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묵주기도와 미켈란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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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성우 세자요한 신부 | 작성일1998-10-09 | 조회수4,939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알버트 J.M 세몬이 지은 '묵주기도의 힘(The Power of The Rosary,송영준 역,가톨릭 출판사)'에서 옮겼습니다.
로마에 간다면 반드시 가 봐야 할 장소 중에 한 곳이 시스틴 성당이다. 얼마전에 일본인 예술가들이 미켈란젤로의 위대한 벽화에 수백년동안 묻은 먼지와 얼룩을 청소했다. 청소가 다 끝난 다음, 지금 위대한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잘 감상할 수 있다.
성당 제단 바로 위 벽쪽에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렸다. 이 작품은 1541년에 완성되었는데, 이 때 교회에서 가장 위대한 공의회 중의 하나인 1545년의 트리텐트 공의회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이 공의회는 종교개혁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 알다시피 1517년, 마르틴 루터가 교리의 일부를 부정함으로써 교회에 대항하여 반기를 들었다. 1530년대에 이러한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하여서, 가톨릭 교회는 공의회를 열기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다.
미켈란젤로는 매우 신심이 깊은 열심한 신자였다. 그는 공의회를 신부님들이 잘 준비하시도록 하기 위하여 최후의 심판을 그렸다. 실제로, 그 그림은 공의회의 주교님들과 추기경님들이 매우 진지하게 앞으로의 일에 임해야 한다고 말해 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하느님이 이들 모두의 언행을 판단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는 프로테스탄트 개혁가들이 도전하는 가톨릭 교회의 모든 교리를 그의 작품에 구체화했다. 개혁가들은 천주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드리는 공경과 신심을 부정했다. 그래서 성모님을 예수님의 오른쪽 자리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공경을 표했다. 그리고 성모님 바로 밑에, 커다란 묵주가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두 영혼이 그것을 잡고 하늘로 오르고 있다. 이런 식으로 위대한 천재는 르네상스 시대의 성모님과 묵주기도에 대한 신심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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