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세요 아기예수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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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베드로 | 작성일2001-11-30 | 조회수1,23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퍼온글입니다. 이번 주가 대림1주... 머지않아 성탄이군요... 굿뉴스를 찾는 모든 분들께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
러시아 점령 전에는 신부였던 나 노르베르트(Norbert)는 사람들이 나를 박해했었던 곳에서 은거하는 중에 한번은 희귀한 일이 일어났다. 나는 이에 대해 세상에 알리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지식인들은 분명 나를 미쳤다고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일은 약 천 오백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다. 이곳 국민학교의 여선생은 철저한 무신론자였다. 그녀의 모든 강의는 "신(神)을 멀리하라"는 기본강령의 축을 맴돌았다. 그녀는 기회있을 때마다 우리의 종교를 멸시하고 우스개거리를 만들며 공공연하게 무시했다. 그녀의 강의계획은 간단했다. 어린 무신론자의 양성에 관한 것이 그것이다. 서른 두 명의 소심한 아이들은 감히 이에 맞서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의 가족들은 믿음이 두터웠고 종교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었다. 이 곳의 주임신부인 나는 종교강의를 위해 아이들을 성당으로 모았다. 철의 장막 뒤에서는 어디나 그렇듯이, 헝가리에서도 이런 강의는 순탄치 못했다. 이런 실정이니 이 불쌍한 어린 양들이 옳은 길을 걷겠는가? 그러나 아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자! 종종 기이한 카리스마를 통해 뒷바침된 은총이 관여하는 것이다. 기사가 일어날 때도 있는 법이다.
대개는 여선생인 게르트루트(Gertrud)양이 계속해서 환멸스럽게 주입시키는 말은 이 어린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나는 이 아이들이 영성체를 자주 하는데 익숙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정신적으로 무장시키기에 온 힘을 다해 노력했다. 그리고 게르트루트 여선생은 신기하게도 믿기지 않는 예민한 육감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그녀는 항상 누가 영성체에 참여했는지를 찾아내어, 그녀의 표현대로 말하면, 이 검은 양들을 본능적인 분노로써 특히 엄하고 표독하게 다루었다. 그녀가 한 두 명의 밀탐꾼으로부터 이를 알아냈을 가능성도 있다.
공복재(die eucharistische Nuchternheit)에 대한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에 따뜻한 것을 마시게 했다. 그리고 성당은 학교가는 길에 있었다. 적지 않은 아이들이 영성체에 참가했고 그 밖의 다른 아이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선생은
4학년 A반에 열 살난 안젤라(Angela)가 있었다(이 아이의 이름과 여선생의 이름은 가명임). 그녀는 매우 영리했고 재능이 있었으며 항상 일등만 했다. 그녀의 동급생들은 그녀를 시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고 항상 동급생들의 마음에 들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안젤라가 매일 영성체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청해왔다. "너에게 어떤 질책이 내려질지 알고 있니?"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누군가와 장난이나 하는 것처럼 짓궂게 웃었다. "신부님, 선생님도 나를 그렇게 쉽게는 질책하지 못할 거예요. 저는 이것을 신부님께 보증할 수 있어요. 더 열심히 공부할께요. 제발 안된다고는 말하지 마세요. 영성체한 날에는 제가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된다고 말해 주세요. 제가 놓은 표본이 될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해요" - 나는 비록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 때부터 4학년 A반은 작은 지옥이 되었다. 안젤라는 항상 숙제를 빈틈없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선생은 그녀에게 매우 못되게 굴었으며 모든 방법을 다해 그녀를 모멸했다.
이 아이의 믿음은 나를 경탄케 했다. 안젤라 자신은 내게 와서 그녀가 당한 잘못된 처사에 대해 결코 불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친구들이 종종 울면서 나에게 여선생의 못된 공격에 대해서 설명하곤 했었다. 강의시간에 여선생은 안젤라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안젤라의 믿음을 없애기 위해 매일 새로운 것을 고안해냈다. 강의계획은 완전히 무시하고 그녀는 자기의 학생들 앞에서 무신론자의 모든 공격수단을 펼쳐보였으며, 안젤라는 이에 맞설 수가 없었다. 안젤라는 아무 말없이 일어서서 고개를 숙인 채 오열을 참았다. 그녀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어떻게 이 믿음을 지켜야 할 것인가?
