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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옥영혼들이 말한다-마리아심마 지음
작성자조윤정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28 조회수6,043 추천수9 반대(0) 신고

 * 인터넷에서 마리아심마를 치면  카페에 이 글이 있습니다.

1. 이 책자는 어떻게, 왜 쓰여졌는가?

  어느 날인가, 나는 큰 흥미를 갖고 어떤 책을 읽었었는데, 그 책은 연옥 영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굉장히 놀라웠던 점은, 그 책이 아주 최근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또한 연옥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잘 설명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목은
'연옥 영혼들이 말한다'
였으며, 마리아 심마(Maria Simma)가 쓴 것이었습니다. 나는 곧장 그 책의 편집인에게 편지를 썼고, 마리아 심마가 아직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빨리 연락을 시도해서, 곧 나는 인터뷰를 수락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매우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연옥 영혼들에 관해서 이야기하거나 가르칠 때, 사람들은 대단히 큰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꽤 자주, "더 이야기해주세요, 영혼들에 관해 더 알려주세요"라고 하며 다그쳐 묻거나, 부탁하고, 간청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의 중대한 갈증, 즉, 죽음 이후 무엇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자하는 그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임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이런 연옥 영혼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이상 본당에서 가르치지 않고 있으며, 교리공부 시간이나 다른 모임 등, 실제로 아무데서도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크나큰 공허감과 결여감, 혹은 큰 무지가 짓누르고 있었고, 마지막 때에 관한 실제를 직면하는 고통을 당할 때 조차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자는 연옥에 관한 그런 고충을 단번에 없애주는 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바라건데, 우리를 비추어주고 우리에 대한, 우리 운명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이 절대적으로 장엄하고 눈부시며, 우리의 열의를 불태울 값어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해줄 것입니다! 또한, 세상을 떠난 영혼들에게 영복을 주기 위해, 또 우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이 지상에서 우리 손에 달려있는 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해줄 것입니다.

  마리아 심마는 82세입니다(1997년 현재). 오스트리아의 보랄베르그 산에 있는 아주 아름다운 마을 '존탁'에, 아주 작은 집에 혼자 살고 있으며, 그 곳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마리아 심마는 평범한 시골 여성으로, 어렸을 때부터 연옥의 영혼들을 위하여 많은 기도를 바쳐왔다고 합니다. 스물다섯 살에, 교회가 갖고 있는 굉장히 특별하고 굉장히 드문 은사를 받았는데, 바로 연옥 영혼들의 방문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만난 마리아는 매우 열성적인 가톨릭 신자이며, 대단히 - 놀라울 정도로 - 겸손했습니다. 또한 아주 단순한 사람이었습니다. 관할 주교님과 본당 신부님의 큰 격려를 받으며 그 사명에 임하고 있었는데, 그 은사의 비범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정말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방이 너무 작아서 나를 위해 내어준 의자 자리를 바꿀만한 공간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비범한 은사? 그렇습니다. 하지만 교회 역사 안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 명확합니다. 많은 성인들이 - 시성되었거나, 아니거나 - 실제로 이 은사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연옥 영혼들에 관하여 많은 글을 남긴 성녀 젤뚜르다와 제노아의 성녀 카타리나가 있고, 예수의 마리얌, 예수 성심을 계시받은 성녀 마르가릿따 마리아, 아르스의 사제 성 요한 비안네, 성녀 파우스티나, 성 요한 보스코, 베들레헴의 복녀 마리얌 등이 있습니다.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책도 여럿 있을 것입니다! 이 성인들의 가르침을 잘 살펴보면,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 심마도 그녀로서는 단지 성인들의 훌륭한 증언들을 재현하는 것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인터뷰를 하는데 있어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마리아는 우리 시대에 살고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겠다고 한다니 말입니다. 내가 수많은 질문들을 퍼붓는 것이 상상이 갈 것입니다. 실제로도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마리아가 프랑스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우리는 통역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간결성과 명확성을 위하여, 마리아의 답변 일부는 요약을 했고, 일부는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또한 이곳 저곳에 내 사견을 덧붙였습니다.



2. 마리아 심마와의 인터뷰

  
방문의 시작

  마리아, 연옥 영혼이 방문을 시작했던 그 첫번째 날을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네, 그 때는 1940년이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새벽 3~4시 정도였는데, 나는 누군가 내 방에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로 잠이 깨서 도대체 누가 내 방에 들어왔는지 보려고 살펴봤습니다."

  
무섭지 않으셨나요?
  "네, 전혀 무섭지는 않았어요. 나는 아주 어렸을 때에도 겁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엄마가 항상 나를 특별한 아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에는 어떻게 된건가요?
  "아주 처음보는 낯선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천천히 앞뒤로 걸어다녔습니다. 내가 "도대체 어떻게 들어왔죠? 어서 나가요!"라고 엄하게 소리쳤지만, 그는 전혀 듣지 못한 것처럼 초조하게 방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다시 "뭐하는 거예요?"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나는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그를 잡으려 손을 내밀었는데, 허공만을 잡았어요. 아무 것도 없었죠. 그래서 침대로 돌아왔는데, 또 그 사람의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어떻게 볼 수는 있고 잡을 수는 없는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일어나 그를 잡고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 역시 공기만 잡았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다시 침대로 돌아왔고, 그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다음 날, 미사가 끝나고 나는 영적 지도 신부님께 모든 것을 말했습니다. 신부님은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누구냐"고 묻지 말고 "내게서 무얼 원하느냐"고 물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날 밤, 다시 바로 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내가 "나에게서 무얼 원합니까?"라고 물었더니, 그 사람은 "나를 위해서 미사 세 대를 봉헌해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해방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연옥의 영혼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내 영적 지도 신부님께서도 인정해 주셨어요.
  신부님께서는 불쌍한 연옥 영혼들을 절대 내치지 말고, 관대하게 받아들여 청하는 것을 해주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 방문이 계속된 것입니까?
  "네, 몇 년 동안은 셋 혹은 넷이 전부였고, 대부분 11월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더 많아졌어요."


