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당 대청소를 하고난 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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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백승애 | 작성일2000-04-18 | 조회수2,366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부활절이 되기전에 성당에서는 대청소를 준비하였다
월요일은 성당이 쉬는날이기에 월요일로 준비한것이다.
많이들 나와서 청소를 해달라는 수녀님의 부탁도 부탁이지만
본당신자의 의무요 도리라고 생각한 나는
아침일찍 준비를 하고 성당으로 향했다
벌써 여러 교우들이 나와서 청소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성당 의자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바닥을 세제를 풀어서 수세미로 닦기 시작했다
열심히 문질러 찌든때까지 닦아내며 신나게 청소를 하였다
힘이들고 지치기도했지만 그래도 끝마무리는 해야 될것
같아서 참고 끝까지 청소를 하면서 나는 기도를 했다
’주님 ! 우리 영혼의 찌든 때 까지도 주님께서 이렇게
깨끗이 씻어 주시옵소서’
기도를 하면서 청소를 하니까 힘도 덜 드는것 같았다
바닥을 다 닦고 의자를 나르는일이 만만치가 않았다
의자가 너무 무거워 여자들 다섯명이 매달리며 들어야
나를수가 있었다
그런데도 막내수녀님은 맨발로 다니시며 열심히 의자를
나르시고 청소도 함께 참여 하셨다
우리는 의자까지 배치를 다하고 나서야 비로소 일을
끝낼수가 있었다 아침부터 시작한 청소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끝이났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고 힘이들었다
밤새 온몸에 근육통이 와서 고생을 하였다.
오늘은 다른본당 판공성사 때문에 미사시간이 바뀌어
오전미사에 참여하려고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깨끗하고
왁스까지 칠해서 반짝이고 윤이나는 성전을 바라보니
무척 기쁘고 뿌듯함을 느낄수가 있었다
신부님께서도 강론중에 어제 청소를 깨끗이 하고 첫미사에
참석한 여러분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라고 하시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 날아갈 것만 같았다
’주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감사를 드리고 미사를 참례하고 나오는 기분이란
안해본 사람은 모를것이다
나만 기쁜것이 아니고 깨끗한 성전을 바라보는 모든
신자들은 다 좋을것 이라는 생각을 하니 이번 부활절은
뜻깊게 보낼수 있을것 같았다
희년의 부활절에 그래도 무엇인가 한 것같은
그런 느낌을 가질수 있었고 비록 몸은 힘들어도 보람을
느낄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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