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쑥쓰럽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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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대원 | 작성일1999-10-23 | 조회수2,805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휴우~~~ 이런 말을 쓴다는것이 참쑥쓰럽게만 느껴지네요. 저는 어제 저녁까지 참 속앓이를 했습니다. 한 친구와 갑자기 별것도 아닌 일로 토라(?)졌었어요. 그래서 어제까지 한 일주일여 동안 속으로 무척이나 생각하고 생각했지요. ’아~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할까? 아니야, 존심이 있지 어떻게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을해’하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많이 하게되었지요. 그러면서 제 자신은 점점 소심해 지기 시작했고, 혼자서만 꿍~한체 지내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활달하게 생각되었던 저의 생활 리듬은 무지막지하게 깨지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그동안 기도한거나 묵상한거나 모든 나의 영성생활이라고 했던 것이 다 부질없는것처럼 느끼게 되었죠. 그러면서 기도나 모든 것들을 다 집어치우고 싶더라구요. 그런던 어제, 또다시 사건이 터지게 되었죠. 그렇게 혼자 소심히 살다가, 우연치 않게 친구들과 운동을 하게되었어요. 저는 운동을 좋아는 하지만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운동을 하다가 또다시 사건이 터지게 되었지요. 정말로 별것 아닌일을 가지고요. 아까 그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인데, 운동을 하다가 뭐라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평소 같았으면 별것 아니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말이었지만, 다른 것들로 조금은 민감해진 저에게 그말은 비수처럼 저의 마음속에 꽂히게 되었지요. 그래서 그순간 자제하지 못하고 화를 터트리게 되었어요. 그 순간 또다시 후회감으로 제감정은 차있었지만, 이미 내뱉은 말이라 다시 담을 수도 없고, 그 놈의 존심이 무었인지 또 다시 고집 비슷한 존심이 발동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두 가지 사건을 가지고 어제 하루종일 시무룩해 있었고, 의기 소침해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저녁 때에 어떤 형이 말을 하더라구요. 처음 그친구와 화해 할것이 있다구요. 그래서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처음 그 친구와는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옛날 그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한가지 어제 있었던 그 일은 마음속 한구석에서 저를 잡고 있었지요. 그래서 용기를 가지기로 했답니다. 먼저 용기를 내어 말을 한 형을 따라서, 그래서 다른 친구의 이름을 빌려서 그 친구를 부르게 되었지요. 그리고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지요. 그랬더니 갑자기 가슴 한구석이 ’뻥’하고 뚤리는 것만 같았지요. 그 친구도 같은 말을 할려고 했었다며,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지요. 이런 평범한 얘기는 신앙체험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없어서 짧게 쓰는 것이지만. 저녁이 되기 전까지, 친구와 화해하기 전까지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것을 시로 좀 써봤어요. ’ 내 자존심을 십자가에 못박고 내 고집을 무덤속에 묻어버려야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소. 나의 마음 한구석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는건 나의 마음에 아직 내가 살고 있고 나의 마음에 아직 그리스도가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오. 하지만 내가 나의 자존심과 고집을 십자가에 못박고 무덤에 묻을 그날 나에게 다가오는 주님의 부활을 느끼고 싶소. 정말로 느끼고 싶소..’ 이것이 시라고 할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제의 그 맘을 글로 한번 써본거예요. 그리고 화해를 하는 순각 마지막에 쓴것같이 정말로 주님의 부활을 느끼는것 같이 기분이 무척 좋고, 정말로 가슴이 뻥 뚤리는 것같이 시원했어요. 비록 별것 아닌 이야기지만 소중한 시간을 내서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주님의 평화와 사랑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기도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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