  
  
사랑의 상처

  그 영혼들이 무엇을 부탁하던가요?
  "거의 대부분 미사 봉헌을 청하고, 그 미사에 참례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묵주기도를 해달라고 하기도 했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정확히 연옥은 무엇인가? 내 생각에 이는 정말 놀라운 하느님의 발명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비유를 하나 들어볼까요? 어떤 문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날, 그 문이 열리고 정말 눈부시게 멋진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정말 극도로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은 온 세상에서 결코 볼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정말 황홀해지고, 그 빛과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혹되었는데, 더군다나 그 사람은 당신을 너무나도 필사적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정말 당신이 그런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가 당신을 가까이 끌어당기고 당신과 하나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당신도 느낍니다. 사랑의 불이 당신 마음 속에서 타오르고 그의 가슴에 안길 수 있도록 그의 팔에 당신 자신을 내어 던지도록 재촉합니다.
  그러나 잠깐. 이 순간에 깨닫습니다. 당신은 몇 개월이나 전혀 씻지 않았고 심한 악취가 납니다. 콧물이 흐르고, 머리는 기름지고 엉켜 있습니다. 옷은 더럽기 짝이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이야기합니다. "안돼! 이런 상태로 나를 보일 수는 없어. 먼저 가서 씻고 와야겠다. 잘 씻고 곧장 돌아와야지!"
  그러나 당신 마음 속에서 타오르기 시작한 그 사랑은 너무나 강렬하게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에, 씻는 동안 걸리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참을 수 없는 시간이 됩니다. 이 '부재의 고통'은, 단 1~2 분 뿐이라도, 지독한 상처가 됩니다. 사랑이 드러내보여진 만큼 아픔도 커집니다. - 바로 '사랑의 상처'입니다.
  연옥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불결함 때문에 지체되는 시간이고, 하느님과의 포옹 전에 미뤄지는 시간이며, 크나큰 고통을 불러오는 사랑의 상처, 기다림, 사랑에의 향수병입니다. 정확히는 이 불타오르는 열망이 우리 안에 남아있는 더러움으로부터 우리를 정화합니다. 연옥은 열망의 장소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극심한 열망, 직접 뵈었기 때문에 이미 알고있지만, 아직 하나가 되지 못한, 그 하느님께 대한 열망의 장소입니다.
  이제 이 근본적인 면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마리아에게 질문합니다:

  
마리아, 연옥의 영혼들은 그런 고통 속에서도 기쁨과 희망이 있나요?
  "네, 연옥의 영혼들은 어느 누구도 다시 지상으로 오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알게 됩니다. 이 지상의 어두움 속으로 돌아올 생각은 전혀 하지 않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지상에서 아는 고통과의 차이를 알게 됩니다. 연옥에서는, 영혼이 겪는 고통이 끔찍할지라도, 하느님과의 영원한 삶에 대한 확실성이 있습니다. 이는 확고부동한 확신입니다. 기쁨이 고통을 압도합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이 지상으로 다시 돌아와 살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마리아, 그러면 영혼들을 하느님께서 연옥으로 보내시는 것인지, 아니면 영혼들이 스스로 결정해서 가는 것인지 말해 주세요.
  "영혼들이 스스로 연옥에 가기를 원합니다. 천국으로 가기 전에 깨끗하게 되기 위하여 말이죠."

  연옥 영혼들은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충실합니다. 그들은 선을 기뻐하며 우리의 선행을 몹시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우리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영, 하느님의 빛에 정확하게 일치되어 있습니다.

  
마리아, 우리는 죽음의 순간에 하느님을 충만한 빛으로 뵙게 됩니까, 아니면 분명치 않은 방법으로 뵙는 것입니까?
  "여전히 불명확한 방법이지만, 상관 없는 것이, 그 정도의 빛으로도 크나큰 열망을 갖을 정도로는 충분합니다."

  사실, 이 지상의 어두움에 비한다면 휘황찬란하고 선명한 빛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쨌든, 영혼이 천국에 도달했을 때에 알게 될 완전한 빛에 비한다면 여전히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임사체험'을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영혼은 이 빛에 너무나 매혹되어, 한 번 겪은 뒤에는 다시 육체가 있는 지상에 돌아가는 것이 심한 고통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많은 죄를 덮어줍니다

  마리아, 연옥 영혼들에게 있어 성모님의 역할을 말해줄 수 있나요?
  "성모님은 자주 그들에게 가셔서 위로해 주시고, 그들이 했던 선행에 관해 이야기 해주신답니다. 또한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성모님께서 연옥 영혼들을 특별히 해방시켜 주시는 날이 있습니까?
  "특히 성탄절과 모든 성인 대축일, 성 금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주님 승천 대축일이 그렇습니다."

  
마리아, 연옥에 가는 원인은 어떤게 있죠? 어떤 죄 때문에 가장 많이 가게 되는건가요?
  "애덕을 거스르는 죄, 이웃에 대한 사랑을 거스르는 죄, 무자비함과 적개심, 험담과 비방 등이 그렇습니다."

  악의에 찬 이야기를 하는 것과 험담하는 것이 정말 긴 정화의 시간을 거쳐야 하는 가장 나쁜 잘못 중에 하나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여기서 잠시 마리아가 들려준 일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마리아는 이 일을 겪으면서 굉장히 놀랐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어떤 남자와 어떤 여자가 연옥에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이미 천국에 가 있었고, 남자는 연옥에 있었습니다. 물어본 사람에게 그렇게 이야기 했더니 그는 굉장히 놀라워 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 여자는 낙태 시술 중에 죽은 여자였고, 그 남자는 평소에 성당에 자주 가며 보기에는 독실하고 덕망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마리아는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더 알아봤지만, 착오가 아닌 사실이었습니다. 그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죽었는데, 여자는 마음 깊이 후회하고 참회했으며, 아주 겸손했던 반면, 남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난하고, 불평하고, 험담을 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연옥에서 훨씬 더 오래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우리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애덕을 거스르는 다른 죄들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거부하거나, 화해에 대한 거절, 용서에 대한 거절, 또 자기 안에 간직하는 비꼬는 마음 등입니다.
  마리아는 이런 점에 대한 다른 예를 들어주었는데, 이는 정말 우리 생각에 양식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마리아가 잘 아는 어떤 여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죽어서 연옥에 갔는데, 연옥에서도 정말 끔찍한 곳, 정말 극악한 고통이 있는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인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왜 그런 곳에 가게 되었는지 설명을 해주었는데, 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그녀에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잘못으로 사이가 틀어져서 서로 큰 적개심을 갖게 되었는데, 몇 년이나 그렇게 지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그 친구가 여러번 화해를 청하였는데도 매번 거절하였습니다. 그녀가 큰 병을 갖게 되었을 때도 여전히 마음을 닫고 그 친구의 화해를 거절하였으며, 결국 죽음에 임박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예화는 원한이나 적의를 품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말은 큰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험담이나 가혹한 말이 정말 치명적이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반대로, 우리의 말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 천국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가장 큰 기회를 갖는건 어떤 사람들이죠?
  "모든 이들에 대한 선한 마음을 갖는 사람입니다. 사랑은 많은 죄들을 덮어줍니다."

