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온 세상보다 중요한 한사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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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은정 | 작성일1998-11-05 | 조회수8,184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온 세상보다 중요한 한 사람.
미국에서 였던가요. 한 학생이 백혈병으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는데, 그 한 친구의 소외감을 막으려고 그 반의 모든 학생들이 머리를 삭발을 했다는 이야기요. 우리나라에서는 텔레비젼 광고까지 그 이야기를 인용하였구요.
오늘 복음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야깁니다. 백 마리의 양중에서 잃어 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헤매는 양치기의 비유와 열 개의 은전중에서 잃어 버린 한 개의 은전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애쓰는 여인의 이야깁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보다 남아 있는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지켜서 더 이상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비유를 들어 소개하는 사람들은 왜그리도 하나같이 몰상식(?) 한지요.
흔히들 다수결이라는 원칙을 내세워 작은 한 사람의 의견을 무너뜨립니다. 소수의견의 존중은 교과서의 활자일 뿐, 일상과는 떨어져 있습니다. 다수의 의견과 소수의 의견을 뭉쳐보려는 노력, 그것이 진정한 다수결 원칙이 아닐런지요. 느릿느릿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 노인을 위하여 수 백대의 자동차가 멈춰 설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교통질서가 아닐런지요.
우리는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한 사람에게 변화를 강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절이었음 좋겠습니다.
공동체를 위한 '한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을 위한 공동체가 소중한 시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이 세상 전체보다 소중한 한 사람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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