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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BC]5월25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5-25 조회수3,612 추천수3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5월 25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PBC기쁜소식 밝은세상]

5월 25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독서묵상

하느님께서는 어떤 제물을 좋아하실까? 그리고 우리들은 어떤 마음으로 하느님께 제물을 바쳐야 할까? 여기에 대한 집회서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의인들의 제물과 의로운 제물을 즐거워하시고, 하느님께 제물을 바칠 때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바치라고 하지요. 따라서 율법에서 명시하는 계명을 잘 지키는 것은 많은 제물을 바치는 것이며, 남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 그리고 자선을 베푸는 것, 이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롭고 풍성한 제물이라고 말합니다. 율법은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정의를 위한 것이니, 율법을 올바로 지키는 것, 그 자체로 하느님께 많은 제물을 바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 것, 특히 약자들의 것을 빼앗지 않는 것은 하느님께서 가장 반기시는 제물이시니, 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을 하느님께 바칠 생각일랑 아예 하지도 말라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공정과 정의이지, 재물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어떤 방법으로 벌었든, 무슨 돈이든 상관하지 않고 많이 만 바치면, 그것이 좋은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따끔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려거든 그것이 자선이든 헌금이든 우리들의 피와 땀이 들어 있는 깨끗한 제물을 바쳐야 하지 않을까요. 액수의 많고 적고와 상관없이 말입니다. 과부의 헌금을 칭송하시던 예수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제물을 바칠 때는 -그것이 헌금이거나 자선이거나- 인색하거나 아까워하지 말고 웃는 낮으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바쳐야 하지 않을까요.

월트 휘트먼이라는 시인은 이렇게 말하였지요, "땅과 태양과 동물들을 사랑하라. 부를 경멸하라. 필요로 하는 모든 이에게 자선을 베풀라. 어리석거나 제 정신이 아닌 일이면 맞서라. 당신의 수입과 노동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돌려라."

복음묵상

부자 청년이 "내가 무엇을 하여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습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버려라."고 말씀하시자, 부자 청년을 슬퍼하면서 떠나갔지요. 그는 가진 것이 많았고, 그것들이 그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고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답니다.

슬퍼하면서 떠나는 부자 청년의 뒷모습을 보고 베드로가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주님 저희들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저희들이 무엇을 받게 되겠습니까?" 아마 베드로는 자신이 그 청년과 달리 가진 것을 다 버렸기 때문에 그 대가로 무엇을 받을까? 기대하였던 모양입니다. 만약 베드로가 하늘나라에서 더 많은 부와 명예를 받게 될 것을 원했더라면 베드로는 사실 버린 것이 아니겠지요. 예수님은 베드로의 질문에 무엇이라고 대답하셨을까요?

마르코 복음 사가는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축복을 100배나 받게 될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버린 것들에 대해서 100배로 더 받게 된다면 예수님은 그것들을 왜 버리라고 했을까요?

아마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것 같습니다. 내세에 올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순간부터 이세상에서 시작되는 하느님 나라인데요, 그 하느님 나라에서는 모두가 형제이고 자매이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천배 만배의 형제 자매 어머니는 받겠지만, 집과 토지는 글쎄요......... 집이나 토지, 재산등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 한에 우리는 그것들을 버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예수님을 따르는 조건으로 버렸을 때, 그것들을 다시 100배나 더 늘려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 글쎄요, 우리들은 영영 예수님께서 보여주고 싶으셨던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지 못하고 마는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버린 우리에게 주시고 싶으신 것은 지금 여기서 시작되는 하느님 나라의 자유이고, 기쁨이고, 완전한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 나라에서는 세상에서 첫째인 사람들이 꼴찌가 되고, 세상에서 꼴지인 사람이 첫째가 되는 뒤집힘이 일어납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우리들이 집과 재산 그리고 부모 형제들을 모두 버리고 당신을 따르게 되면, 장차 우리들은 무엇을 받게 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재산과 그가 집착하고 있는 어떤 사람들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당신께서는 누구나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고 집착하고 있는 그것들을 버릴 때만이 영원한 행복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재산? 어떤 사람? 이들은 우리 자신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들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리가 잘못 알고 그것들에 집착함으로서 우리자신 스스로를 괴롭히고 구속할 뿐입니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이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당신께서 하느님 나라의 참 기쁨과 행복 속에 사셨듯이, 우리들도 하느님 나라를 선물로 받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 저희들이 집착하고 있는 것들을 버림으로서 하느님 나라의 참 기쁨과 행복 속에 들어가게 하여 주십시오. 세상에서는 꼴찌로 보여도 좋으니 하느님 나라에서 첫째가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기준과 하느님의 기준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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