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7.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08:29 조회수2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5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어떤 사람이 동네 호수로

수영하러 나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수영했던 곳이라

아주 익숙한 곳이었지요.

그리고 이곳은 서서히 깊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얼마만큼은

걸어갈 동안 물이 얕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발

걷다가 갑자기 깊어지면서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물 깊이는

이 사람의 키를 훌쩍 넘었는데,

더 당황스러운 일은 발이 물속의

진흙과 같은 수렁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허우적거리면서 물 밖으로 나오려고

했지만, 진흙 덩어리에서 도저히

발을 뺄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이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요?

이 사람은 물 위로 올라오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진흙에 박혀 있는

발 주위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발은 자유로워졌고 비로소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떻게든 위기 밖으로

빠져나오려고만 하지 않습니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그대로

놔둔 채 말입니다. 자연히

빠져나올 수 없고,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맙니다. 고통과

시련을 동반하는 위기가 찾아올 때,

오히려 그 위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문제의 실마리는

자기가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고통은 결과가

아닙니다.오히려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었습니다.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출발점에

서지 않으면 실격 처리가 되어

경기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고통을 동반하는 긴장과 두려움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여야

자기 경기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고통 속의 의미를 창출하는 작은

발걸음을 우리는 ‘변화’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다를 잠잠하게 하시는

기적 이야기를 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에 탔는데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만

계십니다. 급한 제자들은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마태 8,25)라면서 예수님을 깨웁니다.

제자들은 풍랑으로 배를 제어할 수 없었고

이를 죽음과 연결했던 것입니다. 이 고통과

시련을 끝이라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왜 겁을 내느냐? 믿음이 약한 자들아!”

(마태 8,26)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문제 해결의 시작은 믿음이었습니다.

고통과 시련이 찾아온다고 죽음을

연결하며 끝이라 생각하면 안 되었습니다.

그 모든 고통과 시련을 거뜬하게

해결하실 수 있는 주님께 대한 믿음이

먼저였던 것입니다. 그때 겁 내지 않고,

주님처럼 평안할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의 풍랑과도 같은 고통과 시련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오늘의 명언

성공한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

(알버트 아인슈타인)

사진설명: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