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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악,제대로 알기,밀알
작성자신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1999-02-14 조회수4,005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페라 아리아를 들으면서 가사 때문에 좋아 하기도 하지만

그 가사 보다는 멜로디와 성악가에 성량 때문에 좋아 한다는 것을

발견 한 뒤 한 묵상

 

'전망 좋은 방'에 삽입 되어 cf의 배경음악으로도 히트한

풋치니의 "사랑하는 아버지" 아리아의 가사는  

자신의 애인과 결혼 시켜 주지 않으면 자살 하겠다는 내용의 가사다.

에릭 클립토의 "wonderful tonight"의 가사는

아내가 몸치장을 하고 남편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고 물었을 때

아내에게 당신 오늘밤 아름답다란 가사 내용을 담고 있다

멜로디 에서 느껴지는 곡에 이미지와 가사에 그 큰 이미지 차이를 느낄 때마다

뭔가를 좋아 한다는 것이 아는 것이 얼마나 엉성한 토대에서

시작되는지 알 수 있다.

그 곡들을 들었을 때 상상 되는 이미지는 대단히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환상적이라 기대 했는데 말이다.

내가 뭘 알고 뭘 표현 하는지 성찰 하는 것을 나태하지 않게 만드는 일이다.

그냥 진면목을 모르면서 상상만으로 근사 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 진리를 내게 갖여다 주지 않는다.

개신교에 그 많은 분파가 있는 것도

성서의 교회적 해석보다는 자해석을 우선시 한데서 기인 했다.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고

할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어중간한 지식 어중간한 선택 어중간한 투신은

자신뿐 아니라 자신과 그 주변 사람을 헤친다.

자신은 옳고 자신은 잘하고 있으며 자신은 최선을 다 한다고

세상 모든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에 참으로 빛과 소금이 되게 일하는 이는 극히 작은 숫자다

작은 누룩이 온 빵 반죽을 부풀게 하듯이

그 작은 사람들이 적은 수에 밀알과 같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정화하고

이 세상을 유지 시킨다.

음악은 내가 멋대로 해석하고 들어도 좋은 것이고

내용을 알고 좋아해도 아주 좋은 것이다.

성화나 음악은 성서처럼 언제나 일정한 몫의 가치적 의미 뿐만이 아니라

내가 어떯게 느끼고 성숙 해서 다다가느냐 따라 다른 것 가치와 의미를

느끼게 해 주고 보여 준다.

그러나 내가 선입견을 갖고 보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가 혹은 작사자가 전하려 했던 뜻을 들을 줄 알고 찾을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의 것으로 할만한 마음의 성숙도 필요 하다

주님은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뜻이 아니라 늘 주님의 뜻을 찾았고 거기에 자신을 맡기신 분이다.

성인들도 그러 했고 성모님도 그러 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사랑하는 것들을

정말 이해하고 알고 있는지 묵상 했고 더 공부 하리라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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