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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BC]5월16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5-18 조회수3,657 추천수3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PBC기쁜소식 밝은세상]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 (홍보 주일)

독서묵상

예수님 승천 대축일날 우리는 루가가 전하는 승천 이야기와 마태오가 전하는 승천 이야기를 함께 듣게 됩니다. 먼저 1독서에서 우리는 루가 복음을 쓴 루가가 전하는 승천이야기를 사도행전 첫머리에서 읽게 되는데요, 루가는 그의 복음서을 예수님의 승천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사도행전을 예수님의 승천 장면을 자세히 묘사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마 마태오 복음 저자나 루가 복음 저자는 예수님의 승천을 이야기함으로서 예수님의 부활 출현을 마감하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제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 가셨으니, 교회의 모든 사명과 권위를 사도들에게로 옮겨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예수님 제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사도행전을 예수님의 승천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이고, 승천 이야기는 부활 출현을 마감하고, 제자들의 복음 선포의 사명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사명과 권위를 직접 내려주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도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권위를 받아서 세계를 복음화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똑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면서도 루가는 승천 이야기를 아주 실감나고 재미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 근처 베다니아 주변의 어떤 산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시고, 구름을 타고 천천히 하늘로 올라가시지요,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입을 벌리고 놀란 표정으로 하늘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러자 흰옷을 입은 천사들이 나타나 이렇게 말하게 하지요. "갈릴레아 사람들아, 너희는 여기서 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복음묵상

예수님의 승천이 예루살렘 근처 베다니아의 어느 산에서 이루어졌던 루가와 달리,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의 승천은 갈릴레아에 있는 어떤 산에서 이루어집니다.

그 때까지 아직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깝게 불러모으시고, 제자들에게 사명과 능력과 권한을 주신 후 승천하십니다. 제자들이 받은 사명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이었는데요, 제자들이 받은 사명은 교회의 사명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교회는 부활하신 예수님께 받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하여 줄기차게 노력해 왔었는데요, 사회는 시시때때로 변화되어 왔고, 따라서 교회도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 적응해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인류는 산업화 이후 급작스러운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전세계 교회가 메스 미디어를 복음 전파에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메스 미디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미리 내다본 셈이지요. 그래서 우리 나라 교회에서는 예수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주일로 정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홍보매체의 올바른 이용과 활용을 생각게끔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속도를 우리는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사회는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회 속에서 교회는 자신의 복음 선교라는 사명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 수 있을까요? 복음 선포라는 사명을 예수님께 직접 받은 날인 예수님 승천 대축일을 지내면서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복음을 선포하고 전해야 하는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당신은 오늘 우리의 시선을 하늘로, 그리고 세계로, 우리의 삶에로 이끄십니다.

늘 땅만 바라보며 복잡하게 메여서 사는 우리에게 더러 하늘도 바라보고, 우리 인생의 목적지를 생각하도록 하십니다.

나와 우리밖에 모르던 좁은 세계에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넓은 마음을 지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 당신은 오늘 우리더러 우리 삶을 돌아보라고 하십니다.

우리들의 진실된 삶 하나 하나가 복음을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말입니다.

우리의 진실되고 사랑 넘치는 삶, 그보다 더 확실하고 좋은 복음 선포의 수단은 없을테니까요.

예수님, 요즘 사회는 메스 미디어와 정보화 시대로서 우리들은 자짓하면 우리의 생활을 그들에게 빼앗기기 십상이랍니다. 텔레비젼 앞에서, 컴퓨터 앞에서 우리의 소중하고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을 소모해 버리기 십상인데요,

예수님, 저희들이 메스 미디어와 정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알게 하시고, 우리의 시간들을 무엇보다 인생의 진리와 하느님 나라를 탐구하는데 사용하도록 하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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