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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선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십니다.(I) * 글 김 루시아 수녀님
작성자송규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11 조회수799 추천수3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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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께선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십니다.(I) '하느님은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히브리 격언이 있습니다. 단단한 곡식이 부서져야 빵이 됩니다. 포도주도, 향수도, 잘게 부서짐을 통하여 만들어집니다. 사람도 원숙한 인격과 신앙을 갖추려면 반드시 부서지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부서짐의 사이즈가 성숙의 사이즈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의 시골에서는 도리개질 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거두어 들인 곡식을 앞 마당에 펼쳐 놓고 사정없이 도리개로 후려 칩니다. 곡식들의 신음소리에도.. (왜. 나만 때려?!) 곡식들의 저항소리에도.. (이제, 그만 좀 때려?!) 농부는 아랑곳 하지 않고 한참을 내려 칩니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아프라고 때림이 아닙니다. 미워서 때림도 아닙니다. 껍데기를 벗겨내기 위함입니다.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기 위함입니다. 더 잘게 부수기 위합니다. 우리의 농부이신 하느님도 우리에게 도리개질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말이죠. 우리는 너무 아파 차마 소리도 못 냅니다. '왜, 나만 때리냐고?' 불평도 합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워서야 누가 예수를 믿겠느냐고'투덜댑니다. 그래도 하느님의 도리개질은 쉬지 않습니다. 더 많이 부서지라 하심입니다. 더 많이 깨어지라 하심입니다. 더 많이 죽으라 하심입니다. 도리개질의 강도가 하느님 사랑의 깊이입니다. 왜냐하면, 부서져야 사용하시고, 부셔진 만큼 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간의 대장장이는 일상적인 연장을 만들기 위하여는 달구어진 쇠를 적당히 두들겨 댑니다. 그러나, 특별하고 귀한 도구를 만들기 위하여는 구슬땀을 흘려 가며 한 나절은 두드리고 또 두둘겨 댑니다. 대장장이의 두둘김 소리는 우리를 향하신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주 오실 날에 알곡되게 하시려고, 하느님의 때에 더 귀하게 쓰시려고, 우리의 신음소리에고 외면하신채... 두드리고, 내려치고, 밟고, 깨뜨리고, 상하게 하고, 거절 당하게 하고, 실패케하고, 수치를 당케하고,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들고, 억울하게 하고... 결국은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가게 하심입니다. - 글 提供 - 2004, 7 김 루치아 수녀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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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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