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루카 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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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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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6-27 | 조회수85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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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6/27)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 제1독서 : 에제 34, 11-16 * 제2독서 : 로마 5, 5ㄴ-11 * 복음 : 루카 15, 3-7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기념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 마음’을 가르쳐주기 위해, ‘잃어버린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의 비유’를 들려줍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보면, “예수 마음”은 무엇보다도 우선 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의 마음’입니다. 한 마리의 양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생명 자체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곧 그가 길을 잃었건 떠났건, 병들었건 약하건, 나를 좋아하건 미워하건, ‘그의 전부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아니, 그가 아프기에 더욱 우선적으로 그에게로 흐르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본성은 ‘필요로 여기는 곳’으로 먼저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이를 우리는 우리와 ‘분리되지 않는 마음’(르하밈)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들은 비유에서 목자는 잃은 양을 “찾아낼 때까지” 끝까지 뒤쫓아 다닙니다. 이는 ‘구원의 주체’가 당신이심을 말해줄 뿐만 아니라, ‘먼저’ 찾아오시고, ‘끝까지’ 찾으시는 당신의 ‘신실하신 마음과 사랑’을 말해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수 마음”은 “기쁨을 함께 나누는 마음”입니다. 이는 뒤따라 나오는 ‘되찾은 은전의 비유’와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자’는 잃은 양을 되찾은 후에, ‘부인’은 잃은 은전을 되찾은 후에, ‘아버지’는 잃은 아들을 되찾은 후에,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루카 15,6.9.32) 라고 말합니다. 이는 이 비유의 정점이 잃은 것을 되찾는 것을 넘어서 ‘이웃과 함께 나누는 기쁨’에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사실 이 ‘기쁨’은 너무도 커서 도저히 나누지 않고는 못 배기는 기쁨입니다. 왜냐하면, 양 한 마리를 잃어버린 아픔이 마치 백 마리의 양을 모두 잃어버린 것처럼 아팠기에, 양 한 마리를 되찾은 기쁨이 마치 양 백 마리를 되찾은 것처럼 기뻤기 때문입니다. 곧 한 마리를 잃은 것이 전부를 잃은 것과 같았고, 한 마리를 찾은 것이 전부를 찾은 것과 같은 까닭입니다. 그토록 비록 보잘 것 없는 죄인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전부인 양 소중히 여긴 까닭입니다. 바로 이 크신 사랑을 만나면 기쁘지 않고는 못 배겨나고, 나누지 않을 수가 없고, 회개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회개’는 당신을 만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과의 만남의 결과요, 사랑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쁨’은 사랑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곧 ‘사랑’은 기쁨을 품고 있습니다. 사랑이신 우리 주님께서는 사랑을 결코 멈출 수 없듯이 기쁨 또한 결코 멈출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기쁨’을 <요한복음>사가는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기쁨”(요한 16,22)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누구도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듯이, 또한 그 누구도 우리를 기쁨으로부터 떼어 놓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말합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테살 5,16) “예수 마음”은 바로 이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오늘도 자신을 건네주는 사랑의 기쁨에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오늘도 이 기쁨의 잔치에 우리를 초대하고 당신의 기쁨을 나누어 주십니다. 아멘.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루카 15,6)
주님! 오늘도 “아담아 너 어디 있느냐?” 애타게 찾으시고 끝내는 십자가에 매달린 한 마리 어린 양이 되셨습니다. 저를 먼저 찾으시고 끝까지 찾으셨습니다. 보잘 것 없는 하나를 사랑하되 전부를 사랑한 것처럼 사랑하고 먼저 사랑하되 끝까지 신실하게 사랑하십니다. 보잘 것 없는 죄인 하나지만 전부인 양 소중히 여기시니 바로 이것이 제가 지닌 최상의 기쁨입니다. 오직 당신만이 저의 오롯한 기쁨이오니, 제가 당신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마음에 들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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