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손길을 외면한 여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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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순 | 작성일2004-11-17 | 조회수88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장대비가 퍼붓던 날이었습니다. 라디오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방송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나 한 여인은 집을 떠나려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느님이 자신을 보살펴 줄 거라는 말 만 했습니다.
한 사내가 차를 타고 와서 홍수가 날지 모르니 어서 다른 곳으로 피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에 또 다른 사내가 배를 타고 와서는 물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으니
함께 타고 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사내에게 기도를 하고 있으니 신께서 자신을 보호해 줄
거라며 도움을 거절 했습니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퍼부어 댔습니다. 그녀의 집 위로 헬리콥터가 날아와서는 그녀에게 소릴
질렀습니다. “ 어서 타세요. 당신 미친 거 아니에요? 홍수에 휩쓸려 죽게 될 거예요. 자 어서 타세요!”
그녀는 지붕 위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신께서 절 구해 주실 거예요. 전 절대 여기를 떠나지 않을
겁니다.”
불행하게도 그녀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죽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신을 만났을 때, 왜 자기를 구해
주지 않고 그냥 죽게 내버려두었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신이여! 전 당신을 믿었습니다.
지붕 위에 서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절 구해주지 않으셨죠?” 그러자 신이 말하기를
“나는 너에게 차와 배를 보냈고. 헬리콥터도 보냈노라. 내가 너를 외면한 것이 아니라,
네가 나를 외면한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 간 여인의 무지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여실히 들어 나고 있는 우화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무지가 하느님 마음을 얼마나 안타깝게 하는지를 깊이 반성해야 할 우화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어떤 상황을 통해 우리에게 늘 유익한 당신의 손길을 보내시고 계신데,
그동안 편중된 사고로 하느님의 손길을 외면하고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살아 있는 게 은총으로 여겨지는
오늘은 하느님을 바로 알고, 하느님의 뜻을 바로 헤아리는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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