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만기◈
“예야! 이제 만기가 다 되었나보다”
설날 연휴가 끝나가는 2.10 아침!
제 아내는 시골에 계신 친정 노모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있었다.
“엄마 무슨 은행 적금을 들었나 봐”.
어머니가 만기가되었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은행 적금을 떠 올린 제 아내는
이렇게 물어보았다.
바로 이어서 노모가 대답했다
“아니,내가 만기가 다 되었다구!
오는 3월이면 갈것같애”
저와 아내는 대화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잠시 웃다가
이내 정색을 하고 생각에 잠겼다.
시골에계신 장모님은 금년에 85세!
당뇨 합병증등 각종 노환으로
몸이 불편하신 가운데서도
하루종일 묵주를 손에 놓지않고
자식들,가난한 사람들,
온갖 세상의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계신다.
그리고 기도를 하실때는
항상 천사 아버지(?)와 함께 하신다고 말하고계신다
그 천사 아버지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영적으로 하느님과 대화(?)하면서
주님과 함께하시는 모습에서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노모의 신앙에 많은 것을 배우고있다.
오늘 말씀하시는 만기(?)가되었다는 말씀도
단순히 그냥 노인네들의 허튼 소리(?)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무언가 영적인 창문(?)을통해
당신 자신의 삶의 앞날을 본것이 아닐까...????
인생 만기!
우리네 삶의 만기가 언제인지는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소관이다
그러나 그 만기까지 해약(?)을 하지않고
꾸준히 적립금을 붇기위해서
나는 얼마나 노력을 하고있을까?
그리고 일생동안 그 적금을 꼬박꼬박 부었을 경우
생명의 은행(?)으로부터
그 만기 날짜(?)가 언제인지 통보를 받는것이 아닐까...????
하루 하루 나름대로 평신도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파하기위해 최선을 다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자신을 돌이켜본다.
그리고 실컷 매월 적립금을 잘 붇다가도
종종 나의 교만(?) 때문에
그동안 쌓아둔 적립금을 까먹지나 않는지....!!!!
그래도 해약까지는 가지않고
근근히 작은 액수라도
꾸준히 부어야되지않을까하고
잠시 상념에 잠겨본다.
벌써 금년도 사순절이 시작되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되었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나의 인생 만기를 향해
먼지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오늘도 하느님의 뜻을 찾아
겸손되이 묵묵히 정진해보리라!!!!!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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