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PBC]4월24일 독서,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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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 작성일1999-04-23 | 조회수3,551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PBC기쁜소식밝은세상] 99년 4월 24일 부활 제 3주간 토요일 1. 독서묵상 사도행전을 쓴 루가 사도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처음에는 유대인에게 그리고는 이방인들에게 전해지고 당시 세상의 끝이라고 믿어지던 로마에까지 전해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써 내려가고 있는데요. 오늘 베드로의 선교활동은 그리스도교가 유대인들을 넘어서 이방인에게까지 전해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삼천명의 신자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점점 빠른 속도로 확산되던 초대교회 공동체는 이제 차차 안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유다와 갈릴래아, 사마리아의 교회는 안정이 되고 성령의 격려를 받아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모든 교회의 지도자로서 곳곳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교회를 방문하고 신도들을 격려합니다. 베드로는 예전에 주님이 하셨던 것과 똑같은 기적을 행하고, 그 기적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더욱더 주님을 찬미하게 됩니다. 이렇게 뿌리내린 교회의 신앙을 바탕으로 이제 주님의 말씀은 이방인들에게까지 퍼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백성들에게만 구원을 가져다주는 그런 편협한 말씀이 아니라, 온 세상을 향해 우렁차게 퍼져나갈 세계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바오로, 그리고 많은 초대교회 공동체 신도들이 유다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초대교회 신도들은 유다인들의 율법에 얽매어 있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 지도자들과 신도들은 진정으로 사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개방되고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자신들이 알게된 주님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습니다. 오늘 베드로는 이방인 지역의 중풍병자 에네아를 고쳐주고 죽은 도르가를 살려냅니다. 이 기적을 보고 많은 이방인 지역 사람들이 주님을 따르는 신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계속되는 선교의 결과로 주님의 말씀은 이방인들에게 전해지고 자연스럽게 땅 끝까지 퍼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2. 복음 묵상 도대체 이렇게 어려워서야 어떻게 주님을 따를 수 있겠는가.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과 표징을 보고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면서 예수님 곁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중풍병자도 고치시고 마음이 병든 사람도 낫게 해주시고 더구나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들도 배불리 먹이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이분을 따라 다니면 배고프지 않고 마음 걱정도 없이 편하게 살 수 있겠거니 하고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많은 군중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왕이 되셔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시거나 아니면 예수님만 따라다니면 마치 해결사처럼 온갖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등따숩고 배부른 나날이 계속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서 어떤 다른 세상을 보여 주시려고 하십니다. 먹어 없어질 빵보다도 생명의 빵을 구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느낀 사람들, 예수님 말씀이 듣기 거북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려면 우리 자신의 세상의 빵으로 내놓으라고 하시니까요. 예수님은 떠나는 사람들을 보시며 남아있는 열두제자들에게 물어보십니다. "너희들은 어떻게 하겠느냐. 너희도 떠나겠느냐?"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말합니다. 아닙니다. 예수님, 저희들은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아는데 어떻게 주님을 떠나겠습니까. 저희들은 예수님이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또 믿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오늘 예수님의 질문은 이천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 너희들은 어떻게 하겠느냐?" 오늘 우리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신자들은 주님 앞에 겸손하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예수님 저희들도 베드로처럼 당신께서 생명의 말씀을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100퍼센트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당신을 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이 세상의 가치를 넘어선 영원한 나라의 기쁨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와 안전 때문에 당신의 말씀을 어려워하고 결국 당신을 떠나는 어리석은 사람은 되고 싶지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우리들 마음속에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는 용기와 믿음과 지혜를 주시기를 주님께 간절히 청하고 싶습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마른 나뭇가지는 말라 비틀어져 뿌리에서 물을 길어 올릴 수도 없고 산소를 뿜어낼 잎사귀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 혹시 저희들 마음이 생명을 잉태할 수도 없고 생명의 향기를 이웃에게 전해 줄 수 없는 마른나무가지처럼 메말라 있다면 저희들 마음에 촉촉한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십시오.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고 사랑을 표현할 수 있고 서로서로 부족하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면서 서로를 감싸 안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허락해 주십시오. 우리들의 열린 마음을 주님께서 생명의 기운으로 촉촉히 적셔주셔서 메마른 마음이 다시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의 나무가 될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주님께서 돌보아 주시지 않고 은총 내려 주시지 않으면 저희들은 어떻게 주님께로 다가갈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적당한 바람과 비와 햇살을 허락해 주시지 않으면 저희들이 어떻게 새싹하나 품을 수 있는 생명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오늘도 저희들과 함께 해 주십시오. 저희들이 당신께 받은 생명의 양식으로 기운을 얻어 나를 생명의 빵으로 사람들에게 던져 줄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당신을 뒤따르며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찬미하면서 오늘하루 보낼 수 있도록 오늘도 저희와 함께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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