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묵상의 체험
작성자이은주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28 조회수3,281 추천수3 반대(0) 신고

 

예수님을 묵상할 때 우리는 무엇을 묵상합니까 .

 

예수님의 얼굴, 모습, 자비, 평화, 기적 ..

그러나, 저는 이런 형태로 아무리 묵상해도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게 육으로 영으로 고통(십자가)이 다가왔고

습관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때 마음으로 주님의 고통을 어렴풋이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고통!  하느님의 고통!

육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고통!

영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고통!

내 죄 때문에 괴로움을 받으시는 고통!

그 고통이 처음에는 너무 억울하게 보여

괴로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고통이 조금씩 숭고하고 거룩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 고통이 바로 살아있는 참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분 고통을 묵상하니 나는 예수성심께 위로를 드리고

예수님은 내 고통을 묵상해주시면서 위로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묵상은 과연 하늘나라의 것입니다.

명상은 고통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묵상은 고통을 받아들이게 해줍니다.

묵상은 고통앞에서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 오상의 고통을 묵상하면

육체적 병듦의 고통도 평화속에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예수님 성심의 고통을 묵상하면

마음의 영적 고통이 평화로 바뀌게 됩니다.


오랫동안 이렇게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하느님의 고통을 묵상하게 되고,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가족과 이웃안의 깊은 고통을 묵상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사랑의 강물이 그들 마음속으로 조금씩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일치하고 이웃과 일치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때로는 연옥의 영혼의 고통을 묵상하면서

그들의 영적 고통을 느끼게 되고 함께 하느님을 갈망하게 됩니다.


사람도 누군가의 고통을 깊이 묵상해주면

그 사람에게 치유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영혼들을 대신해서 주님의 고통을 묵상한다면

주님께서 그 고통의 성심으로 죄인들과 연옥영혼들을 묵상해주시고

자비를 베푸실 것입니다.

 

" 자신의 고통만을 묵상하면 내 멍에만 더 커지고 무거워집니다. "

 

" 우리가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는 그 순간에

 예수님은 우리의 고통을 묵상해주십니다. "

 

 

*  (마태복음)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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