  그렇습니다. 사도 성 바오로도 같은 말씀을 하셨었죠!

  
연옥을 피하고 천국으로 곧바로 가기 위해 우리가 지상에서 할 수 있는건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연옥의 영혼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 차례가 되었을 때 우리를 도와줍니다. 또한 우리는 정말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은 악에 대한, 특히 사탄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무기예요. 겸손은 악을 물리칩니다."

  여기서 잠깐, 연옥 영혼에 관한 놀라운 책을 쓰셨던 벨리외 신부님의 멋진 증언이 있습니다. 기도와 연도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은 영혼들이 그 도움을 갚은 이야기입니다.
  연옥 영혼들의 구제를 위해 온 삶을 바쳤던 어떤 사람, 특별히 그 영혼들에게 헌신했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죽음이 임박했을 때, 자기 손아귀를 벗어나는 그녀를 보고 마귀들이 광포하게 달려들었습니다. 지옥의 군대가 그녀를 둘러싸서 마치 지옥의 온 심연이 열린 듯 했습니다.
  한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분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의 아파트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낯선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마귀들은 도망을 쳤고, 그 사람들은 침대 곁으로 다가와 정말 천상의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들을 했습니다.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에, 그녀는 기쁨이 넘쳐 외쳤습니다: '누구신가요? 나에게 이런 도움을 주는 여러분들은 정말 누구신가요?'
  그 선한 방문자들은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천국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의 도움으로 영복을 얻은 사람들이죠. 이제 우리 차례가 되었으니, 보답하기 위하여, 당신이 영원한 문을 지나게 도와주고, 이 고통스러운 곳에서 구해내어 거룩한 도성의 기쁨 속으로 인도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 대답에, 죽어가던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주님의 평화 안에 눈을 감았습니다. 그 영혼은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되어 만왕의 왕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갔고, 그 곳에서 그녀가 구해냈던 수없이 많은 옹호자들과 변호자들을 만나 영광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녀가 연옥에서 구해낸 모든 영혼들의 축복과 갈채 속에서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언젠가 우리도 똑같은 영복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구원을 받은 연옥 영혼들은 정말 몹시 고마워합니다. 그래서 우리 삶 안에서 도움을 줍니다. 정말 크게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러분도 직접 체험해 보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정말 우리를 도와줍니다. 우리의 필요를 잘 알고 있고 우리를 위해 많은 은총을 얻어줍니다.

  
마리아,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있었던 착한 강도가 생각납니다. 그가 대체 어떻게 했길래 예수님께서 그날 바로 천국에 들어가게 될거라는 약속을 하신건지 알고 싶어요.
  "그는 겸손되이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며, 그 고통이 공정한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또 다른 강도에게도 그렇게 받아들이도록 얘기했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두려워할 줄 알았고, 그것이 바로 겸손입니다."

  마리아 심마가 얘기한 또 다른 아름다운 예가 있습니다. 한 번의 선한 행동이 평생의 모든 죄들을 만회하는 것을 보여준 예입니다. 직접 얘기를 들어봅시다:

  "여기서 가까운 마을에 살았던 어떤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산사태가 여러번 나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어느 날 밤에, 그 청년은 자기 부모님 집에 있었는데, 바로 옆 집이 산사태에 묻히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날카롭고 비통한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리가 산사태에 묻혔어요!'"
  "당장 침대에서 일어난 그 청년은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가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서려 했습니다. 그 어머니도 비명 소리를 듣고 나왔었는데, 아들이 나가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안된다! 다른 사람이 돕게 놔둬! 우리가 항상 도울 수는 없는거다! 밖은 너무 위험해! 너까지 잃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청년은 비명 소리가 귀에 맴돌아서 당장 사람들을 구하러 가고 싶었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옆으로 밀치고 외쳤습니다. '아니, 가겠습니다! 저렇게 죽게 놔둘 수는 없어요!' 청년은 밖으로 나갔고, 길 중간에서 산사태에 깔려 죽고 말았습니다."
  "사흘 뒤에, 그 청년이 내게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나를 위해 미사 세 대를 봉헌해 주세요. 그러면 저는 연옥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나는 그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가서 이를 이야기했어요. 미사 세 대만 봉헌하면 연옥을 떠날 수 있다는 말에 모두들 굉장히 놀라워 했습니다. 그 청년의 친구가 말했어요. '오, 누구에게든 그를 대신해서 죽으라고 하면 다 싫어할 거예요. 당신이 그가 해왔던 나쁜 짓들을 보기라도 했더라면!'"
  "그러나 그 청년이 내게 말했습니다: '아시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내 목숨을 걸고 위험을 무릅쓰는 순수한 사랑의 행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주님께서 이렇게 빨리 천국으로 저를 받아주신 거예요. 그렇습니다. 사랑은 많은 죄들을 덮어줍니다...'"

  이 이야기는 애덕의 행위, 즉, 단 한 번이라도 자유롭게 바쳐진 사랑의 행위가 방탕했던 삶으로부터 그 청년을 깨끗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사랑의 순간을 주님께서 마련해주신 것이지요. 마리아가 덧붙이기를, 그 청년은 그렇게 위대한 사랑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는 얻지 못하고, 다시 나쁘게 살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 사랑의 행위 덕분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순수하게 보여진 그 순간에 그 청년을 데려가신 것입니다.
  죽음의 순간에, 자기 자신을 하느님의 뜻에 내어 맡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리아는 네 명의 아이를 두고 죽게 된 어떤 어머니의 예를 이야기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근심하고 반발하는 대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당신의 뜻이라면 이 죽음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제 생명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 또한 제 자식들을 맡겨 드립니다. 당신께서 그 애들을 돌봐주실 것을 압니다."
  마리아가 얘기하기를, 하느님께 대한 이 한없는 신뢰 덕분에, 이 어머니는 연옥을 피하고 천국으로 바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결국, 사랑과 겸손과 하느님께 대한 내어맡김이 천국으로 곧장 들어가는 세 가지 천국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혼들을 위한 미사

  마리아, 연옥 영혼들을 돕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얘기해 주시겠어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미사입니다."

