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첫 고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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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영미 | 작성일1998-12-09 | 조회수6,080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우리 성당에 세례식과 첫 영성체 식이 가까워져 어제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첫 고해를 했다. 고만 고만한 아이들이 교리 교사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기도문을 반복해서 외우고 잘 모르면 또 묻고 연습하는 것을 보면서 복되신 성모 마리아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에 자신이 첫 고해 했다는 것을 기억 할까?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기억하기 힘들지 모르겠다. 어느 이는 첫 고해 때 자신이 사제성소를 느껴서 하느님이 원하신다면은 언젠가는 이 부르심에 응하겠습니다. 서원 기도를 했고 (나중에 진짜 사제가 되었음. 한참 뒤에) 어느 이는 고해실에 계신 분은 예수님이므로 사랑한다고 고백 해야 되지 않느냐고 묻기고 하고 ( 19세기 분으로 나중에 성녀가 되셨다.) 저 아이들 중에서 냉담 하는 이가 없고 저 아이들 모두가 주님의 부르심을 충실이 들어서 좋은 신앙인으로 커 가기를 바라며 기도 했다. 그리고 내 첫 고해를 떠 올렸다. 봉성체를 받던 시절이라 신부님과 얼굴을 맞대고 고해를 했었는데 무슨 죄를 고백 했는지는 기억 나지 않아도 고해한 신부님의 훈계는 기억 나지 않아도 참 느낌이 좋았다는 것은 기억한다. 죄를 짖고 고백하는데 무슨 기분 좋은 일이 있느냐 하며는 할 말이 없지만 고해한 순간에 느낌은 그랬고 그 후로도 규칙적으로 고해를 해 오고 있고 (이사를 많이 다녔고 사정상 교적을 옮기지 않아 봉성체 받기가 불편 했음에도. ) 두달 이상 안 하고 넘어 간 적이 없다 그리고 고해 신부님들을 통해 많은 주님의 위로를 받아 보았고 내 인생의 인상적인 말씀은 고해실에서 듣은 적이 많다. 물론 고해 신부님을 잘 만나게 해 주신 주님 덕분이기도 하지만 고해가 어렵다고 하지만 규칙적인 성찰과 고해는 내 영혼을 지켜 주는 힘이 되고 유혹을 이기기 해 주며 아주 좋은 식별력을 키워 준다. 첫 고해 때 느꼈던 느낌이 아주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되 새기며 아이들이 짧은 고해가 남은 생애 속에도 유지 되기를 바래 본다. 그리고 죄 지은 게 별로 없으니깐 고해를 짧게 보거나 편하게 보는 것은 아니다. 죄란 어디까지나 죄다. (영성적 의미에서 죄는 윤리적인 죄 보다 더 깊고 넓다.) 단지 고해실을 들어가는 그것 자체가 이미 주님의 용서를 믿고 그분의 자비를 믿고 하는 것이기에 편하게 그 곳에 들어가 무릎을 꿇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고해를 비롯 해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은 단순히 세속 가치처럼 자신을 말을 듣게 위해서나 기분을 맞추어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영혼의 구원을 위해 요구하고 계시다는 믿기에 그럴 수 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판공성사를 성실히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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