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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나의 고백 (11)
작성자이용섭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03 조회수1,085 추천수0 반대(0) 신고
나의 고백 (11)
이런 저런 야그들
 
입력 : 2007년 09월 05일 (수) 09:31:04 [조회수 : 400] 이용섭lys979111@naver.com
 

나도 이명박 장로처럼 자기 자랑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한 가지를 공개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1994년 가을 의사인 김중호 신부가 그 사실을 어떤 기자에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 사건의 내용은 나의 투병 초기인 1980년 겨울 방학동 산 속 어떤 깊은 곳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루는 산책 중 그 곳으로 내려가다가 항공 촬영에 걸리지 않게 교묘하게 만들어 놓은 움막집을 하나 우연히 발견했다. 당시 그 곳은 그린벨트 지역이었다. 그래서 그 움막집의 문을 두드렸더니 어떤 남자가 나왔다. 그래서 그와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그와 그의 처는 원래 산 아래 방학동에 살았었는데 자신이 폐결핵에 걸리자 동네 사람들로부터 추방되어 좋은 방을 얻을 돈도 없고 해서 이렇게 비밀리에 움막집을 지어놓고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처가 공장에 나가서 벌어오는 조그만 돈으로 하루 하루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를 한 번 도와보겠다고 했다.

다음 날 의사인 김중호 신부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그가 당장 가보자고 했다. 그래서 김중호 신부의 승용차를 타고 거기에 가서 그를 만났다. 김중호 신부가 그의 청진기를 그의 몸 구석 구석을 대어보고 나서 나에게 폐결핵 3기라고 말해주었다. 김중호 신부가 그에게 "당신의 병은 내가 꼭 고쳐주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혜화동 가톨릭학생회관 지하성당 성령기도회 모임에 가서도 이 얘기를 했고 그 날 모임의 여러 사람이 나와 함께 그를 찾아가 그에게 기도를 해주고 돌아갔다. 며칠 후 모임에서 그를 위한 위로금이 조금 모아졌다. 그들은 그 돈을 나더러 갔다주라고 했다. 돈을 가지고 오면서 그 돈의 일부로 아래 조그만 슈퍼에서 깡술을 한 잔 마셨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에게 돌려주었다.

나도 참으로 뻔뻔한 인간이다. 그런 돈의 일부로 술까지 쳐마셨으니 말이다. 나는 1982년 가을에 방학동에서 쌍문동으로 이사를 했다. 그래서 그후부터는 그를 볼 수가 없었다. 몇 년 후 쌍문동 쪽에서 그를 우연히 한 번 만났다. 그는 나에게 자기의 병이 완쾌되었다고 하면서 내가 자기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나이가 한참 위인 그가 나를 형이라고 불렀다. 지금 그의 이름은 잊었지만 성은 기억한다. "권" 씨이다. 자랑을 조금해서 부끄럽다.

나의 최종 학력은 서울 모고교를 뒷문으로 들어가서 앞문으로 나온 것이 전부이다. 그렇지만 1974년 초 대입전문학원인 정일학원 서울대반에 입학원서를 넣었다. 당시 3대1이었다. 당시 나는 영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시험 문제수는 영어와 수학 각각 20개였다. 그러나 수학 점수는 형편없었다. 하여간 영어 점수 때문에 합격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입학금의 반을 면제받는 특혜도 누렸다. 약 7년 전 이맘때 여의도의 한 다방에서 과거 정일학원 동기를 하나 우연히 만났다. 당시 그는 SBS의 기자(차장)으로 있었고 그의 이름은 박래양이다.

내가 1998년 가을부터 2000년 초까지 남침 땅굴 탐사를 하면서 내가 모아놓은 돈과 노모의 돈의 상당 부분을 날렸다. 그래서 지금 가진 것이라고는 17평 짜리 낡은 지하 빌라 하나 뿐이고 국가 보조를 받는 영세민 신세로 전락했다. 이 신세가 되고 보니 진실한 사람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신세가 된 후 날 한번이라도 찾아준 이들은 믿음이 깊은 그리스도인(신교+구교)들 뿐이다. 믿음이 얕은 이들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이 신세가 되고 보니 50년을 사귄 형(사이비 개신교도)도 나를 배신하고 내 처지에서는 그래도 내가 크게 도와준 동생(사이비 천주교도)도 나를 배반했다. 내가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도와준 동생(불신자)도 나를 외면했다. 여기에는 불알 친구(불신자)도 포함되고 과거 그렇게 친했던 중학교 동기(불신자)도 포함된다. 정통고대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진실한 우정이나 의리는 하느님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뿐만 아니라 아우구스티누스는 "성경의 권위가 흔들거리기 시작하면 지금부터 신앙이 비틀거리게 될 것이다. 신앙이 비틀거리면, 바로 그때 사랑 그 자체도 차가와질 것이다. 어떤 이가 신앙으로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는 또한 필연적으로 사랑으로부터도 틀림없이 멀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의 어떤 이가 이명박 장로에 대하여 평하여 "어려서 너무 가난하게 살다 보니 돈에 환장병이 걸린 것입니다. 그래서 땅투기를 해서 현대건설을 성장시키고 그 댓가로 오늘날 대톨령 후보에 까지 올라선 것이죠. 몇천억원의 재산을 가지고도 한푼도 남을 위해 나누는 법이 없는 냉정한 사람입니다. 몇천억원의 재산을 가진자가 가난한 서민들을 위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합니다. 궤변이요 위선이지요."라고 썼다. 그러나 이 장로는 확실히 신앙을 가진 사람이다. 올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은 성경이 가르치는대로 "왼 손이 하는 걸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교훈을 몸으로 실천한다. 이명박 장로는 서울 시장 재임시 남들이 모르게 매달 월급 620만원을 전액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해 왔다. 퇴직금까지 합치면 3억원이 넘는 거금이다. 이런 행동은 올바른 신앙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나는 이 장로의 재산 형성 과정에 커다란 하자는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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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54년 부산 생, 프리랜서, 전 월간 <시사정경> 객원기자,
전 월간<월드 코리아> 객원기자(차장대우), 전 월간<선택> 객원기자(차장),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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