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송영진 신부님_<구원의 기쁜 소식은 심판의 무서운 소식이기도 합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7-10 조회수28 추천수3 반대(0) 신고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마태 10,7-15).”

1)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하느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다.”, 즉 “종말과 심판이 이미 시작되었다.”입니다.

“그러니까 늦기 전에 회개하고 믿어라.” 라는 선포이기도

하고, “회개하고 믿어서 하느님 나라의 구원을 얻어라.”

라는 선포이기도 합니다.

<‘구원 선포’이기 때문에, ‘기쁜 소식(복음) 선포’입니다.>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라는 말씀은, ‘복음 선포’는 ‘말’로도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자비’를 전해 주는 ‘일’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병자들을 고쳐 주는 것이 아니라,

병자들을 고쳐 주는 일 자체가 복음 선포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받는 병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치유의 은총’을 받음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게 되고,

그 체험이 곧 복음이 됩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자비는 누구에게나 무상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복음 선포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영업 활동’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비라는 선물을 전달해 주는 ‘사랑 실천’입니다.>

2)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라는 말씀은,

복음을 전하러 가는 것이니까 복음만 가지고 가고,

물질적으로는 ‘빈 손’으로 가라는 명령입니다.

이 명령은 ‘지금’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으면 놓아두고

가라는 명령이기도 하고, 복음 선포 활동 과정에서

그런 것들을 얻으려고 하지 말라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사도들은 ‘빈 손’으로 떠나서 ‘빈 손’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빈 손’으로 가라는 명령은 선교활동에만 적용되는 명령이

아니라 신앙생활에도 적용되는 명령입니다.

신앙생활은 부자가 되고 싶어서 하는 생활이 아니라,

구원을 받고 싶어서 하는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사람들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리는 유혹과 올가미와 어리석고 해로운 갖가지 욕망에

떨어집니다.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믿음에서 멀어져 방황하고 많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있습니다(1티모 6,7-10).”

“만일에 먹을 것도 없고 입을 것도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라고 물을 수 있는데, 실제로 그런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공동체가 나서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돈을 따라다니다가 믿음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있다.” 라는 말은, 그런 사람들이 더러 있다는 뜻이 아니라,

“돈을 따라다니다가는 믿음에서 멀어지고

구원에서도 멀어진다.” 라는 뜻입니다.>

3)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일꾼들을 당연히 먹이신다.”입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이며 일꾼인 사람들을

먹이시는 방법은 ‘마땅한 사람을 통해서’입니다.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라는 말씀은, 음식과

숙소를 제공해 줄 사람을 찾아다니라는 뜻이 아니라,

“너희를 맞아들여서 음식과 숙소를 제공하는 사람이

있다면”이라는 뜻입니다.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는, “더 좋은 대접을

받으려고 옮겨 다니지 말고, 주는 대로 먹어라.”입니다.

복음 선포는 ‘주님의 평화’를 전해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는,

“그 집에 평화를 전해 주어라.”입니다.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은, “복음을 받아들이면”이고,

“마땅하지 않으면”은, “복음을 믿기를 거부하면”입니다.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는, “복음을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구원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그 사람 자신에게 있다.”입니다.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는, “심판을 경고하여라.”입니다.

복음은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구원의 기쁜 소식’이

되고, 복음을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심판의 무서운 소식’이 됩니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라는 말씀은,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 받게 될 심판과 멸망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심판 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믿고 회개해야 하는 때는 언제나 항상 ‘바로 지금’입니다.

<이미 신앙인이 되어 있더라도 그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