  
왜 미사입니까?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바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것, 지극히 아름다운 가장 최상의 봉헌입니다. 사제는 하느님의 대리자일 뿐이고,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시는 분은 하느님 자신입니다. 죽은 이들에 대한 미사는 그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미사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살았다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만일 미사에 참례해서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던 사람이라면, 또 그 사람이 의무가 아닌 평일 미사에도 참례했다면, 죽은 뒤에 자신을 위한 미사에서 더 큰 유익을 얻을 것입니다. 역시, 뿌린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영혼들은 자기 장례식 날에 아주 분명하게 사람들을 본다고 합니다. 누가 정말 그를 위해 기도하는지, 혹은 단지 참석했다는 것을 보이려고 오는 것인지 말입니다. 연옥 영혼들에게 눈물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기도만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종종 그들은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한 마디 기도도 하지 않고 열심히 울기만 했다고 한탄하기도 합니다. 정말 무익한 일이라면서요!

  미사에 관한 아주 훌륭한 예화를 인용하겠습니다. 아르스의 성자(성 요한 비안네)께서 본당 신자들에게 하셨던 말씀입니다:

  "나의 자녀 여러분, 어떤 착한 사제의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그에게는 아끼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마음 아파하면서 그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친구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말입니다."
  "어느 날, 하느님께서는 그 친구가 연옥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 거룩한 사제는 죽은 친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거룩한 미사 성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성변화 중에 그는 성체를 손에 들고 기도했습니다.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아버지, 이렇게 맞바꾸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께서는 연옥에 있는 제 친구의 영혼을 손에 쥐고 계시고, 저는 당신 아드님의 몸을 손에 모시고 있습니다. 자,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아버지, 제 친구를 구해주십시오. 저는 당신 아드님의 죽음과 수난에 의한 모든 공로와 함께 아드님을 당신께 바쳐드리겠습니다.'"
  "이 요청은 응답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거양성체의 순간에 빛을 내며 영광에 싸여 천국으로 올라가는 친구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합의'를 받아들이신거죠."
  "내 자녀 여러분, 우리가 사랑하던 어떤 영혼을 연옥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우리도 똑같이 합시다. 거룩한 희생제사를 통해, 당신 아드님을 그분 죽음과 수난에 의한 모든 공로와 함께 하느님께 바쳐드립시다. 하느님께서는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으실 것입니다."



  
지상에서의 고통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연옥 영혼들을 돕는 또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방법입니다. 바로, 우리의 고통과 우리의 보속, 단식이나 절제 등을 바치는 것입니다. 물론 병이나 슬픔과 같은 자의가 아닌 고통도 포함됩니다.

  
마리아, 연옥의 영혼들을 구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 고통을 겪어 내도록 요청을 받으셨었죠? 최근에 겪었던 것을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맨 처음 있었던 일은, 어떤 영혼이 와서 저에게 부탁했던 것이었습니다. 자기를 위해서 세 시간 동안 육체적인 고통을 겪어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그 후엔 다시 괜찮을 것이라고 하면서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세 시간이면 다 끝나는 것인데, 할 수 있겠지" 그 세 시간이 저에게는 사흘 동안 아픈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결국 시계를 봤더니 딱 세 시간 밖에 안 지났었습니다. 그 영혼이 제게 말하기를, 사랑으로 수락해준 그 세 시간의 고통 덕분에 자신이 연옥에서 이십 년 있었어야 할 고통에서 해방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연옥의 20년을 줄이기 위해서 단 세 시간의 고통이면 되는 것이었나요? 당신이 겪은 고통이 그렇게 값진 것이었나요?
  "지상에서 겪는 고통은 그 값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상에서의 고통을 통해서는 우리가 사랑 안에 성장할 수 있고, 은총을 얻을 수 있으며, 그런 면이 연옥의 고통과 다릅니다. 연옥에서는, 고통은 단지 죄를 씻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지상에서는 수많은 은총들이 있고, 우리에겐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 힘이 솓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이 그렇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니 말입니다. 우리가 바치는 고통, 자발적이거나 본의가 아닌 것이거나, 아주아주 작은 희생이나, 괴로움, 질병, 슬픔, 낙심.. 이 모두를 인내로써 견뎌내고, 겸손으로 받아들인다면, 이 모든 고통이 영혼들을 도울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갖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말하기를,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모든 고통을 성모님의 손에 맡겨서, 예수님의 고통과 합해드리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이 모든 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장 잘 알고계신 분이며, 우리 자신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긴박하게 필요한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물론 이 모든 것을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죽을 때에 다시 우리에게 되돌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죽은 뒤에, 살아서 바쳤던 모든 고통들이 우리의 가장 귀한 보물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서로 이를 잘 기억하게 해주어야 하고, 고통을 겪을 때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기도해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십시오

  아주 효과적인 또다른 방법은, 마리아가 말하기를, 십자가의 길 기도입니다. 우리 주님의 수난을 묵상할 때에, 우리는 조금씩 죄를 미워하게 되고, 모든 사람들의 구원을 위한 열망을 갖게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변한다면, 이는 연옥 영혼들에게 크나큰 위안을 줍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또한 우리를 회개의 길로 이끕니다. 죄가 다가올 때 우리는 뉘우치기 시작합니다.
  또 하나, 연옥 영혼들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것은
묵주기도
를 바치는 것, 죽은 이를 위하여 전체 신비를 다 바치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를 통하여 수없이 많은 영혼들이 매년 연옥에서 구해집니다. 연옥에서 영혼을 구해내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연옥에 직접 가서 하시는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모릅니다. 연옥 영혼들은 성모님을 "자비의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영혼들은 또한 마리아에게
대사
가 그들 구원에 있어 헤아릴 수 없는 값을 지닌다고 말합니다. 교회가 영혼들의 선익을 위하여 허락하는 이 보물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정말 무정한 것입니다. 대사에 관하여 설명하기에는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1968년에 바오로 6세 교황성하께서 말씀하신 놀랍도록 훌륭한 글을 언급하겠습니다. (마지막에 첨부). 본당 신부님께 물어봐도 좋고, 간단히 가톨릭 서점에서 찾아봐도 좋습니다.

