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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7월 14일 _ 김건태 루카 신부님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7-14 조회수25 추천수1 반대(0) 신고

참 평화

 

 

비신자들이 우리에게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시러 오셨는지사람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러 오셨는지를 묻는다면우리는 망설임 없이 그분은 평화를 가져다주시고 서로 사랑하도록 가르치기 위해서갈라진 형제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오셨다고 대답할 것입니다우리는 예수님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바로 이를 위해서였음을 입증하는 복음서의 여러 본문을 인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읽는 말씀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듭니다사도들에게 건네시는 예수님의 첫 말씀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말라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이기 때문입니다평화가 아니라 칼아들이 아버지와딸이 어머니와집안 식구가 서로서로 갈라서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리라는 예고입니다.

분열을 조장하시는 예수님하나 됨이 아니라 갈라서게 하시는 예수님어느 누가 이런 예수님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어느 누가 예수님의 입에서 이런 말씀이 흘러나오리라 예상이나 했겠습니까그러나 예수님은 분명 분열이 아니라 평화를 주러 오신 분임을 굳게 믿고 있는 우리에게는 오늘 말씀의 자구가 아니라 그 의도에 집중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예수님의 진정한 뜻이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데 있지 않음을 직시해야 합니다물론예수님은 당신의 말씀과 행적으로 말미암아 분열이 일어날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분명 예수님은 말씀과 행적으로 평화를 주러 오셨으나그 평화의 말씀과 행적이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분열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자리하게 될 것임을 잘 알고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당대나 마태오 복음저자 시대나 지금이나어떤 이들에게 예수님은 평화의 장인으로 인식되는가 하면어떤 이들에게는 분열을 조장하시는 분으로 받아들여집니다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세상 어디에서나 오해와 단절과 다툼의 대상이 되기 일쑤이며많은 경우 한 집안에서도 마찬가지임을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정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의 이 가르침을 주신는 의도는그러한 오해와 편견과 속단에 굴하지 말고주어진 사명 곧 복음전파 사명에 충실하라는 데 있음을 새겨야 합니다이것이 바로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는 사람임을 드러내는 모습임을 강조하고자 하십니다.

스승 예수님은 사람들의 그러한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죽음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셨기 때문입니다어찌 보면 이러한 오해와 편견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그러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하고 단언하기시에 이르십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파견될 제자들이 마음 한편에 새기고 살아야 할 소중한 가르침을 전해주십니다세상의 오해와 편견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그것을 오히려 짊어져야 할 십자가로 받아들이고 주님 말씀 전파에 몸과 마음을 다할 것을 독려하십니다.

 

 

오늘 하루비록 주위의 사람들이 우리의 신앙 행위를 분열을 조장하는 일로 치부한다 하더라도그 행위를 통해 비로소 세상에 진정한 평화를 자리하게 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으로신앙 전달에 최선을 다하는의미 있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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