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신교다니는 어린 두딸아이 엄마입니다. |
지난주일에 큰애 유모차에 태우고 작은애는 아기띠로 안고 예배시간늦어 |
헐레벌떡 바쁜 걸음으로 교회로 향하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교회뒷문에서 남루한 옷차
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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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파시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
매주 두아이데리고 낑낑대며 교회오는 제모습이 고생스러워보이셨는지 |
저를 기억하시고 오며가며 눈인사만 주고받곤 했습니다. |
그날도 낑낑대며 안녕하세요 목례만 하고 할머니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
할머니께서 |
"새댁 왜이리 늦게 와!! 벌써 시작했는데!!우리 천주교에서는 이렇게 늦으면 |
안되!!!" |
앗~~전 갑자기 뒷통수에 작은 돌맹이 얻어맞은 느낌들었습니다. |
전 끌고가던 유모차를 되돌려 할머니쪽으로 걸어갔습니다 |
할머니는 제 얼굴이 심상치 않아보이셨던지 |
"왜? 왜 그래 새댁" |
"할머니 저 세레명 레지나예요!!!" |
갑자기 할머니가 굳은 얼굴하시고는 |
"아니 그런데 왜 여기다녀!!" |
전 고개를 떨구고 |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요…근데 할머니 왜 눈물이 나올라하죠??" |
▶그렇습니다. |
저 결혼전에는 착실히 성당다니는 신자였습니다. |
결혼후에도 성당다닐수있는 확신을 갖고있었는데 |
너무나 지독히도 열심히 개신교다니는 권사님 시어머니 |
갑자기 직업을 바꿔 이제는 목사님 된 아주버님 |
현재 저희 시댁의 모습입니다. |
저희 신랑요?그다지 적극적인 믿음이 아니 제가 달래서 겨우 |
참석하는 정도입니다. 어떨땐 그마저도 안하지만요… |
결혼후 처음 2년동안은 시어머니와 친해질수 없는 사이 |
날이 갈수록 저에 대한 차가운시선 냉랭한 태도. 천주교는 이단이라는 등 |
정말이지 많이 힘들게 하더군요 |
상견례때 친정엄마가 우리아이 성당다니게 해주세요 /우리 집 그런집안 아닙니다. |
걱정마세요 그러더니 결혼하자마자 저들으라는 듯이 둘째며느리 미워하지않게 해달라고 |
기도하시곤했습니다. |
저도 버티다 오랫동안 이문제로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
'주님 어찌하오리까 이 죄인 어찌하오리까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
절 내치지마시고 진정한 곳으로 절 인도하여 주세요 |
주님만 뫼실수 있는 있게 해주세요. ' |
그러고 몇 년후 제 마음이 안정된 후 가정과 부모공경을 중요시하는 |
주님의 마음을 읽고 개신교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처음엔 제 신앙이 이리도 얇았나 이리도 쉽게 개신교로 발을 돌리수있지 이정도밖에 안됐었나 |
죄책감에 많이도 힘들었는데… 주님의 무슨 뜻이 있으시겠지 |
언제간 이 못난딸 주님계시는 진정한곳으로 인도해주시겠지하고 위로하며 지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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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도 이런 제 사정을 듣지않았어도 충분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셨는지 아무것도 묻지않고 |
"그래 늙어서 다녀…어떤 신부님이 그러셨어 천주교인들은 이마에 십자가표시있다고. |
그렁께 늙어서 다녀. 어여 들어가" |
저는 거의 울상하고는 교회갔습니다. |
순간 전 생각했습니다. 많이 힘들어하는 절 위로할려고 성령님이 할머니 통해 오셨나하구요... |
예배시간내내 그 할머니 생각에 빠져 멍하니 있었습니다. |
예배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할머니한테 인사드릴려는데 |
"견진은 받았누?" |
"예" |
이런 저를 더 안타깝게 바라보시고는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애들 데리고 조심해서 들어가라며 |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
지금도 알수없는 기운이 남아있기에 적다보니 길어졌네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여러분 미아가 된 거같은 절 기억하시어 언제가는 내집같은 편안한 진정한 곳으로 갈 수있게 |
기도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