성신강림절이 가까이 왔을 때 쯤에는 강의가 점점 더 여선생과 이 열 살박이 꼬마간의 대결로 되어버렸다. 언뜻 보기에는 여선생이 이겼고 안젤라는 항상 침묵으로 일관했다. 안젤라는 왜 이리도 무작정 견디고만 있을까? 여선생을 참지 못하게 한 것은 바로 안젤라의 침묵이었다. 그녀의 친구들은 당황하여 나의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개입한다면 분위기만 더 험악해질 것이다. 감사하게도 안젤라는 잘 견디고 있었다.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해 기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이 일은 그 작은 마을과 전체 이웃마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안젤라를 매일 영성체하도록 허락했다고 해서 나를 비난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여선생이 이 연약한 아이에게서 보편적인 선과 믿음의 소중함을 발견하였으리라는 것은 어느 누구나 알고 있었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딸들에게 계속 참고 견디라고 격려했으며, 안젤라는 갑작스럽게 일반적 관심사의 초점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그녀의 위대함을 경탄했다. 그녀 자신만이 이를 몰랐으며 여선생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그녀의 믿음을 논증하지 못한 자신의 무능력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성탄절이 되기 얼마 전인 12월 17일에 게르트루트 양은 자신의 학교에 전파되고 있는 믿음의 은총에 대해 일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끔찍한 놀이 하나를 고안해냈다. 이 놀이는 학교에서 진행하기에 충분했다. 안젤라는 스스로 문답놀이에 관계했다. "만약 너의 부모님이 너를 부르시면 어떻게 하겠니?" "제가 가지요." 안젤라는 수줍어하면서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매우 좋아요. 아이들이 으례 그렇듯이 너도 부모님이 부르시면 얼른 가겠지. 그렇다면 너의 부모님이 굴뚝 청소부를 부르면 어떻게 될까?" "그가 오지요." 안젤라가 말했다. 그녀의 가슴은 거칠게 뛰었고 함정에 빠져들고 있었지만 이를 알지는 못했다. 게르트루트 양은 눈을 번뜩이면서 계속해서 물었다. 한 어린 목격자가 후에 나에게 말해 주었었다. "그녀는 정말 심술궂게 보였어요...." - "좋아요, 굴뚝 청소부는 살아 있고 또 존재하고 있으니까 올 수 있겠지요." - 한 순간 침묵이 감돌았다. 다시 여선생은 계속했다. "너는 살아 있기 때문에 온다고 할 수 있었지. 그러나 만약 너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부른다고 가정해 보자. 그녀가 올까?" "안오시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안젤라가 대답했다. "훌륭해요. 그리고 너의 부모님이 푸른 수염의 기사를 부르거나 빨간모자 소녀를 부른다면 어떻게 되지?" "아무도 오지 않아요, 그건 동화일 뿐이잖아요." 안젤라는 시선을 들었다가 곧 내렸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의 상대자의 번뜩이는 눈을 쳐다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우 훌륭해요," 여선생은 의미양양해졌다. "넌 오늘 매우 영리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여러분들도 살아 있고 또 존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부르면 온다는 것을 알겠지요. 그러나 존재하지 않거나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은 사람을 부르면 아무도 오지 않아요. 분명히 맞지요. 그렇지 않은가요?" "네" 학생들이 합창했다. "그럼 이제 실험을 한번 해보도록 합시다."
안젤라를 향하여 여선생은 "얘야, 이제 밖으로 나가 보아라!" 하고 말했다. 이 어린아이는 잠시 망설였다가 의자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문을 닫았다. "자 이제 여러분, 그녀를 불러보세요!"
"안젤라, 안젤라," 서른 한 명의 아이들이 소리쳐 불렀다. 아이들은 이제야 놀이가 시작된다고 믿었다. 안젤라는 되돌아왔고 매우 당황했다. 여선생은 부푼 가슴으로 성공을 즐겼다. "우리 모두는 의견이 일치했어요. 그렇지요?" 그녀가 말했다. "여러분들이 살아 있고 또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를 부르면 그가 오지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를 부르면 그는 오지도 않거니와 올 수도 없어요. 안젤라는 신체를 가지고 있고 또 살아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부르자 이렇게 왔어요. 그럼 이제 여러분들이 아기 예수를 부른다고 가정해 보세요. 여러분 중에 아직도 아기예수를 믿는 사람이 있나요?" - 한순간 고요해졌다. 그리고 나서 몇몇 수줍어하는 목소리가 "네, 네" 하고 대답했다. 안젤라를 향하여, "그리고 너도 네가 아기예수를 부르면 아기예수가 너의 말을 듣는다고 믿고 있니?" 안젤라는 용감하게 대답했다. "네 선생님, 그분이 내 말을 들으리라는 것을 믿어요."
