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잖은  동전 한닢이        
      
첫째가는계명 (마르코 12장28-34절)의말씀       
      
율법학자 한사람이와서 그들이 토론하는것을 듣고있다가 예수께서 대답을 잘 하시는것을 보고       
"모든 계명중에 어느것이 첫째가는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이스라엘은 들으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      
또 둘째가는계명은 내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 두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이 말씀을 듣고 율법학자는 "그렇습니다  선생님 하느님은 한분이시며 그밖에 다른이가없다       
하신말씀은 과연 옳습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것  과 이웃을 제몸같이 사랑하는것        
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는것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것을 보시고  "너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와있다 "하고 말씀      
하셨다 그런일이 있은뒤에는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몇일전 쌀을사려고 이마트에 갔었습니다  요즘은 현금이아닌 카드결제를 하다보니 돈 준비를 않게되어       
카타 빌리는 동전을 항상 잊어버리게 됨니다  오늘도 에스카레이터를 타고올라가는데 문득 동전생각이      
나서 집 사람에게 물었더니 역시 준비되지 않았다고하여 쌀 푸대를 어깨에 메고다닐 생각을하니 못마땅      
      
해서 투덜거리며 올라가고 있는데 어떤 자매님이 내 앞에서있다가 이소리를듣고 뒤돌아 서면서 100원      
여기있습니다 하며 손을 내밀었 습니다 저는 엉겁결에 고맙다는 인사를하고 그 동전을 받아들고 드려      
다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에 복지부동한 제마음을 움직여 보시려고 쇼크요법을 동      
원해 현장교육을 실시하신것이 아닌가 생각해봄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면식(面識)이없는 부인을통해서      
아무 이해관계없는 사소한일에 개입하여 이웃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착한 자매님으로 등장시켜 육십년      

넘게 고수해온 고정관념을 일시에  허물러트리는 허탈감을 맛보게하였으며 최면때문에 대물림받은 위      
선에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저를 동전한닢으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사랑의 정의는? 그사람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는것이  아니라 그사람이 되어보는것이라 하였습니다      

갈증에 목말라하는 사람에게 뜨거운 밥 한그릇을 주었을때 그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이 겠습니까? 동전      
을 원하는 사람에게 만원짜리 지패를주었다면 그사람의 심정은 어떠하겠습니까?  베푸는자가 일방적      
으로 행하는것은 자기오만일뿐 이웃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비참하게      

만들것입니다 그런데 오늘그 자매님은 저에게 동전하나로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가르처주시고 홀연      
히 제앞을 떠나는 그 뒷모습은 저녁노울에 드리워진 무지게처럼 여울저 아름답게만 보였으며 아이들도       
받지않는 그 동전이 저에게는 크고 소중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일원을 무시하면 일원때문에 울때가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랑은 작은실천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것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였으며  하잖은 동전한닢이 사용자의 마음에따라서 구원과 악의      
세계로 이끄는 힘이있다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구원의 힘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주신 달란트이며       

예수그리스도의 진리요 빛이심을 세상에 드러내는것이라 하겠습니다   이 미련한놈을 위해서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