  어쨌든, 연옥의 영혼을 돕기 위한 훌륭한 방법은 결국
일반적으로 바치는 모든 기도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예화를 하나 들겠습니다. 유대인 예술가 헤르만 코헨의 증언인데, 그는 1864년에 가톨릭으로 개종하였고, 성체를 몹시 공경하였습니다. 그는 세속을 떠나 굉장히 엄격한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큰 공경심을 갖고 대했던 지극히 복되신 성체 앞에서 그는 자주 조배를 했었습니다. 성체조배 중에, 그는 자신이 끔찍히 사랑하는 어머니가 개종하게 해달라고 주님께 애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그 어머니는 개종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헤르만은 슬픔에 잠기고 좌절해서 성체 앞에 나아와 깊은 슬픔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제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정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무얼 안 드렸습니까? 제 젊음과, 세상에서의 바람과 행복, 가족 안에서의 기쁨과 휴식, 이 모든 것을 희생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부르시자마자 말입니다. 주님, 영원한 선이시여, 백 배로 갚아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제 어머니의 영혼은 거절하시다니요. 나의 하느님, 저는 순교의 마음으로 엎드리고, 이 불평을 그만둡니다." 그는 슬픔에 겨워 펑펑 울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신비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믿음 없는 사람아! 네 어머니는 구원되었다. 내 현존 앞에서의 기도는 막강하다는 것을 알아라. 네가 어머니를 위해서 바쳤던 모든 기도를 내가 들었고, 나의 섭리로 그 마지막 임종의 순간을 돌보았다.
  숨을 거두는 순간 내가 왔고, 네 어머니는 나를 보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외쳤다. 힘을 내어라, 네 어머니는 지옥을 면하였고, 열렬한 간청은 어머니를 연옥의 속박에서 빨리 벗어나게 할 것이다."
  헤르만 코헨 신부님은 오래지 않아서 어머니가 하늘로 올라가는 환영을 보았습니다.
  나는 또한 연옥 영혼들을 위한 기도로 가장 유명한 성녀 브리짓따(비르짓따)의 기도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중요한 점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연옥의 영혼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완전히 속수무책인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완전히 버려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받는 영혼들을 구하기 위한 아주 강력한 힘, 믿을 수 없는 힘을 우리 각자가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앞에 어떤 어린이가 있는데, 나무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돕지 않겠습니까? 물론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식으로, 우리는 영혼들을 아주 열심히 도와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걸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봉헌에도, 최소한의 기도에도 목을 매고 기대를 합니다. 물론 가장 훌륭한 방법은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일 겁니다.
  복음서에 나와있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던 반쯤 죽은 그 사람의 운명은, 완전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착한 마음에 달려있었습니다.

  
마리아, 지상에서는 은총을 얻을 수 있는데, 왜 연옥에서는 불가능하죠?
  "죽음의 순간에 은총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끝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상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행한 악한 것들을 기워갚을 수 있습니다. 연옥 영혼들은 우리가 갖는 이런 기회를 굉장히 부러워합니다. 천사들조차 우리가 지상에 있는 동안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부러워합니다."

  
종종, 삶에서 겪는 고통들 때문에 우리는 더 하느님께 반항하게 되고, 그 고통들을 살아내며 받아들이기 어렵기도 합니다. 고통이 열매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모님께 모든 것을 드려야만 합니다. 성모님은 어느 영혼이 무얼 필요로 하는지, 구원을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고통을 선물로, 은총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종종 고통이 어떤 형벌이나 응징이라고 여기지 않습니까?
  "고통은 하느님 사랑의 크나큰 표지입니다. 우리가 잘 바친다면 정말 많은 영혼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고통에 관해서, 마리아가 얘기한 다른 특별한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1954년에, 여기 바로 옆 마을에 끔찍한 산사태가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더 나중에 또다른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마을을 덮치기 직전에 멈췄고, 마을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연옥 영혼들이 설명해주기를, 이 마을에는 치료도 받지 못하고 병을 앓다가 죽은 한 여인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30년 동안이나 고통을 겪었는데, 그 여인은 모든 고통을 그 마을의 안전을 위해서 바쳤다고 합니다.
  영혼들은 마리아에게, 그 마을이 산사태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이 그 여인의 봉헌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그 고통을 인내로 참아낸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녀가 만약 건강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 그 마을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덧붙이기를, 인내를 갖고 견뎌낸 고통들이 기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혼들을 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고통을 견디기 위해서는 기도가 큰 도움이 됩니다).
  고통을 어떤 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통은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속죄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히 무죄하셨지만, 우리 죄를 속죄하시기 위하여 극도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에 일치하여 우리가 인내로써 참아낸 고통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은, 천국에 가서야 우리가 전부 알게될 것입니다.

  
마리아, 연옥의 영혼들도 고통을 마주할 때 반발하나요?
  "아니오! 그들은 자신을 정화하는 것을 바랍니다. 고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순간

  죽음의 순간에 '뉘우침과 참회'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뉘우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죄들이 용서되죠. 어떤 경우에도. 그러나 죄의 결과들이 남습니다. 만약 죽음의 순간에 풍성한 대사를 받기를 원한다면 - 즉, 천국으로 곧바로 가기를 원한다면- 영혼은 모든 애착들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여기서, 마리아가 얘기한 의미심장한 예화를 들겠습니다. 언젠가 어떤 여자의 친척들이 와서 그 여자에 대해 물었습니다. 굉장히 지독한 삶을 살아왔고, 틀림없이 지옥에 갔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입니다. 어쨌든, 그녀는 사고를 당하였고,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어떤 영혼이 마리아에게 말하기를, 그 여자는 지옥을 면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녀가 죽는 그 순간에 이렇게 하느님께 말씀드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 목숨을 가져가시는게 옳습니다. 이렇게 해야 제가 당신께 죄를 더이상 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도가 그녀의 죄를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정말 중요한 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죽음을 맞이하며 단 한 순간이라도 뉘우침과 겸손의 순간이 있다면 우리가 구원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녀가 연옥에 가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녀의 불경함 때문에 마땅히 갔었어야 하는 지옥을 면했던 것입니다.

  
마리아, 한 가지 묻고 싶은데요, 죽음에 순간에, 아무리 죄에 물든 삶을 살았다고 하더라도, 영원한 시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릴 그런 시간이 있는건가요? 겉보기에 죽은 것과 실제로 죽는 그 사이의 시간 말이에요.
  "네, 맞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 각자에게, 죄를 뉘우치고 하느님을 뵙는 것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몇 분 정도의 시간을 주십니다. 그 때에 자기의 삶을 영화처럼 보게됩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는 교회의 가르침은 모두 믿지만, 영원한 삶은 믿지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어느날, 그가 매우 중한 병을 앓다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는 어떤 방에 있는 자신을 보았고, 그 방에는 자신이 행했던 모든 선행과 모든 악행이 빠짐없이 기록된 판이 있었다고 합니다. 순간, 그 판과 방의 벽이 모두 사라지면서 정말 몹시도 아름다운 광경을 보았답니다. 그리고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났고,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꾸기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마리아의 이 증언은 "임사(臨死)체험"과 비슷합니다. 그런 체험을 한 사람들은 어떤 초자연적인 빛을 겪고 다시는 전에 살던 식으로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리아, 죽음의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모든 영혼에게 똑같은 정도로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나요?
  "각각의 영혼은 모두 자신의 삶에 대한 지식과 다가올 고통에 대한 지식을 얻습니다. 모두가 다 똑같은 것은 아니지요. 주님께서 드러내시는 정도는 각자의 삶에 달려있습니다."

