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몇년전 성체조배때의 일
작성자윤종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22 조회수3,119 추천수8 반대(0) 신고

 

나이 사십넘어 새삼 살아온날 되돌아 보니

참 어떻게 살았을까 싶고 힘들때마다 내가 아닌

 예수님이 저의 십자가를 져주시며 저를 업고 간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몇년이 지난 체험입니다.

 평소 저는 몸이 쇠약하고 신경이 예민하고 약해 우울증을 자주 알았고

그때는 남편과의 결별과 아이들과도 떨어져 있으며

카드빛도 만만치 않게 있어

친정집에서 오로지 살아야 겠다는

애들아빠한테서 어렵게 살고 있는 아이들 생각하며

애들한테 뭐라도 내가 벌어 해주고 싶고

카드빚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않은 마음으로 직장을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체력이 딸리고 고달프다 보니 내마음엔 간절하게 바라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나는 언제 다른 자매님들처럼 일안하고 생활의 안정 속에 평일 미사 다니며 성당일만 열심히 하며 살수 있을까?

그런 소망을 품고 일하던중 체력도  떨어지고

어느날 회사에서 오른손 엄지 손가락이 기계 체인에 걸려 물렁뼈가 다 어스러져

산재 처리를 받고 병원에 입원하며 결국 회사는 그만두게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보름을 입원치료 받으며 묵주를 놓지 않았고 그후 통원 치료 받으면서도

교통비 아낄겸 기도 할꼄 묵주를 들고 2 Km정도 되는 거리를 날마다 걸어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오가는 길 틈틈히 성체조배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조배중 알수 없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가야 네손가락 그거 내가 그랬다"

 의아심에 뭔소린가 싶기도 하고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없고

 예수님 아니면 아버지 하느님이 왜 내손가락을

 잘랐을까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후 병원 치료가 더이상 효과 없다고 치료를 끝내고 성당만 열심히 다니며

남편과 아이들과 한가정에서 다함께 살고 있던 어느가을날

 마침 가족끼리 처음으로 주왕산 등산을 하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집에 먼저 들어간 남편 왈 " 애들아 너거 엄마 부자네! "하는 거였습니다.

산재 보험공단에서 우편물이 하나 와있었는데  동그라미가 꽤 많았습니다.

나는 설마 하고 동그라미를 세어보는 순간 저도 놀랐습니다.

 저생전에 그많은 액수의 돈을 제명의으로 쥐어본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위에 오른손 엄지손가락다쳤을 경우 일반 생명보험 회사나 우체국 보험에 알아 봤지만

 보상 금액이 작다고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나온 보상보험료는 거의 생명 보험회사의 3배 정도 였습니다.

 그돈으로 카드빛을 깨끗이 다갚고  얼마의 여유가 남아 꼭 서야할 여러군데에 서고

 저축도 조금 해뒀습니다.

 물론 감사미사도 드렸습니다.

 

 나중에  감사한 마음으로 성체조배를 자주 하던중

  성경 말씀에 "네손이 나쁜 일을  하거든 그손을 잘라 버려라. 그손이 죄짓게 하는 것보단 낮다"

 하는 말씀이 떠오르면서 평소 제씀씀이가 컸던 자신을 반성도 해봤습니다.

 

 이런 신비로운 일을 겪고 나는 한동안 참 감사하게 성당에만 열심히 다니며

알뜰히 근검 절약 하며 살았습니다. 

 

 오른손 엄지라서 지금도 비오는 날이나 겨울엔 조금 시리기도 하지만 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저는 이일이 하느님께서 하신일이라 생각하는데,

물론 제주위에 제 어려움을 헤아려 주는 분들이 있었다는 것은 알지만....

 

 어떤 해석이 많는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일을 생각하면 도와주신분(사람)이나 하느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우연이 일어난 사고에 빚을 충분히 갚을 수 있을 만큼의 보상금...

 

때론 생활하면서 교만해지고 주어진 현실의 행복에 감사할줄 모르고  사는 날도 있지만

이일을 생각하면 늘 숙연해지고 자숙하면서 저를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아버지께 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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