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강 장호 과연 그는 타살일가! 자연사일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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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종하 | 작성일2008-03-10 | 조회수1,32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강 장호 과연 그는 타살일까! 자연사 일까!
3월 9일, 우리본당 가까이, 모 병원 영안실에 학생 시신 하나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다.
소공동체 부회장님께서 나에게 전화를 한것이다. 젊은 학생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다.
나는 혼자 급히 성당으로 달려가 조기와 연도책을 수습하여 장례식장으로 갔다. 밤 9시다.
그와 인척 관계가 된다는 신자 한분이 전후사정을 이야기 한다.
나는 요즈음 뉴스를 듣도, 보도 않으므로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른다. 사정 이야기인즉
전주에서 특기생으로 용인의 모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신고식 때,
매를 맞아 죽은 사건이 발생하였고, 뉴스에서도 떠들썩 한 일이었다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사건의 중심에 우리 본당이 서게 될 줄이야!
그의 영혼을 위하여 병원 가까운 성당이 우리이고 보니,
그의 장례절차를 우리 본당이 맡아야 하고, 바로 내가 맡아야 할 일이 되었다.
서류작성을 하려니 아직도 수사 진행 중이라 언제 입관식을 할지,
장례미사는 언제 할지 알 수가 없단다. 그의 나이 18세,
과연 건강한 젊은 학생이 자연사 할 수가 있을까?
그는 물론 질병도 없었단다.
그 대학 주체 체육대회에서 메달을 딴것도 무척 많단다. 금메달도 땃단다.
운동선수로 국가 대표급이란다.
그런 그가, 건강하고 체육특기가 있으니까 특기생으로 뽑혔고,
질병이 없으니까 신입생으로 선발하였을 것은 뻔한 일인데!
그의 부모를 만났다. 요셉과 아녜스,
그야말로 꾸밈 없는 순진한 촌사람,
악의라고는 전혀 찾을 길 없는 천사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 부모는 사건발생 당시, 이왕 죽게 된 자식,
다른 많은 생명을 위해 장기 기증을 비롯한 신체 전체를 기증할 계획이었다 한다.
일의 결과는 뜻하지 않은 데로 흘러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억울한 인생, 진상이나 올바로 밝히자 하여 수사 의뢰하게 되었단다.
이즈음, 권력 금력 언론의 횡포가 심하여 힘없는 서민들의 억울한 사건이
묻혀버리는 일이 다반사라지만, 우리 가까이에서
또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두려움이 앞선다.
내가 남의 이야기만 듣고 너무 앞서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보지만,
"가진 자들의 술수가 너무 비상한 세상이라 참말로 무섭다." 하고
단정지어짐은 어쩔 수가 없다.
이틀 동안 벌써 연도를 4회까지 했다. 모이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탄식,
아까운 인생이 이렇게 쉽게 가다니, 사람 죽이는 신고식은 과연 필요한 것일까?
지식의 전당이 아니라, 야만인들의 전당이라 할 것이다.
정의는 정말로 살아있을까!
극립과학 수사연구소에 의뢰된 상태라 하니,
믿음으로 지켜 볼 수밖에!
"하느님, 강 마티아의 영혼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아 -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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