  
마리아, 우리 죽음의 순간에 악마가 공격할 수 있도록 허락이 된건가요?
  "네, 하지만 사람에게는 그를 이겨내고 밀어낼 은총도 있습니다. 만일 악마와 아무 관계가 없기를 바란다면, 악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정말 기쁜 소식이군요! 그럼, 누군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안다면, 가장 잘 준비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주님께 자기 자신을 온전히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고통을 봉헌하고, 하느님 안에서 완전히 만족해해야 합니다."

  
그러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 곁에 있는 이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합니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무엇입니까?
  "열심히 기도해야죠! 죽음을 잘 맞이하도록 도와야합니다. 진실을 말해줘야 합니다."

  
마리아, 여기 지상에서 성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매우 겸손해져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해서는 안 됩니다. 교만은 악마의 가장 강력한 함정입니다."

  
마리아, 자기가 겪어야할 연옥을 죽은 뒤에 겪지 않도록, 이 지상에서 미리 겪게 해달라고 주님께 청할 수는 없을까요?
  "있습니다. 내가 아는 어떤 신부님과 어떤 아가씨가 있었는데, 둘 다 병원에서 결핵으로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 아가씨가 신부님께 얘기했어요. "신부님, 우리가 천국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이 지상에서 필요한 모든 고통을 다 겪을 수 있게 주님께 청해볼까요."
  신부님은 감히 그런 청은 드릴 수 없겠다고 얘기했고, 곁에서 어떤 수녀님이 이 이야기를 전부 들었었답니다. 그 아가씨가 먼저 죽었고, 신부님은 더 나중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 신부님이 수녀님에게 나타나서 얘기했습니다. "내가 그 젊은 여자만큼의 신뢰를 갖고 있었더라면, 나도 역시 천국으로 바로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마리아는 5분 쉴 것을 청했습니다. 닭 모이를 주러 나가야 한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돌아왔고,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연옥의 '구성원'

  마리아, 연옥에는 여러 단계가 있나요?
  "네, 정신적 고통의 정도에도 크나큰 차이가 있습니다. 각각의 영혼들은 각각의 고유한 고통을 겪습니다. 정말 많은 단계가 있습니다."

  
연옥 영혼들은 세상에서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나요?
  "네, 하지만 전부는 아니고, 많이 알고 있습니다."

  
영혼들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얘기해주기도 하나요?
  "바로 앞에 뭔가가 있다는 정도만 얘기해줍니다. 하지만 그 뭔가가 무엇인지는 얘기하지 않아요. 그들은 사람들의 회개를 위해 필요한 것만을 얘기합니다."

  
마리아, 연옥에서의 고통이 지상에서 가장 큰 고통보다 더 괴로운가요?
  "네, 하지만 표지적인 방법으로 그러합니다. 영혼은 훨씬 더 아픔을 느끼는 법이지요."

  
그렇군요. 묘사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연옥에 가기도 하시나요?
  "그렇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시는 분은 하느님의 어머니시라고 합니다. 언젠가 내가 어떤 연옥 영혼에게 누군가의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줄 수 있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아니오, 자비의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더군요.
  또, 천국의 영혼들도 연옥에는 가지 않습니다. 반면, 천사들은 연옥에도 있어요. 대천사 성 미카엘을 비롯해서, 모든 연옥 영혼들에게는 아직 수호천사가 함께 있습니다."

  
멋지군요! 천사들이 함께 있다니.. 그런데, 천사들은 연옥에서 무얼 하나요?
  "그들은 고통을 덜어주고 위로를 줍니다. 영혼들은 천사들을 볼 수도 있어요."

  
굉장해요! 천사 얘기를 계속 듣다보니 연옥에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른 질문이 있어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환생을 믿는데, 영혼들이 이 얘기는 안 했습니까?
  "영혼들이 말하기를, 하느님께서는 오직 한 번의 삶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기를, 단 한 번의 삶으로는 하느님을 아는 데에 충분하지 못하고, 완전히 회개하는 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이죠.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모든 사람들은 내적인 신념, 양심이 있습니다. 몸으로 실천하지 않더라도, 모든 사람은 하느님을 암묵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각의 영혼은 선과 악을 아는 양심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주신 양심, 내적인 지식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모든 사람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양심을 통해, 모든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자살한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자살한 영혼들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습니까?
  "아직까지는, 자살을 해서 지옥에 간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영혼들은 저에게 종종 죄가 가장 많은 사람은 자살한 사람이 아니라 무관심했거나 비방을 퍼뜨린 그 주위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 마리아에게 영혼들이 자살한 것을 후회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종종 자살은 병으로 인한 것입니다.
  이 영혼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정말 후회하는데, 이것은 하느님의 빛 안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되는 즉시 여생을 살면서 받을 수 있었던 모든 은총에 대해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여생은 수개월 또는 수년이 되기도 하는데 그들은 이 남은 시간을 보게 되죠. 그리고 자신들의 여생을 하느님께 봉헌함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었던 모든 영혼들도 보게 됩니다. 결국 그들에게 가장 큰 상처가 되는 것은 자신들이 선을 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생명을 단축시킴으로써 이를 행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러나 원인이 병이었을 경우 하느님께서는 물론 이 사실을 참작하십니다.

  
마리아, 예를 들어서 약물 때문에, 과용했기 때문에, 자살에 이르게 된 영혼들이 온 적은 없나요?
  "있습니다. 지옥에 가지 않았어요. 전적으로 그 약을 먹은 '이유'에 달려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연옥의 고통을 겪어야만 합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너무 많이 아파서,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해야합니까?
  "예, 자주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나의 하느님, 이 고통을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바칩니다".: 이렇게 하면 믿음을 새롭게 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 또한 우리가 이렇게 할 때, 영혼은 정말 위대한 지복, 천국의 크나큰 행복을 얻게 됩니다. 천국에는, 수없이 많은 행복이 있지만, 모든 행복이 전부 완전한 행복입니다. 모든 바람이 이루어지는 곳이에요. 모든 이들이 더 받을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리아, 혹시 다른 종교 -예를 들어 유대교-의 사람들도 오나요?
  "네, 그들도 복을 누리고 있어요. 자신의 신념을 따라 잘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복을 누립니다. 하지만, 천국을 얻기 위한 최대한의 것은 역시 가톨릭 신앙을 통해서입니다."

