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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BC]7월17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7-15 조회수2,722 추천수2 반대(0) 신고
기쁜소식 밝은세상

 

[PBC라디오 기쁜소식 밝은세상]

99년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1. 독서묵상
파라오가 계속 고집을 부리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집트 땅을 떠나는 것을 막자

하느님께서는 에집트에 마지막 재앙을 준비하십니다.

에집트의 맏이는 모조리 죽게 하시고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사하게 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보호하심으로 살아남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이 에집트에 정착하고 종살이한지 사백삼십년이 끝나던 바로 그날

드디어 에집트 땅에서 빠져 나오게 됩니다.

종살이와 노예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향하여

출발하는 감격의 순간입니다.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의 돌보심으로

에집트를 탈출할 수 있었던 그 감격의 순간을 잊지 않고 기념합니다.

이스라엘과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유대인들은

과월절과 무교절을 가장 큰 명절로 지내는데요.

마치 봄맞이 대청소를 하듯이

집안 곳곳을 청소하면서

누룩이 들어간 빵이나 케익, 술같은 것을 찾아내어 불에 태어 버립니다.

그리고 평소에 누룩을 담아 요리하던 그릇들도 끓이거나 불에 달구어 소독하는데요.

이 과월절과 무교절명절을 지내는 7일동안은 유다인 사회에서는

누룩이 든 식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누룩을 없애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쓴나물과 누룩없는 빵을 먹습니다.

급히 도망 나오느라 미처 제대로된 음식을 먹을 수 없었던

조상들의 고난을 기념합니다.

종살이에서 해방의 길로 뛰어넘을 수 있게 이스라엘을 인도해주신

주님을 기념합니다.

 

2. 복음 묵상

만약 예수님께서 우리시대에 오셨다면 어떠했을까요.

많은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특히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버림받던 이방인들에게

정의를 선포하신 예수님.

예나 지금이나 관습과 통념을 거슬러 살아가신 예수님께는

많은 박해가 뒤따라 다녔겠지요.

그리고 요즘처럼 무엇이든 소재로 삼으려는

방송국과 잡지사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이

예수님의 활동을 담으려고 취재 경쟁을 벌이지 않았을까요?

요즘시대에는 매스컴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유명해 집니다.

텔레비젼에 한번 소개된 가게는 손님으로 북적댑니다.

어려운 사연이 텔레비젼에 한번 소개되면

많은 독지가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도 방송출연을 거절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선행이나 하고 있는 일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고

조용히 숨어 지내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아마 예수님께서 이 시대를 살아가셨다면

예수님 역시 화려한 조명과 스포트라이트를 피해다니시지 않으셨을까 생각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고는

당신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십니다.

체제를 위협하고 기존질서를 거스르는 예수님을 없앨 궁리를 하는

바리사이들과 맞대면하지 않으시고

조용히 그 자리를 피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예수님을 보고 마태오 복음저자는

이사야서에 나오는 야훼의 종의 노래를 떠올립니다.

예수님은 다투지도 않고 큰 소리를 내지 않으리니

거리에서는 그분의 소리를 들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메스컴의 조명과 온갖 찬사가 쏟아지는 곳에 예수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자신을 비난하고 죽이려는 곳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외치는 곳에서도 예수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인류를 위해 가장 위대한 일을 하신 예수님은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조차 모르게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이방인들에게 정의를 선포하고

이방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신 예수님

오늘날 이 시대의 이방인들에게도

당신께서 희망이 되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사회에서 소외받고 버림받는 이방인들에게 정의가 선포어

그들이 이 세상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게 해 주십시오.

우리 사회는 많은 사람들을 왕따시켜

이방인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면서 자라나는 아이들 역시

어른들의 흉내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지능이 부족하거나 , 가난한 아이들,

몸 어딘가가 불편하여 자신들과 같지 않은 아이들은

반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하는 현실입니다.

이방인 취급을 받는 아이들은 괴로움은 대단해서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사회 구성원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병들고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이방인으로 몰아세우는 사회는

진정 병든 사회입니다.

예수님

우리 신자들이 당신의 뒤를 따라

병든 사회에 정의를 선포하는 일꾼이 되게 해 주십시오.

나와 다르다는 것이 경계해야 할 일이 아니라

다양함 속에서 나의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해할 수 있는 넉넉함을 주십시오.

재산과 학식과 직업과 피부색이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서로 돕고 살아가는 하느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우리가 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을 보고

우리 아이들도 서로 돕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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