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글은 저의 아내인 윤미경(비앙카)의 신앙체험기 입니다. 현재 뉴질랜드에 이민와 살고 있으며, 오클랜드 한인성당의 성가정 신문에 신앙체험의 글이 올랐었던 내용입니다. 고국에 계신 형제 자매님들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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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에게 죄 많던 저에게 분에 넘치는 축복을 주셔서 영광입니다. 제게 주신 가장 큰 축복 성령을 내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게 정말 좋으신 주변 분들과 인연 맺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정말 축복 받은 사람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항상 행복하고 기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주님을 알고 난 현재의 행복과 기쁨은 그 전의 행복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행복은 좋은 집에서 좋은 차 타고 내가 필요한 것 다 가지고 우리 가족 건강하고 그러면 그것이 행복의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살아오면서 지금이 물질적으로 가장 힘들지만 저는 지금이 가장 행복 합니다. 제 안에 주님이 늘 함께 계시니까요.
절실한 신자인 시댁. 결혼하면서 영세는 받았지만 그저 의무감에 주일미사와 연미사만 참석하다가 어느날 한번 주일미사를 빠지게 되니까 고해성사를 보는 게 부담스러워 한두 번 가지 않은 것이 10여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절실하게 믿는다는 분들이 남에게는 봉사하고 선행을 베풀면서 자기 가족에게는 상처를 주는 큰 형님 내외분을 보면서 제 마음은 더욱 더 멀어져 갔습니다.
이민결정 당시 제가 가장 힘들 때 가족이 저에게 준 상처로 인해 저는 5년 동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가끔은 가슴이 답답하여 숨을 쉬기 힘든 고통스러움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분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고 놀라면서 주님의 사랑은 참 대단하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아니었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아픔과 고통과 시련이 없었다면 주님께 매달리지 못했을 테니까요.
저의 인생은 작년 성탄절을 계기로 바뀌었습니다. 주위 분의 권유로 아니 반 강제로 고해성사를 보고 성탄미사를 드렸습니다. 올 초 영성 교육과 견진 교육을 시작하면서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견진 교육을 받는 동안 수요일이 얼마나 기다려지고 말씀이 달콤한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샤워도중에 숨이 막히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증상이 또 나타났습니다. 그 때 갑자기 우리 봉사자님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저도 모르게 도와주시겠지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스쳤습니다. 그 순간이 저의 믿음의 시작 이었습니다. 견진 교육 말씀 중 흐르는 눈물, 나눔 시간에 흐르는 눈물, 미사 중에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 대모님의 권유로 성령기도회에 나가서 저는 너무 많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회개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으며, 감사의 눈물, 정화의 눈물 모든 찌든 때를 깨끗이 씻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평화를 찾았습니다. 그 전에 고해성사를 볼 때 제 죄는 저에게 상처를 준 형님 부부를 미워한 죄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것이 저의 교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그 동안 알지 못하고 지은 죄가 너무나 많음을 알게 되었고, 제가 미워했던 사람을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저로 인하여 상처 받았던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하여 축복 기도를 드렸습니다.
견진 성사를 준비하면서 기도도 많이 하고 예수님이 정말 살아계신다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견진 성사를 받기 전 꿈에 성모님께서 나타나셔서 성수를 뿌려주시면서“너에게 성령을 내리리라”하신 말씀은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견진을 받던 날 미사 중 저의 행복하고 기쁨 충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미사도중 저는 정말 성령이 내내 함께 하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요즈음 미사시간에 주님이 항상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미사도중 흐르는 눈물에서 항상 제 안에 성령이 함께 계심을 느끼고 저는 정말 주님이 살아계신다는 체험도 했습니다. 견진 성사가 끝난 후 어떤 자매님께서 저에게 여러 번“축하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저는 어리둥절해서“예, 감사합니다. 자매님”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자매님께서 보시기에 견진 성사를 받는 동안 저에게 성령이 너무 충만해서 부러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제가 남편과 기도 중에 처음으로 확실 히 느꼈습니다. 제가 기도하는 동안 내내 제 옆에서 지켜보시는 그 분을... 그리고 기도가 끝나고 십자가를 올려 보는데 더욱 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분명, 살아 계시다는 것을...
그리고 저는 어떤 자매님이 빌려준“예수님의 눈으로”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책을 읽다가 자려고 불을 껐는데 제가 처음으로 알 수 없는 평화스러움을 느꼈습니다. 한국을 떠나올 때 가졌던 상처로 지나온 5년 동안 불을 끄면 답답하고 숨이 막혀서 항상 불안했었습니다. 그 날 제가 꿈을 꾸었는데 천국의 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전에 단 한번도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황홀하고 기쁨 충만하였는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너무 행복하여 기도를 드리고 행복에 젖어 흥분하여 성당엘 갔습니다. 성당을 다녀와 어제 읽다 만 책을 보려고 폈는데, 다음 장에 제가 꾸었던 꿈과 똑 같은 천국의 이야기가 묘사되어 나오는 것을 보고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느꼈습니다. 그리고 반성했습니다. 제가 느끼고 체험하면서도 저에게 조금의 의심이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확신을 주셨다는 것을...
그리고 이번 김임순 오틸리아 선교사님이 오셔서 피정을 하면서 저는 더욱 더 큰 은총을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가진 피정이었는데, 저는 너무 많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안수를 받기 전에 기도 중 미워하는 사람을 생각하라 하셨는데 단 한명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견진 받기 전 내내 망설였던 자매님이 계셨는데 그게 조금 마음에 걸릴 뿐 미워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안수를 받고 쓰러지면서 온통 제 눈에는 금가루 은가루 오색가루가 눈앞에서 없어지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몸은 마비가 되어 전신에 전기가 흐르는 듯 하였으며, 정신이 들 때 저도 모르게 누워서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면서 눈물과 함께 감사의 기도가 나왔습니다.“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쉬지 않고 나오면서“제가 영원히 당신 안에 머물게 하소서. 주님 곁에 함께 영원히. 주님 곁에 갈 때까지 제 손 꼭 잡아 주소서”안수가 끝난 뒤 오틸리아 선교사님께서 저를 꼭 안아주시면서 하셨던 말씀 그리고 그 느낌 영원히 잊지 않으렵니다. 저는 나흘동안 선교사님을 보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선교사님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느꼈습니다. 행복했던 순간들 그 눈빛 그 말씀 영원히 간직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느님의 사랑 체험... 제가 견진전 망설이다 전화하지 못한 자매님. 안수 전에 떠오르시던 분. 제가 그 자매님을 안수 중에 만났고 그분을 위해 기도하면서 또 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지만 손을 잡고 서로 울면서 저는 그 순간 주님의 사랑 안에 우리가 함께 있음을 느꼈습니다.
참으로 위대하신 주님. 주님의 사랑 안에는 미움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가 하는 작은 실천, 사랑으로서 예수님 십자가의 고통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제 축복과 은총을 제 주위에 계신 분들과 나누고 베풀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가 바라는 것은 제 믿음 흔들리지 않도록 주님 제 손 잡아주시고, 제가 좋은 곳으로 가는 날까지 제 몸과 영혼 온전히 봉헌 하겠나이다. 제가 주님의 귀한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윤미경 비앙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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