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다른 이를 위한 진정한 배려
작성자신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1999-07-19 조회수2,840 추천수5 반대(0) 신고

어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 보았습니다.

저 혼자 움직이는 것이면 택시를 탔을 것인데 ...

단체로 가는 것이라 마을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정말 한창 걸었습니다.

지하철 요금은 공짜 였습니다.

하나 그 사람은 수첩을 열어 보지도 않고

휘~익 하고 승차권만 주었고

저는 다른 사람과 보조 못 맞추고 걷는데 온 정신을 쏟으며

헉헉 거리며 걸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하는 것을 뭘까요?

지하철 요금만 안 받으면 되는 것인지 .....

복지 정책을 직접 체험할 떄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다른 이를 돕는다는 것은 뭘까요?

그 도움을 받는 사람이

정말 자존심 상하지 않고 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그 도움으로 그나 저나 상승효과가 되는 일이 되지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어제 지하철로 움직이면서 ...

그리고 공공건물에서 움직이면서 ....

다른 사람 속도 못 따라가는 것이

또 저 때문에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못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하며

움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저와 같이 갔던 사람들이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 시내를 정상인들과 장애인 한명이 걷기엔 ...

정말 힘들었다는 것 ....

정말 돕는다는 것이 뭔지 묵상해 봅시다.

나는 뭔가 도와 주었다는 식에 도움은 주지 말며

다른 이를 정말 편하게 하는 것이 뭔지 생각해 봅시다.

어찌 되었던 태어나 처음으로 타  본 지하철은

타게 하는 과정이 불편 했어도

같이 움직이고 같이 보고 같이 한다는 것은 참 좋았습니다.

시내 시설들이 조금만 도와 주었다면 더 유쾌하게 돌아 아닐 수 있었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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