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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슬로운 묵상] 하늘의 온도 -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작성자서하 쪽지 캡슐 작성일2025-06-26 조회수99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마태 7,21)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며,

내 삶의 순간들을 천천히 되돌아봅니다.

나는 언제 하느님과 가장 가까웠던가?

 

때로는 하느님을

나의 행복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 뜻대로 일이 잘 풀릴 때,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마치 하느님께 인정받은 듯 기뻤습니다.

그러나 진정 내가 하느님을 가장 절절하게 만난 순간은

그런 때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팠을 때,

나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꼈돈 바로 그 순간,

나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은 나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분 자체로 충만한 사랑이심을 말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이런 나의 체험과 닮아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주님, 주님 하며..

마치도 주님과 아주 가까운 듯 기도한다고 해서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과 함께

나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때,

우리가 공동체를 이루어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살아갈 때,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간절히 청할 때,

하느님의 뜻에 나를 맡길 때,

비로소 하늘나라의 문이 열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참된 행복이 시작됩니다.

 

나는 이제 다시 조용히 기도합니다.

나의 삶이 그분의 뜻에 온전히 일치되도록,

하느님 안에서 진정으로 행복하도록.

 

 

『하늘의 온도』

 

인간의 정상 체온이 36.5도인 것처럼, 믿음에도 가장 건강한 온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차가우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너무 뜨거우면 이기적 열심히 주변을 다치게 합니다.

입술로만 '주님, 주님' 부르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지만 생명력 있는 36.5도의 평온한 믿음으로

하느님과 꾸준히 일치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슬로우묵상, 서하의노래, 마태복음, 연중12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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