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PBC]5월23일 독서 복음묵상 | |||
---|---|---|---|---|
작성자조한구 | 작성일1999-05-20 | 조회수3,453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PBC기쁜소식 밝은세상] 99년 5월 23일 성령 강림 대축일 (청소년 주일.생명의 날) 1. 독서묵상 오순절날 120명 가량의 신도들이 모여 있을 때 세찬 바람과 혀 같은 것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더니 모인 사람들에게 내렸습니다. 주님의 성령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신도들에게 내린 것입니다. 신도들은 성령을 받자 그 때부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을 시작합니다. 성령이 시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성령을 가득히 받은 신도들은 제일 먼저 여러 가지 언어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놀랍게도 그 곳에는 언어가 다른 여러 지방 사람들이 섞여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모두 자기 지방의 말로 그 복음을 알아듣고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하신 일은 제일 먼저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에 일치를 심어주신 것입니다. 하느님보다 높게 되려고 바벨탑을 쌓는 민족을 흩어 버리신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해 다시 하나로 묶어 주십니다. 바로 그 성령의 역사 때문에 이 천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들에게도 하느님의 말씀이 전해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성령께서는 이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온 우주에서 활동하고 계시면서 서로 다른 모든 이들에게 진리의 길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하늘의 별만큼 다른 세상 사람들은 그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알 수 있고 진리의 길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서로 다른 우리 모두에게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내려오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정신대로 라면, 성령의 정신대로라면 우리는 복음과 진리를 표현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같은데요. 서로 다른 말을 각자 자기네 말을 알아듣는 그 다양함을 하느님께서 인정하시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전쟁이나 싸움을 한다면 분명 성령을 거스르는 범죄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 복음 묵상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 제자들은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며 집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 주십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평화의 선물을 받은 제자들의 마음은 기쁨에 가득 차게 됩니다. 그리고 생명과 평화가 충만한 새 세상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예수님이 하시던 일을 제자들이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 말이죠. 예수님께서는 세상으로 나가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용서하라고 부탁하십니다. 용서. 사실 믿고 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모함이나 인신공격을 받을 때 우리는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무고하게 폭행을 당하고 강도를 당해 사랑하는 자식을 잃게 된다면 그 범인을 용서할 수 있는 부모는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그 사람을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힙니다. 이렇게 남을 용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버린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서 결국 자살하고 맙니다. 다른 사람이나 나 자신이나 진심으로 용서한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건 정말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실 수 있으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의 마음에 성령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잡혀가실 때 세 번이나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고 심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던 베드로도 자신을 용서하고 하느님의 사도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자기자신과 상대방을 진정으로 용서한 사람은 진리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도가 됩니다. 모진 박해와 모략과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됩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비추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 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저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저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