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쥐가 박쥐를 보고 뭐라고 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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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혜경 | 작성일1998-09-29 | 조회수6,637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아기쥐가 박쥐를 보고 엄마쥐에게 뭐라고 했는지 다 알고 계시지요?
대천사 축일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글을 올렸네요. 다음에 올리는 글은 성무일도 9월29일 대천사 축일의 제 2독서에서 발췌한 것 입니다.
성 그레고리오 대 교황의 「복음서에 대한 강론」에서
천사라는 명칭은 본성을 뜻하는 명칭이 아니고 직무를 뜻하는 명칭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늘나라의 거룩한 영들은 언제나 영들이지만 언제나 천사라고는 부를 수 없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전하려 파견될 때에만 천사이기 때문입니다. 덜 중요한 것을 전하는 이들을 천사라 하고 중대한 사건들을 전하는 이들을 대천사라 일컫습니다. 따라서 동정 마리아께는 아무 천사나 파견되지 않고 대천사 가브리엘이 파견됩니다. 이와같은 역할에 적합한 천사는, 가장 위대한 소식을 전해야 하는 만큼 천사들 중 가장 높은 등급에 속하는 천사여야 함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대천사들에게 특별한 이름을 부여하십니다. 이는 그 이름으로써 그들에게 맡겨진 소임(所任)을 더 잘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 대한 관조(觀照)로부터 비롯되는 지식으로 충만한 하늘의 거룩한 도읍에서는 천사들에게 있어선 그들을 식별하는 특별한 이름이 없습니다. 그들은 다만 우리들에게 어떤 소임을 가지고 파견될 때에만 그 소임과 관련되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 같은가"라는 뜻이고 가브리엘는 "하느님의 권세"라는 뜻이며 라파엘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治癒)"라는 뜻입니다. 어떤 강력한 행위가 취해져야 할 때마다, 그 이름과 행동으로써, 하느님께서 하실 수 있는 것을 아무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미카엘이 소임을 받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처럼 되고 싶어하는 교만으로 채워져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 나의 보좌처럼 되리라"고 외치면서 우리의 옛 원수가 일어날 때 그가 세말(世末)에 영원한 형벌을 받도록 대천사 미카엘이 파견되어 그와 투쟁 했습니다. 요한은 묵시록에서 이 투쟁을 증언해 줍니다. "천사 미카엘이 그 용과 싸우게 되었다." 그리고 마리아께는 가브리엘이 파견됩니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권세"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만군의 하느님이시고 전쟁에 능하신 분께서 세상에 오시어 겸손하게 나타나셨지만 "하느님의 권세"로서 높은 데 거처하는 악령들과 싸우게 되리라는 것을 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 라파엘은 "하느님이 베푸시는 치유"라는 뜻입니다. 실상 그는 그 치유의 직무를 통해서 도비아의 눈을 만지어 그의 눈에서 눈멀음의 어두움을 몰아내었습니다. 치유하러 파견된 이는 참으로 "하느님이 베푸시는 치유"라는 이름을 지녀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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