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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BC]5월30일삼위일체 대축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5-28 조회수3,315 추천수1 반대(0) 신고
기쁜소식 밝은세상

[PBC기쁜소식 밝은세상]

99년 5월 30일 삼위일체 대축일

(청소년 주일, 생명의 날)

1. 독서묵상

어린아이 일적에 가끔 걱정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과연 나도 천당에 갈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거짓말도 종종하고 친구들과 싸우고 부모님 말씀도 잘 안듣는 내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어린시절 누구나 해보았을 텐데요. 그런데 반대로 엄마가 나를 무조건 사랑해 주듯이 하느님도 나를 무조건 사랑해주시고 예뻐해 주신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나이를 먹고 신앙이 깊어 지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해주시는 분인지 감사와 기쁨을 느낄 때가 많아지는데요.

구약성서를 살펴 보아도 하느님은 언제나 질투하시는 분, 잘못을 저지르면 벌주시는 하느님으로 기록되어 있는 대목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출애급기의 독서 말씀은 참으로 아름다운 말씀이십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해 주시는 지가 잘 드러난 구절이죠.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이렇게 소개하십니다.

"나는 주 하느님이다. 자비와 은총의 신이다. 좀처럼 화내지 아니 하고 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신이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하느님은 과연 이런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노에 더디십니다.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애쓰지 않으시고 우리를 깊은 사랑의 눈길로 지켜 보시는 분이십니다. 무한한 인내심과 자비로움으로 우리의 모든 악행을 견뎌 주시고 우리의 성금함과 어리석음을 참아주시는 분, 우리를 하느님의 방식대로 통제하고 조종하지 않는 분, 우리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우리가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참아내시는 너그러우신 분이 바로 우리가 믿는 주 하느님이십니다.

자비와 은총의 하느님, 사랑과 진실이 넘치시는 하느님께 우리도 모세처럼 끓어 엎드려 빌고 싶습니다.

"주님 제가 정녕 눈에 드셨으면 부디 주께서 우리의 인생 길에 동행해주십시오. 우리들이 고집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저지른 죄와 실수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길이 당신의 것으로 삼아 주십니오."

2. 복음 묵상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인데요. 성부, 성자, 성령이 한분이라는 삼위일체의 교리는 머리 속으로만 따지면 아무래도 알아 듣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살펴보면 하느님의 깊은 사랑을 다 짐작할 수야 없지만 조금은 알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아갈 없는 존재입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고 일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데요. 우리는 가정 속에서도 삼위일체의 신비를 발견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녀가 서로 함께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만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 됩니다. 우리 사회도 역시 노동자와 사용자와 정부가 서로 협력하고 일치해야만 건강하고 평등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죠. 사람을 살펴 보아도 지,정,의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만 정상적인 사람이 됩니다. 학교도 학부모와 교사와 학생이 서로 협력해야만 좋은 교육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서로 협력하여 조화를 이룰 때 하느님의 사랑은 완성되는게 아닐까요.

이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귀한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바로 외아드님을 보내 이 세상을 구원해 주셨는데요. 우리들은 생명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의 삶을 따를수 있는 믿음과 용기만 가진다면 우리 모두는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과 참된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 대가없이 주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에 그저 감사드릴 따름인데요. 천지를 창조하신 성부와, 인간을 위해 목슴을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우리를 계속적으로 진리 안에 머물게 도와 주시는 성령은 서로 다른 일을 하시지만 사랑 안에서 가자아 조화롭게 하나가 되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가정과 사회와 학교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삼위일체의 신비를 살아나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한사람의 목소리도 빼놓지 않고 모두가 제 목소리를 내면서도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는 그런 신비 말입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하나이신 하느님

우리가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될 때

한걸음 더 나아가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어려움에 부딛혀 더 이상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때

더욱더 힘을 내고 온갖 어려움을 뛰어 넘어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사랑이신 하느님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어 말하고 싶어질 때

마음 속의 사랑을 일깨워 화제를 바꿀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남을 위해 희생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때

더 큰 사랑으로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어렵다고 반발하고 싶을 때

핑계나 이론을 버리고 사람을 감싸안을 수 있는 더 큰 사랑을 주십시오.

일치이신 하느님

저희가 사랑을 실천하고 싶지 않을 때

언제나 마음을 활짝 열어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저희가 아내를, 남편을, 아이들을 더 깊이 사랑함으로써

사랑 안에서 일치의 기쁨을 느끼게 도와 주십시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도

노동자, 사용자, 정부가 서로 협력하고 나누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이룩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자연과 동물 그리고 우리 사람들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

하느님이 사랑으로 창조하신 이 세상이

사랑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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