조건 없이도 하느님께 사랑받는 존재임을 기억하는 것,

그 기억 안에서 우리는 이미

충만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이 충만한 하느님 나라에 머무르고 있으면,

관계의 회복이 시작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윤리적 도덕적 엄격함이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의 의로움은

사랑 안에서의 관계 회복이라 생각합니다.

충만한 하느님 나라에 머물면서

하느님과의 관계가 열리고,

이웃과의 관계가 다시 따뜻해지고,

자기 자신도 더 이상 몰아붙이지 않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

 

그 의로움은

'내가 누구인지 기억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나는 하느님의 자녀이며,

있는 그대로 귀한 존재라는 진리를 다시 붙드는 순간,

나의 마음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오늘 기념하는 알로시오 곤자가 성인의 삶은

하느님 나라를 먼저 선택한 삶이었습니다.

성인께서 따르고 싶었던 의로움은

자신을 낮추고 병든 이들을 돌보며

생명을 내어주는 사랑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나의 마음을 조금 느리게 하고

주님 앞에 조용히 앉아 봅니다.

 

"주님,

저의 중심을 다시 주님께로 향하게 하소서.

알로시오 곤자가 성인처럼

하느님의 나라와 의로움을 먼저 찾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 안에서 이미 주어진 은총을

기쁨으로 발견하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슬로욱묵상, 서하의노래, 마태6장, 알로시오곤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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