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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든 일이 지나가면 다시 그리워진다고
작성자김우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3 조회수1,044 추천수2 반대(0) 신고

 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고, 사는 것이 그렇게 어려웠다는 기억은 없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내가 살아오면서 받았던 상처로 인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였다. 왜 내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할까? 반성하고 다시 마음먹지만 별로 달라지는 것 없이 살았는데, 어느 날 성령기도회에 가면 나를 고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를 업고, 큰 아이와 둘째를 데리고 기도회에 갔다. 기도회에 다녀오면 하루 이틀은 시들시들 하면서도 그렇게 1년 반 정도를  나갔다. 그리고 성령세미나를 받았다.

기도회에서 듣는 강의는 오랜 냉담 후라서 아는 것이 없는 내게 아주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자 했을 때, 미사참례를 하면 거양성체 때도 "저것이 예수님의 몸인가?"하는 생각이 들어 성체를 모독한 것이 아닌가 두려웠고, 신부님의 기도가 이상하게 나쁜 말 처럼 들리기도 했었다.

친정어머니는 "내가 냉담중에 너를 가지고 낳아서 그렇다. 네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니까 마귀가 그렇게 너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라고 하셨다.

성령세미나를 4차례 받았고, 신림동에서 있는  수요치유미사에도 쫓아가고,  본당에서 성서공부를 시작했다.

 

기도회에 갔을 때 큰 아이와 함께였는데 함께 "성령이여, 오소서"하는 기도를 할 때였다. 모두 팔을 들어올리고 기도하는데, 정신은 맑은데 몸에 힘이 빠지고 쓰러졌다. 체격이 큰 내가 쓰러졌으니 다쳤을 것 같은데 하나도 다치지 않았고, 옆에서 아들이 "엄마, 엄마한테도 성령이 오신거예요?" 하고 물었다. 아이가 일곱 살이었나 보다. 그런 일이 있었던 건 분명한데,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

 

 미사 때 성체를 모시고도 그런 일이 있었고, 본당의 미사에서 거양성체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가슴에 와서 가볍게 부딪혀서 상체가 숙여진 일도 있었다. 친정 어머니는 그것이 하느님께서 치유해 주시는 것이라고 하셨다. 성서공부 시간에 같은 조원들과 봉사자께 말씀드렸더니 그 일을 잘 기억해 두라고 하셨다. 나에게 일어난 일이고 현실인데 왜 기억해 두라고 하시는지 그 때는 몰랐다.

 

기도회에 가면, 윗층의 한 공간에서 봉사자들이 면담을 해 주고 기도도 해 주신다. 어머니께서 가서 면담도 하고 기도도 받으라고 했지만  나는 1년이 넘도록 그분들께 가지 않았다.

 

처음으로 그 곳에 간 날, 봉사자는 형제님이셨다.

나는 면담을 하면서도 "이 분이 내가 말하는 것을 잘 알아들으실까?" 하는 마음도 들었고, 그래도 해주시는 말씀을 잘 들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봉사자께서는 나의 짧은 몇 마디 말을 들으시고 또 말씀을 해 주셨는데 입냄새가 몹시 나서 자꾸 분심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기도를 해 주셨는데 놀랍게도 내가 하고 싶고 해야 할 기도를 그 분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통해서 일 하시는구나!!"하는 것을 그 때 느꼈다.  또 성령세미나를 받을 때 봉사자와 면담을 하고 나서도 많은 치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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