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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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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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7-10 | 조회수49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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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7/10) :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 제1독서 : 창세 44, 18-21. 23ㄴ-29; 45, 1-5 * 복음 : 마태 10, 7-15
7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오늘도 우리는 ‘한마디’ 말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말씀’은 항상 우리의 마음을 꿰찌르며,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인색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줄 때는 손해 본다는 마음이 없어야 하고, 그저 못 주어서 안달이 난 사람처럼 퍼 주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용서를 그렇게 베풀어주어야 하고, 사랑을 그렇게 하여야 하고, 가진 물질을 그렇게 내어주어야 하고, 하늘나라를 그렇게 전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마음을 그렇게 내주어야 하고, 시간을 그렇게 내주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가 그것들을 거저 받았음을 정확히 알아야만 합니다. 줄 수 있는 것, 그것은 자신이 만들거나 획득한 것이 아니라, 거저 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더구나, 신앙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응답에 의해 받아들여진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은총이요, 선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받아들여진 것, 그것을 선포하고 증거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은 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세를 이렇게 제시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마태 10,9-10)
그렇습니다. 당신께서 당신의 일꾼을 챙겨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입을 것, 먹을 것, 몸에 필요한 것, 그 어떤 안전장치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말고, 오로지 주님께만 의탁하여 신뢰로 사명을 수행하라 하십니다. 그러기에, 이제 자기의 신발이 아니라 ‘당신의 신발’을 신고 걸어야 하고, 자기의 옷이 아니라 ‘당신의 옷’을 입고 다녀야 하고, 자신의 능력을 담은 보따리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보물을 담은 보따리’를 짊어지고, 자기의 힘이 아니라 ‘당신 말씀의 지팡이’에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자신을 받아주거나 받아주지 않거나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에게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기를 바라십니다. 언제나 주님의 평화를 몸에 달고 다니며, 먼저 입으로 축복의 인사를 하라고 하십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마태 10,12)
그러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평화의 인사를 하고, 축복을 빌어주어야겠습니다. 마음으로 계산하지 말고, 군말 없이 주님께서 하라는 대로, 형제에게 평화의 인사를 해야 할 일입니다. 진정으로, 주님의 평화를 건네주는 평화의 사도가 되길 바랍니다. 아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
주님! 당신은 거저 주시는데도 제가 받지 못함은 제 그릇이 가득 차 있어 주어도 받아들이지 못한 까닭입니다. 나누지 못해 비워지지 않은 까닭입니다. 더러는 비워져도 엎어져 있어 담을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아니, 잘못 기울어져 있어 다른 데서 오는 것을 담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제는 제 자신을 비우고, 당신을 향하여 있게 하소서. 목숨까지 내어주신 당신 사랑을 따라 거저 내어주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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