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살 어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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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근식 | 작성일2008-05-14 | 조회수1,71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3살 어린이
집 앞에 서 있을 때 길 맞은 편으로 걸어 가는 3살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이 남자 어린이는 길을 걸을 때 가랭이를 길게
뻗어 발자국 사이가 넓었습니다.
이 어린이가 지나갈 때 또 유심히 보았습니다. 어린이도 나
를 처다 보았습니다. 몇일 후 어린이는 길을 걸어 갔습니다.
나와 눈이 마주쳤고, 어린이 큰 눈은 나를 유심히 처다 보았
습니다. 그리고 나만 바라보며 걸어 갔습니다.
몇일 후, 또 어린이는 길을 걸어 갔습니다. 멀리서 나를 보고
나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나만 처다보며 지나가는 모습이 마
치 행렬 대열이 '우로 봐' 하는 그런 자세로 나를 처다보며 눈
을 떼지 않았습니다. 앞을 보지 않고 가기 때문에 앞의 장애물
이라도 있으면 곤란하겠다고 생각되어, 나는 어린이에게서 눈
을 돌렸습니다.
얼마간 지났습니다. 나는 그 어린이를 다른 길에서 보았습니다.
나는 잠시 다른 곳을 보고, 그 어린이를 보았을 때 그 어린이는
오토바이 뒤로 숨었습니다. 이때 나는 깨달았습니다. 어린이가
나를 처다 본것은 나를 두려워하고 경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다른 동내에 갔다가 지나 가는 나에게
그 동내 아이들 중 하나가 텃세를 하고 나를 놀라게 한적이 있
습니다. 그후로 그 길을 지나갈 때 겁도 나고 조심 조심하며 간
기억이 났습니다. 아 그랬구나. 이 어린이는 나룰 두려워했습니
다. 아이스크림 바 하나를 사주면서 그 어린이를 가까이 했더라
면, 어린이는 안심하고 내 앞을 지나 갈 수 있었겠구나? 생각
이 여기에 미치자, 그 어린이가 불쌍이 여겨졌습니다.
지금 그 어린이는 15 살은 됬을 것이고 중학생은 됬으리라 생각
합니다. 3살 어린이야, 미안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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