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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12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8-02 조회수1,862 추천수1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8월 12일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독서묵상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드디어 요르단강을 건너는 장면입니다.

모세의 죽음과 함께 광야 생활이 막을 내리고,

새 시대, 눈의 아들 여호수아의 시대, 가나안의 시대가 막을 올리는 순간입니다.

모세 곁에 머물던 하느님의 영은 이제 여호수아 곁에 머물면서 이스라엘을 지켜주고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선조들에게 약속한 땅을 강 건너에서 바라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건기를 기다린 것 같습니다.

보통 추수절인 가을에는 비가 적은 편이니까요.

드디어 강물이 줄어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르단강을 건너기 시작했는데요.

광야에서도 항상 그랬듯이 계약의 궤를 맨 사제들이 맨 선두에 섰지요.

하느님께서 몸소 그들을 이끄신다는 상징이었답니다.

그리고 궤약의 궤가 앞장서는 한 백성들은 용기를 잃지 않았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드디어 요르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마른땅을 딛고 설 수 있었는데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모든 걸, 야훼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지켜주시고 이끌어 주신 덕분으로 여겼지요.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르단강을 건너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우리 자신들의 인생이라는 바다에도 맨 앞장 서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심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복음묵상

우리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몇 번이나 그의 잘못을 용서해주어야 하는 걸까요?

예수님의 입장은 무조건적으로 용서해주라는 입장이신데요.

하지만 사람들의 일상적이고 평상적인 삶의 모습은 그렇지가 못한가 봅니다.

예수님이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는 무자비한 종의 비유는

꼭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비유이야기에서 왕은 하느님이신데요.

하느님은 우리가 지은 빛 100억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동료가 우리에게 지은 빚 백 만원도 탕감해 주지 못하고,

그 동료를 못살게 굴고 있는 것과 똑같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느님은 우리 자신이 우리 동료들에게 무자비하게 구는 모습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비유에 나오는 왕처럼 하느님은 우리의 무자비에 노발대발하시며,

우리에게 탕감해준 빚을 다시 지우시겠지요.

이런 경우, 우리 자신의 무자비가 자신에게 무자비한 대접을 부르게 된거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우리 경험으로 보아 잘못을 용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무한한 용서를 생각한다면,

용서하지 못할 이유도 없지요.

우리가 날마다 매순간 용서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잘못한 다른 사람들도 용서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형제가 잘못했을 때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하는 물음을

우리 자신에게 이런 질문으로 되돌려 물어 봅니다.

우리는 몇 번씩이나 잘못한 이를 용서하고 있는가?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잘못을 무한히 용서해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할 때는,

우리 자신의 무자비함이 우리가 지은 잘못에까지 무자비를 부르게 하지요.

어쩜 하느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만큼,

우리가 우리의 잘못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마음을 지니게 하신 까닭일까요.

예수님, 사실 저희들은 우리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잘 깨닫지 못하면서,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완고하고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 자신들의 잘못이고, 우리들의 모습인데도 말입니다.

예수님, 저희들이 서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서로를 용서하면서 살게 하여 주십시오.

용서하지 못하고 남을 미워하는 마음은,

우리 마음에 독소처럼 번져, 우리 자신을 해칩니다.

예수님, 하느님께서 저희들을 무한히 용서하셨듯이,

저희들도 저희에게 잘못한 이들을 매번 용서하면서 살게 하여 주십시오.

지금까지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예수님, 하느님의 용서에 힘입어 지금 당장 용서하는 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아멘.

끝멘트

용서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우리 자신이 항상 용서와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닫는다면, 용서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받은 대로하면 되니까요.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처럼 하느님은 우리에게 100억의 빚을 탕감해주셨는데요.

우리라고 우리에게 진 빚 100만원쯤을 탕감해 주지 못할까요?

우리가 받고 있는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정말로 조금이라도 깨닫는다면,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미움과 복수의 응어리들은 아마 봄 눈 녹듯이 사그라들고 말텐데요.

오늘은 정말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응어리조차 봄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리고,

우리 마음은 날아갈 듯이 가볍고, 즐거워질 테니까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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