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과 금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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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진우 | 작성일2001-03-13 | 조회수1,965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금년 2월 28일, 우리 본당에서는 주임신부님이 돼지 한 마리(저금통)씩 나누어 주셨다. 사순 시기 동안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무엇인가 각자 절제를 하여 돼지를 키우라고 당부하시면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그 동안 마음만 먹고 실행하지 못하였던 금연!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런데 전에도 몇 번인가(4번 정도) 금연을 하기는 하였지만, 한 달을 넘기지 못하였고, 특히 금연 후 3~4일차에는 금단 현상이 극심하여 매우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실 약간의 금단 현상이 있었지만, 무사히 2주를 넘기고 있으며, 신기하게도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으며, 집에는 전에 피우다 남은 담배와 재떨이가 그냥 있지만 소 닭 보듯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나에게 새롭게 내려준 은총이라고 생각된다.
아주 가끔은 흡연의 유혹을 받을 때도 있지만 우리 옛말에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안다는 속담과 같이, 금연을 결심한 내가 있고, 나와 함께 계시는 주님이 있다고 생각하니 쉽게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
이제 2주, 나의 돼지는 매일 1,300원을 먹으며 자라고 있으니 신부님 말씀대로 요번 부활절에는 여러모로 보람찬 날이 될 것이며, 비록 약소한 금액이지만 남을 위하여 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편으로는 뿌듯한 감도 느낄 수 있어 좋다.
주님 이 모든 은총에 감사 드립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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