  
영혼에 해가 되는 종교가 있습니까?
  "아니오. 하지만, 지상에는 정말 다양한 종교가 있어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 것은 정교회나 개신교입니다. 묵주기도를 바치는 개신교 신자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단은 정말 정말 악합니다. 사람들을 이단에서 빼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해야만 합니다."

  
연옥에 사제들도 있습니까?
  (마리아가 하늘을 향해 한숨을 쉬는 것을 보았다!)
  "네,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성체에 대한 공경을 일으키려고 힘쓰지 않았었던 분들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전체적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종종 기도를 게을리했기 때문에, -이는 곧 믿음을 약하게 만들고- 연옥에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천국으로 곧장 올라간 사제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하느님의 마음을 따라 살기를 정말 원하는 사제에게 뭐라도 말을 해주시죠?
  "성령께 정말 많이 기도하시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또한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시라고 하겠습니다."

  
마리아, 연옥에 어린이들도 있나요?
  "네, 하지만 그들의 연옥은 그리 길거나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그들의 분별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아이가 찾아왔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요, 만나본 사람 가운데 가장 어렸다고 하셨었죠? 네 살의 꼬마 소녀였는데, 왜 연옥에 있었던거죠?
  "성탄 선물로 부모님께 인형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쌍둥이 자매도 똑같은 것을 받았구요.
  그 작은 4살난 소녀는 자기 인형을 망가뜨렸고, 몰래,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자매의 인형과 바꿔치기를 했어요. 그 작은 가슴에는 자기 자매를 속상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면서 말이에요. 또한 이것이 속임이며 부당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 가엾은 소녀는 연옥에 갔습니다.
  사실, 어린이는 어른들보다 더 섬세한 양심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들과 함께 거짓말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거짓말에 훨씬 더 민감합니다."

  
마리아, 부모들은 어린이들이 양심, 선악의 분별력을 형성하는데에 있어서 어떻게 도와야 합니까?
  "우선 좋은 표양을 보여야 합니다.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이 기도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를 축복해주고, 하느님의 일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주 중요하죠! 이번에는, 타락한 삶을 살았던 영혼들이 온 적은 없나요? 예를 들면, 성적인 면에서 말입니다.
  "있습니다. 지옥에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정화를 위해서 굉장히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는 정말로 사탄 그 자체에서 나온 것입니다."

  
동성애나 그런 경향이 자기 안에 있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떨쳐낼 수 있는 힘을 청하여 아주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대천사 성 미카엘에게 기도해야합니다. 그는 사탄을 대적하는 탁월하고 위대한 용사입니다."

  
우리 영혼을 영원히 잃게되는 우리의 마음가짐은 어떤 것입니까? 다시 말해서,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경우 말입니다.
  "영혼이 하느님께로 나아가길 원하지 않을 때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명확히 말씀해주셔서 말입니다.

  여기서, 내가 메쥬고리예 발현증인 가운데 한 사람인 비츠카에게 물어본 것을 언급하려 합니다. 비츠카는 지옥을 보았고, 지옥에 가는 사람은 오직 자기 스스로 원하는 사람만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지옥으로 밀어 넣으시는 것이 아니고 - 오히려, 그분은 구세주이시며, 당신 자비를 받아들이라고 영혼들에게 구걸하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성령을 거스르는 죄'란, 완전한 인식과 자각으로, 자비를 철저하게 거부하는 것을 뜻합니다. 요한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자비에 관한 회칙에서 이를 아주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잠깐, 여기서도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영혼을 잃어버릴 위기에서 큰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마리아, 예가 되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어느 날인가, 나는 기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같은 객실에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교회를 욕하고, 신부님들을 욕하고, 하느님까지 욕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말했어요. "이보세요, 아저씨는 그런 말들을 할 권리가 없어요! 나쁜 말이에요!" 그는 나에게 굉장히 화를 냈습니다. 나중에 역에 다다라서 기차를 내리면서 나는 기도했어요. "주님, 저 영혼도 잃지 마소서."
  여러 해가 지난 뒤, 그 남자의 영혼이 찾아왔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자신은 지옥에 매우 가까이 다가갔지만, 내가 바쳐준 그 짧은 기도 덕분에 구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한 번의 생각, 한 번의 마음의 충동, 한 번의 간단한 기도를 통해서도 지옥에 떨어질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것입니다. 지옥으로 인도하는 것은 바로 교만입니다. 지옥은 하느님께 대항하여 고집스럽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죽음의 순간에 겸손의 행위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단 한 순간의 겸손이라도 지옥을 피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 여전히 믿을 수 없어요! 어떻게 죽음의 순간에, 하느님을 뵙고도 '싫다'고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어떤 남자가 제게 와서 자기는 천국에 가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왜냐면, 하느님께서 부당한 일들을 용인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나는 하느님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러는 거라고 말했지만 그는 '나는 죽어서 결코 하느님을 만나지 않겠소. 만나면 도끼로 죽여버릴거야'라고 말했어요.
  그는 하느님께 대한 깊은 증오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지요. 각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셨어요.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상에서의 삶 동안, 또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회개를 위한 충분한 은총을 주십니다. 어둠에 갇힌 삶을 살았더라도 말이에요. 정말 진심으로 용서를 청한다면, 당연히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경우를 보셨나요?
  "그럼요! 하지만 선한 행동을 하고, 자선과 사랑을 실천한다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도 같아요."

  
마리아, 최근에도 연옥 영혼들이 방문합니까?
  "네, 일주일에 두세 번."

  
와아! 혹시 강신술(降神術)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예를들어 위자보드, (분신사바) 등과 같이 죽은 사람을 불러낸다거나.
  "선한 쪽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언제나 악한 것입니다. 뭔가 움직이게 하는 것은 언제나 악마가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이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그 어느때보다도 이런 어리석은 짓들이 위험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죽은 영혼들과 이렇게 사는 것과 강신술을 행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죽은 영혼들을 불러내는 것은 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불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강신술은 불러내려고 하는 것이구요.
  이 차이는 아주 명백한 것이고, 매우 진지하게 여겨야 합니다. 만약 내 말들 가운데 딱 한 가지만을 믿겠다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영혼을 불러내는 것(뭔가 움직인다던가)에 관계되는 사람은 죽은 사람의 영혼들 가운데에서 불러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반응이 있거나 응답이 있다면 그것은 항상, 예외가 있을 수 없이, 사탄과 그의 졸개들이 응답하는 것입니다. 강신술을 하는 사람들(점쟁이, 무당)은 자기 자신과 찾아오는 사람 양쪽 모두에게 굉장히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에 자신의 목을 매는 것입니다. 죽은 이를 불러내는 것은 금지된 것입니다. 매우 엄격히 금지된 것입니다. 내 얘길 하자면, 그런 일을 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언가 내게 나타난다면, 하느님만이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사탄은 하느님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을 흉내낼 수 있고, 실제로 따라합니다. 죽은 이의 목소리와 모습을 모방할 수 있지만, 모든 종류의 현시화는 악마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탄은 치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물론 그런 치유는 지속되지 않습니다."

