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음의위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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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은영 | 작성일2010-01-10 | 조회수1,50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그 우울함의 끝이 이루 말을 할수 없었다. 일주일 내내 누워서 지냈던것 같다.
간신히 아이들 밥만 챙겨주고, 식사도 거의 안하고 누워 힘없이 지냈다.
이러면 안될것 같아서,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성모님이 좋아하시다는 빨간 장미를 사들고
성당에 갔다. 괜히 혼자 부끄러워 성모님앞에 꽃다발을 놓고 도망치듯이 나왔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고, 12일 세례를 받은 남편까지 이제 성가정을 이룬 기념으로
선교센터에 후원금 책정을 하느라고 전화를 드렸는데, 그곳에 계신 자매님이 그동안 그 중요성을 모르고 있던
영명축일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서 각자 세례명에 따른 영명축일을 찾아 주셨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아이들 생일이 영명축일이어서 주님께 참으로 감사드렸다.
그렇게 20년만에 영명축일을 찾았는데, 새삼 누군가에게 말하고 축하받기도 어색하고 해서 혼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영명축일이지만 축하해야 겠따는 생각에,또 장미꽃을 다서 성모님께 갖다 드리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다.
혼자 외로이 지내는 축일, 이 우울한 마음에 한줄기 위로좀 주세요. ㅠㅠ
한순간 우울의 늪에서 나오진 못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이제 일어서서 활동도 하고, 아이들과 놀기도 하고, 그저 평범한 일상을 무리없이 할 수 있었다. 그것으로도 감사하 일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신랑이 우편함에서 편지들을 가져오면서, "당신 좋겠네."하는 거였다. 차신부님이 친필싸인 엽서를 보냈단다. 무슨 소리인가 보니
저의 영명 축일을 축하한다면서 제가 후원하고 있는 선교센터 차 신부님이 친필 싸인한 축하엽서가 온것이다. 크하하하 너무나 기뻤다. 세상 천지에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기뻤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고, 참으로 신앙의 길이 외롭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고맙습니다.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는 나의 형제들이여~~~!!! 고맙습니다. 저의 마음에 크나큰 위로를 보내주신 성모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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