아이들은 머리를 숙였다. 비웃음 소리가 무거운 침묵을 깨뜨렸다. "나는 여러분에게 증명하고 싶어요. 여러분 모두는 감히 아기예수를 부르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여러분은 아기예수가, 바로 여러분의 아기예수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작은 난장이나 푸른 수염의 기사와 마찬가지로 아기예수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는 여러분의 말을 들을 수 없어요. 모두가 전해오는 이야기일 뿐이에요." 아이들은 여전히 어리둥절하여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야비한 논증이 아이들 마음 속에 새겨졌다.
아동 심리학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실험에 입각한 궤변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 것이다 - 후에 나에게 고백한 바에 의하면 몇몇 학생들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래 정말 아기예수가 존재한다면, 왜 사람들은 그를 보지 못할까?
안젤라는 아무 말없이 아주 창백하게 거기에 서 있었다. "나는 그녀가 쓰러질까봐 겁이 났어요." 소녀들 중 한 명이 나에게 보고했었다. 여선생은 아이들이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자 원기를 얻었다. 마침내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헛된 망상은 버리세요."
이 때 전혀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안젤라가 외마디 소리와 함께 교실 가운데로 뛰어 들어왔다. 그녀의 눈은 불타고 있었다. 그녀는 소리쳤다. "하지만 우린 아기예수님을 부르겠어요. 너희들 들었지! 우리 모두 불러보는 거야. 오세요 아기예수님!" - 순간 전학생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을 활짝 펴고, 진지하고 단호한 눈빛으로, 그리고 마음에는 불가능한 희망을 안고 소리쳐 불렀다. "오세요 아기예수님!"
여선생은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무의시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안젤라를 쏘아보았다. 죽음이 내려앉은 것같은 무거운 침묵. 그리고 나서 가늘고 수정처럼 맑은 안젤라의 목소리 "다시 한번!" 모든 아이들이 다시 한번 소리쳐 불렀다. 그것은 교실벽이 들썩일 정도로 큰 소리였다고 한 아이가 후에 나에게 설명했다.
그러자 그 일이 일어났다. 나는 이것을 아이들의 말 그대로 전하고 싶다. 나는 아이들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물어보았다. 그들의 서투른 표현방법이 나에게는 우리 어른들이 할 수 있는 묘사보다 더 나은 것 같다. 그 당시 변변치 못한 사제였던 나도 기적이 매우 필요하였다. 왜냐하면 종종 사람들은 자기 힘의 한계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 아이들은
빛은 점점 커지더니 하나의 불덩이가 되었다. 아이들은 겁이 났으나 소리칠 여유도 없이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불덩이가 뚜렷해지더니 그 불덩이 속에서 아이들이 지금껏 한번도 본적이 없는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아이가 나타났다. 아이는 한마디 말없이 그들에게 미소지었다. 그가 있는 것만으로도 무한히 감미로왔다. 그들은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 기쁨만이 충만했다. 이 모든것이 잠깐 동안만 지속되었다. 15분? 한 시간? - 이상하게도
이 때 날카로운 외침소리가 정적을 깼다. 여선생이 지옥에서 걸어나온 듯한 눈으로 완전히 미쳐서 소리쳤다. - "그가 왔다! 그가 왔어!" - 그리고 나서 그녀는 문을 닫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안젤라는 꿈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 그녀는 "너희들 보았지. 아기예수님은 존재하는 거야. 이제 우리 감사드리도록 하자" 하고 말했다. 아이들은 무릎은 꿇고 기도했다. "하느님 아버지" "성모 마리아여, 당신을 환영합니다." "하느님께 영광 있으소서." 기도를 드리고 나서 아이들은 교실을 나갔다. 왜냐하면 종이 울려 휴식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일은 곧 널리 알려졌다. 부모들은 나를 찾아왔고, 아까도 말한 것처럼, 나는 아이들에게 개별적으로 물어보았다. 나는 명세코 그들의 진술에 조금의 모순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은 증언할 수 있다.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아이들에게 이 모든 일이 특별한 일로 여겨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곤경에 빠졌었지요." 소녀들 중 한 명이 말했다.
출처 : 세계 도처에서 일어난 성체의 기적
지은이(엮은이):마리아 헤젤러 옮긴이:남현욱 펴낸이:한용환(요한) 펴낸곳:가톨릭 크리스챤 출판사 초판발행:1999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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