  
거짓 발현에 속은 적은 없나요? 예를 들어, 악마가 연옥영혼으로 가장하고 말한 적은 없나요?
  "있습니다. 언젠가 어떤 영혼이 와서 말했어요 "내 다음에 오는 영혼의 말을 들어주지 마세요. 그가 바라는 것은 당신이 견디기에 너무 큰 고통입니다. 결코 참아낼 수 없을거에요. 절대로 들어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굉장히 당황했어요. 왜냐면, 본당 신부님이 각각의 영혼들의 요청을 자비로이 들어주라고 하셨거든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곤란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이 영혼은 연옥 영혼이 아니라 마귀일지도 모르겠다. 마귀가 가장한 것일까?" 그리고 외쳤습니다. "네가 마귀라면 썩 물러가라!"
  그 순간 마귀는 큰 소리를 지르며 사라졌습니다. 사실, 그 다음에 온 영혼은 정말 내 도움이 크게 필요했던 영혼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했어요!"

  
마귀가 나타났을 때, 성수를 뿌리면 항상 효과가 있나요?
  "성수는 마귀를 아주 많이 괴롭게 하며, 마귀는 단번에 도망칩니다."

  
마리아, 지금은 독일, 오스트리아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서도 마리아가 쓴 책과 이야기들 덕분에 굉장히 유명해지셨는데요. 어쨌든, 처음에는 굉장히 숨어 있으셨죠? 그런데 어떻게 사람들이 이런 초자연적인 체험들이 진짜라고 알게 되었나요?
  "영혼들이 저에게 부탁해서, 그 가족들로 하여금 어떤 물건 같은 것을 되돌려 놓게 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정직하지 못하게 얻은 것들이었지요. 가족들이 내 말이 진실임을 보았던 것입니다."

  여기서 마리아는 몇 가지 이야기를 덧붙였지만, 너무 길어서 전부 인용할 수는 없습니다. 몇 번인가 영혼들이 찾아와서 얘기했대요. "이러이러한 마을에 가서 내 가족들을 만나주세요." 마리아가 모르는 마을이었습니다. "내 아버지, 내 아들, 내 형제에게 얘기해서 내가 부정직하게 얻었던 어느 만큼의 재산, 어느 정도의 돈을 다시 돌려 놓으라고 하세요. 그렇게 하면 내가 연옥에서 구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논밭의 세세한 부분이나, 관련된 돈과 재산의 정확한 양을 알고 가족들에게 얘기했으며, 가족들은 모든 것을 상세히 알고있는 마리아의 말에 매우 크게 놀라워하곤 했습니다. 때로는 가족들조차 그런 것들이 부정직하게 얻어졌다는 것을 모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마리아는 아주 유명해졌습니다.

  
마리아, 연옥 영혼들에 대해서, 또한 당신의 사도직 활동에 감화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당신이 하는 이 특별한 은사의 실천이 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인가요?
  "내가 속한 교구의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신학적인 오류가 없는 한, 계속하라고 하셨습니다. 허락해주셨어요. 영적 지도 신부님이기도한 본당 신부님께서도 이를 확인해주셨구요."

  
경솔한 질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많은 영혼들을 도와주셨으니 당신이 죽을 때에는 반대로 수없이 많은 영혼들이 당신을 천국으로 데려가겠군요! 제 생각에는 정말 연옥을 겪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내가 연옥에서의 시간을 겪지 않고 천국으로 곧바로 들어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빛을 받아서, 더 많이 알게 되었으니, 내가 하는 잘못은 훨씬 심각한 것입니다. 물론, 그 영혼들이 나를 천국으로 오르도록 도와주리라고 희망하고 있어요!"

  
확실해요! 그러면 마리아, 당신은 이 은사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즐기고 있나요, 아니면 짐으로 여겨서 연옥 영혼들의 모든 요구에 힘들어 하나요?
  "어려움은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그들을 굉장히 크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는 많은 영혼들을 도울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마리아, 이런 아름다운 증언을 해주셔서 모든 독자들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질문을 할께요. 당신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도록, 당신 삶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해주시겠어요?
  "좋아요..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는 수도원에 들어가고 싶어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스무 살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죠. 나는 결혼하고 싶지 않았어요. 엄마는 내게 연옥 영혼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해주셨고, 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이미 그 영혼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었어요. 그래서 나도 그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마친 뒤, 나는 수도원 입회를 생각했습니다. 예수 성심 수녀회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제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서 함께 있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폐렴과 늑막염을 앓고 있었거든요. 원장 수녀님은 내 성소를 인정해 주셨지만,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수도회를 찾아보라고 하셨고, 몇 해를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나는 무엇보다도 봉쇄 수도회를 원했고, 즉시 들어갈 것을 바랐습니다!
  두 군데를 더 시도해 보았지만, 결론은 같았습니다. 건강이 너무 나쁘다는 지적이었어요. 그래서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컸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내게 보여주지 않으신다고 생각했어요.
  스물다섯 살이 되어, 연옥 영혼들에 대한 이런 사명을 맡겨주실 때까지, 주님께서는 나를 8년 동안 기다리게 하셨습니다.
  우리 집은 팔 남매였어요. 나는 열다섯 살부터 우리 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독일에 있는 농가에 하녀로 일하러 갔었습니다. 그 뒤로 여기 '존탁'의 농장에서 쭉 일해왔습니다.
  스물다섯 살부터, 영혼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나는 그들을 위해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육체적으로 훨씬 건강해요. 자, 이제 됐죠.."

  마리아 심마와 같이 온 삶을 통째로 봉헌한 사람을 만난 것은 정말 기쁜 일이었습니다. 수많은 방법으로, 또 그토록 큰 사랑으로 연옥으로부터 구원하여 천국의 영원한 행복을 즐기도록 돕는 그녀는, 자신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영혼들을 위해서, 알려져있든, 아니든 간에, 삶의 매분, 매초가 영원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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