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사 시간에 참석할 수 있다는 기쁨이 유난히 스며들던 날.. | |||
---|---|---|---|---|
작성자정선자 | 작성일2010-09-21 | 조회수1,039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우리 본당 평일미사는 하루에 한번 있답니다.
화 목은 저녁 미사여서 일을 마치고 미사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일을 마칠 즈음.. 저녁 미사에 참여할 생각을 하며 다른날과는 다르게 가슴이 뛰며 은근히 기뻤습니다.
처음 느끼는 일이지요.
그러나 한 시간거리의 퇴근길에 타고 가야할 노선이 하나뿐인 버스가 영 안오는 거예요. 이러다 복음전에 못들어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쁨에서 초조함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늦게 온 버스를 타고 다 와서 내리니, 이미 늦어버린 미사시간, 성체를 못모신 서운함으로 맥이 빠져서 성당 마당에 들어서며 성모님께 인사드리는 순간,
오른쪽 성당안으로 들어가는 높은 언덕 길 위쪽에서, 네 다섯살쯤 되어보이는 여자아기가 동생인듯한 두살 정도의 아기가 탄 유모차를 밀고 한 두발 내려오다 놓쳐서, 안전벨트도 하지않은 아기를 태운 유모차는 홀로 손살같이 내려오고, 난 몸을 돌려 전복되는 유모차에 시멘트 바닥에 떨어지기전 아기를 두손으로 무사히 받았습니다.
찰나였습니다. 아기는 내려온길이 재미있었는지 울지도 않고, 놀라지도 않았던것 같습니다.
유모차를 바로 하여 아기를 태우고 올라가는 길에, 아기엄마가 갓난아기를 안고 모자방에서 나왔습니다.
아기엄마는그러한 상황은 보지 않아서 모르는 상태이지요.
놀라지 않도록 간단히 설명하고 아기들을 절대 혼자두지 말라고 말하고는 성당안으로 들어가는데, 일을 마치고 미사참여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뛰고 기뻤던 그 느낌이 떠 오르며 기뻤습니다. '오늘 유난히 버스가 늦게 오고.. 가슴이 뛰던...
수녀님에게 말씀드리니 아기를 받은것이 성체를 모신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ㅎ 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