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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들린 사람도 이용한 묵주기도
작성자박을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5 조회수7,207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 이야기는 아래에 올린 "불가능한 일이 없는 9일기도'의 글보다 훨씬 더 오래 된 이야기 입니다.

 

제게는  "일요일날 성경책 끼고 성당이나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보면 가장 한심해 보인다"라고 하던

바로 밑의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종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고 집안일로 많이 힘든  동생이 너무나 안스러워 동생을 위한 9일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간절히 기도를 드리는 중 저는 그동안 살아온 나날 중에 제가 잘못한 일들이 생각나며 통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켜 놓은 초의 심지가 갑자기 예쁜 하트 모양으로 변했지요.  제 동생을

위해 기도 드리면서 제가 잘못한 부분이 먼저 생각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동생에게는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동생이 집을 막 나서는데 이웃에 사는 어떤 신들린 여자 (신 들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가

동생을 보더니 대뜸 "종교를 가져야 하는데 싱싱한 생선 세마리를 사다가 하나는 기독교, 또 하나는 카톨릭,

또 하나는 불교..... 이렇게 써 놓아 두면 상하지 않은 가장 싱싱한 생선에 써놓은 종교를 믿으라."라는 정말

황당한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전해들은 저의 어머니께서는 "그러면 밑져도 본전이니까 한번 해 보자"란 말씀을 하시고 정말

아주 싱싱한 생선 세마리를 사가지고 오셔서 그대로 써 놓았답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카톨릭'이라고 써 놓은 생선만 아주 싱싱한 채로 있고 나머지 생선은 금방 상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동생은 집 근처의 성당에서 교리를 받았고 '테레사'라는 본명으로 영세를 받았지요.

 

그런데 그 본당 신부님이 동생을 잘 보셔서 사무원을 시키셨고, 동생은 활달한 성격과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열심히 일하고 또 신학원 다니면서 공부를 더하더니 지금은 사무장이 되어 있습니다.

 

동생은 남자들이 하는 일들도 겁내지 않고 척척 해 냅니다.

그리고 워낙 성격이 좋아 주변 신자분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지요.

 

지금도 저는 그 동생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노처녀이지만 저 대신 장녀 역할을 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동생이 대견스럽고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쉬는 날이면 병석에 누워계시는 아버님을 목욕도 시켜 드리고 하루종일 집안일을

합니다.  퇴근해도 밤 늦게까지 부모님을 위해 일을 하지요. 

 

성모님께서는 제 기도를 어여삐 여기시어 남들이 들으면 정말 황당한 일로 동생이 영세를 받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절에 다니시던 저의 어머님도 '로사'라는 예쁜 세레명으로 영세를 받으셨습니다.

 

저의 아버님?  아버님께서는 오랫동안 불교이시고 "아버님도 성당에 다니시면 안 될까요?"라고

말씀을 드리면 "나는 칠월 칠석날 기도로 태어나  부처님께서 보호해 주시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님은 치매가 왔고,  집안 곳곳에 대 못을 여기저기 수 십개를 박기도 하시고,

아무도 없으면 저의 어머님을 때리기도  하시고, 여러가지 일들로 가족들을 너무 힘들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한 겨울에도 집을 나가시면 가족들은 하루종일 찾에 헤매기도 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거기 어떤 아이가 보이지 않느냐?  자꾸만 나를 데리고 함께 나가자고 한다."고 하십니다.

견디다 못한 가족들은 급기야는 경기도의 한 노인 병원에 입원을 시켜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그 병원은 카톨릭에서 운영하는 병원이었고, 더 우연히 아버님은 그곳에서 영세를 받게

 되셨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 아버님은 너무나 순한 어린양이 되어 집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동안 저는 아버님을 위한 묵주기도도 오랫동안 드리고 있었지요. 

묵주기도는 '신들린 여자'도 이용해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그 기도를 들어주셨고, 저의 아버님은

영세를 받고 순한 눈빛의 어린 양이 되시어 아기처럼 집에 계십니다. 

 

 

 

*  글  :   박 동주 (박을선은 개명하기 전의 제 이름입니다.)

 

*  제 홈페이지는 http://elitei.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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